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어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기상 악화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8일 오후 잠수직별 구조대 4개조(조당 2명)를 꾸려 전복 선박에 대한 수중 수색에 나섰다. 또 해경 5002함과 3003함·3002함과 국내어선 11척, 중국 관공석 4척과 헬기 1대, 대만 관공석 1척 등 민간 합동으로 수색 구역별로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파도 등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선장 유모(48)씨와 김모(58)씨, 또 다른 김모(48)씨, 중국인 가모(38)씨 등 4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서귀포 선적 연승어선 M호(29톤·승선원 10명)는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서귀포시 남서쪽 722㎞ 부근(중국 윈저우 동쪽 220㎞)에서 조업 중 전복됐다.
M호는 다른 어선들과 선단을 꾸려 갈치잡이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전복사고로 선원 10명이 바다에 빠졌고 이중 강모(55·서귀포)씨 등 5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5명은 구조되지 못했다.
뒤이어 실종 선원 중 1명인 안모(47·서귀포)씨는 신고 접수 5시간 40분여만에 수색 중이던 민간 어선 Y호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10시30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이날 서귀포수협에서 열린 사고수습대책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원가족들을 만나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