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은 3일 성명을 통해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은 함께 웃고 수업하던 한분의 선생님을 더이상 만나지 못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지난달 말일자로 대정중 영어회화전문강사가 계약만료로 인해 문자해고를 받았다"며 "제주교육청 역시 지난해 영전강 강사들과 고용보장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 어떠한 해결 노력도 없이 해고를 강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영어전문강사제도는 분반과 수준별 수업으로 보다 질 높은 영어공교육의 필요성을 위해 국가가 만든 제도"라며 "국가정채게 의해 고용된 노동자를 필요에 따라 손쉽게 해고해 버리는 소모품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비정규직에 대한 무시와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냈던 이석문 교육감은 지부장 시절에는 '해고는 살인이다', '고용승계 보장하라'란 구호와 노래를 수백번도 넘게 외치고 불렀을 것"이라며 "지금도 진보교육감이라는 꼬리표를 내걸고 있지만 교육노동자들의 요구에 귀와 입을 닫아 버렸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해고에 따른 고용보장에 대한 논의를 즉각 다시 시작하라"며 "향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도당은 "우리는 해고로 인한 노동자들의 삶의 몰락을 막기위해, 정규직이던 비정규직이던 동일노동·임금과 고용보장이라는 당연한 노동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