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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빠진 자리, 내·외국인 '쏙쏙' … 덩달아 넓어진 제주도민 여행길!

 


7일 박모(24·여)씨가 제주를 찾았다. 충남 천안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박씨의 일주일간의 제주여행이다. 그는 여름휴가까지 당겨썼다. 중국인이 빠진 제주의 봄을 느끼고 싶었던 그의 선택이었다. 3년만에 제주를 찾은 박씨는 성산일출봉과 용두암, 한라산의 운치를 한껏 느끼고 갈 계획이다.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가  '금한령'이 무색해지고 있다. 금한령은 중국 정부가 중국 여행사에게 내린 한국 패키지관광 금지령이다.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제주도는 즈레 겁을 먹었다. 관광 위기로 인식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11일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제주항에 기항했지만 3400여 관광객은 제주에 단 한 명도 내리지 않았다. 항공과 크루즈의 잇따른 기항 취소로 제주와 중국의 하늘길과 바닷길은 위태로웠다.

 

하지만 제주는 이 사태를 되려 기회로 삼았다. 시장 다변화는 물론 내국인 유치에 더 힘쓰고 있다. 그동안 관광객만들 위한 섬이던 제주가 도민들의 여행길도 뚫고 있다. 한국 관광 1번지 제주가 제대로  관광의 봄을 맞았다.

 

제주도 관광국의 관광객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69만9248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8만2755명에 비해 3.3% 더 는 수치다.

 

오히려 총 관광객 수는 더 늘었다. 중국 관광객이 준 것보다 내국인 관광객이 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15만3208명. 지난해 290만351명보다  8.7%(25만2857명) 늘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44만7792명으로 지난해 58만3175명보다 23.1% (13만4383명) 줄었다.

 

중국인으로 가득찼던 성산일출봉과 용두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는 한산하기만 하다. 유커가 빠진 올레길에선 모처럼만의 여유가 느껴진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의 발길이 늘고 있는 이유다.

내국인 개별관광객은 물론 수학여행단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2만346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4% 는 수치다.

 

지난달 16일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부산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학여행단을 보내달라"며 "중국 사드 보복으로 제주 관광이 매우 어렵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대만의 타이거항공이 제주 직항노선을 신설했다. 티웨이항공은 제주와 일본 도쿄, 오사카를 오가는 항공편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태국 노선을 준비중이다.

도는 올해 안에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6개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세계로 가는 하늘길은 물론  포항과 광주 등 국내 하늘길도 넓어지고 있다.

 

넓어진 제주 하늘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여행길도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인천이나 김포, 김해를 경유해야 갈 수 있었던 해외를 이젠 제주에서 직항노선을 이용,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긴급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4월 한달간 도내 630여개 업체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그랜드세일을 진행한다.

 

또 도에서 운영하는 28개소의 공영관광지에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관광숙박업과 사설관광지, 골프당, 식당 등도 5~6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8월부터는 제주 원패스 스마트투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관광지 순환버스와 공영관광지를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정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대해서도 제주도 무비자 입국 허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최대 5일간 무비자로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7일 중화권 인기배우 캐서린 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캐서린 리는 제주의 웰니스 의료관광과 웨딩촬영 등 고나광상품을 체험, SNS를 통해 제주의 매력을 공유한다.

 

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7~9일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파이팅 코리아! 내 고향 페스티벌’에 참가, 제주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꽃놀이객을 대상으로 나만의 컵만들기, 제주감귤초콜릿 시식코너, 모바일 제주여행상품 판촉, SNS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도는 인천·김포공항, 서울역, 강남역 등 인파가 많은 곳에 제주관광 홍보 전광판을 노출하고 있다. 또 서울 시내버스에 광고를 내거는 등 적극적으로 내국인 유치에 힘쓰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과 제5회 한국축제박람회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관광받람회에 참가해 내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홍보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 제주 관광객 모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세계가 제주를 찾고 있다. 덩달아 제주도 세계로 가고 있다. 제주가 진정한 관광의 봄을 맞았다. 제주도의 캐치프레이즈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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