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를 스승의 날 기념 표창 대상자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의 치졸한 행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됐던 제주지역 교사 7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포상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교사들의 반대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맞서 이를 막고자하는 것은 실천적 교육자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각 시도별로 교사에 대한 징계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며 “교육부는 징계 요구 대상자라는 이유로 포상을 거부한 것은 절차적으로도 온당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교육부의 만행은 평생을 교육에 헌신해 온 교사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수여하는 표창을 한낱 교육부 장관 개인상으로 사유화한 일임에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정권의 나팔수를 자임한 교육부 장관의 퇴진 운동과 현재 진행 중인 한국사 국정화 저지를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