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부상자를 낳은 제주신화역사공원 호텔 공사장 거푸집 붕괴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타설방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때문이라는 경찰조사 결과다.
서귀포경찰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PLOT-A 신화호텔 공사를 담당한 대림산업 현장소장 조모(50)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하도급업체 대표 임모(47)씨와 감리단장 배모(54)씨, 감리 황모(54)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이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된 거푸집을 고정하거나 지지하는 동바리를 조립도에 맞게 설치하지 않아 철재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지방노동청은 최근 안전보건공단의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의견서를 냈다.
신화호텔은 5660억원을 투입, 지하2층 지상5층 7개동으로 지어지고 있다. 붕괴지점은 카지노 업자이 들어설 예정인 곳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현재 경찰조사와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시행규칙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제주도 역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시공사와 설계자, 감리사 등 건축 관계자들을 상대로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여부를 확인, 행정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신화역사공원은 홍콩의 란딩그룹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98만6000㎡ 부지에 2019년까지 총 사업비 2조4129억원을 투입, 조성하는 리조트다.
그러나 지난 1월20일 신화호텔 지상층 거푸집이 무너지며 김모(45)씨 등 작업인부 8명이 추락, 부상을 당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