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당호’가 청정 제주 바다 지킴이로 '첫 발'을 내딛는다.
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제주항에 76톤급 신조 청항선 온바당호를 투입한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 및 항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이다.
온바당호는 최대속력 13노트의 쌍동선이다. 전장 25.73m에 형폭 9.4m, 형심 2.9m 크기로 6명이 승선할 수 있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에 걸쳐 건조됐다. 건조비용은 25억5800만원이다.
온바당호의 운영은 해양환경관리공단 제주지사가 맡는다.
온바당은 모두라는 뜻의 ‘온’과 바다의 제주방언 ‘바당’을 더한 이름이다. 해수부의 20번째 청항선으로 제주항 인근 해역 순찰 및 부유쓰레기 수거 작업에 투입된다.
그동안 제주는 35톤급 소형 청항선인 제주935호만 배치돼 있었다. 이 선박은 서귀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해왔다.
온바당호가 투입되면서 이제 935호는 서귀포 해역만 담당한다. 온바당호는 제주항을 중심으로 삼양항과 여객선 항로도 함께 작업을 수행한다. 제주항 주 4회, 삼양항 월 2회, 여객선 항로 월 2회를 오갈 예정이다.
장묘인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그동안 제주지역은 쓰레기 배출량에 비해 운항횟수가 부족해 쓰레기가 적기에 수거되지 못해 수산자원 보호 및 자연경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었다”며 “청항선 추가 배치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온바당호가 신규 취항하게 돼 시름을 덜었다”면서 “그 이름처럼 제주지역 해역의 해양환경 지킴이가 돼 안전한 항로 조성 및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