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부모들이 뿔났다. 학교 주변가에 유흥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기 때문이다.
제주 삼성초 학부모 모임 '올바른교육환경, 깨어있는 학무모회' 회원들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초 인근에 있는 무인텔 등 유흥업소를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초와 광양초가 인접한 지역은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에 따른 엄연한 교육환경보호구역”이라며 “그러나 금지업종인 유흥가가 기존부터 운영됐다는 이유로 후발 신규사업자도 영업 형평성 및 재산권 등을 근거로 손 쉽게 교육청의 관련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보호구역 내에만도 47곳의 유흥 단란주점과 18개소의 숙박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2015년 기준 도내 전체 유흥시설 1400여 업소 중 500개 업소가 학교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는 관계 당국이 작금의 제주도 현실을 시급히 직시해야 한다"며 "학교 주변 유흥업소를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지난 3일부터 인터넷 페이지에서 '삼성초교 앞 무인텔(유흥가) 반대 온라인 서명'에 돌입했다. 12일 오후 10시 기준 488명의 서명을 받았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