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 땅값이 천정부지다.
구좌읍 종달리 한 임야(367㎡)가 최근 감정가보다 무려 5배나 높은 1억610만원에 거래됐다. 이 마저도 없어서 못파는 상황.
17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이뤄진 부동산 경매는 모두 34건. 그 중 29건이 새 주인을 찾아 85.3%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 낙찰률 40.6%보다 두 배이상 높았다. 물론 전국 최고 낙찰률이다.
낙찰가율도 만만치 않다 전국 평균 65.9%의 2배인 127.5%를 나타냈다.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구좌읍 종달리 임야 367㎡(111평)의 감정가는 2239만원. 하지만 이 경매에 43명이 몰리면서 1억610만원에 거래됐다. 감정가의 5배에 육박했다.
성산읍 온평리 넙치양어장{토지 1만8514㎡에 건물 2013㎡}은 77억 7778만원에 낙찰, 지난달 도내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이 부동산의 감정가는 52억1602만원으로 무려 149%로 뛴 값에 거래됐다. 이 경매에는 4명이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토지 경매는 총 24건이 나왔다. 그 중 22건이 낙찰, 91.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내 주거시설 경매는 5건이 나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경매에 오른 24건보다 19건 낮았다. 2008년 10월 750여건에 비해 턱 없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5건 모두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5건 중 2건이 낙찰, 낙찰가율은 148.6%다.
도내 경매 부동산의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날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제2공항 예정지 인근 부지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고스란히 땅값에 녹아들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