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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차바' 고립객 구하려다 익사 … 중앙소방본부, 6일 위패 봉안식

 


지난해 태풍 '차바'가 강타한 울산에서 고립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제주 출신 강기봉(29) 소방교, 그의 위패가 충혼탑에 봉안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오는 6일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에 지난해 순직한 소방공무원 3인의 위패 봉안식을  거행한다.

이날  온산소방서 강기봉 소방교와 태백소방서 허승민 소방위, 태안소방서 박현우 소방장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다. 

강 소방교는 지난해 10월5일 낮 12시쯤 울산시 울주군 회야댐 수질사업소 인근에서 "고립객 2명이 차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출동했다.

 

이들 소방대원은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고 신고 차량을 확인했다. 차량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쉬고 구급차로 돌아가려 했으나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이 대원들을 덮쳤다.

 

강 소방교와 동료들은 전봇대와 굴삭기를 붙들고 버텼다. 그러나 전봇대에 매달려있던 강 소방교와 A 동료는 결국 힘에 부쳐 물살에 떠내려 갔다. 

A동료는 2.4㎞ 정도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물살에서 탈출했으나 강 소방사는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헬기 2대와 온주119센터 전 인력을 동원, 강씨를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6일 수색을 재개했고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덕망교 인근에서 강 소방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 소방교가 발견된 곳은 실종된 장소로부터 약 2.6㎞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구조복은 착용하고 있었으나 헬멧은 벗겨지고 없었다.

 

 


강 소방교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한라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4월 특채로 울산에서 임용됐고 온주119센터에서 근무해 왔다.

허 소방위는 지난해 5월4일 강원도 태백시 강풍 피해구조활동 중 강풍에 날아온 연립주택 지붕에 머리를 부딪혀 순직했다.

박 소방장은 지난해 9월21일 비상소화장치함 수리를 위해 출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한편 소방충혼탑은 2001년 3월4일 서울 홍재동 사고를 계기로 순직소방관의  넋을 기리고자 국비 8억을 들여 건립했다.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 안 대강당 옆에 설치, 높이는 기단 119m, 탑 11.9m다.

현재까지 359명의 위패(소방관 331명, 의용소방대 20명, 기타 8명)가 봉안돼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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