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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국토부, 부속도서 통계 제각각 ... 도청 내에서도 부서끼리 기준 오락가락
유인도 통계도 8~9개 뒤죽박죽 ... "내년 통일된 기준 정립"

 

 

제주도가 관할하는 부속섬 가운데 7개의 무인도가 실종됐다.

 

엄연히 해상에 떠 있는 섬이건만 제주도의 통계에선 행방불명이다. 반면 국토교통부의 집계에선 행방불명된 7개의 무인도가 엄연히 존재한다.

 

제주의 부속 무인도를 놓고 국토부와 제주도가 각각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섬 부속도서 현황도 제각각인데다 심지어 필지와 면적도 뒤죽박죽이다. 물론 제주도 안에서도 오락가락이다.

 

이는 <제이누리>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2016년 지적통계연보와 제주도의 지적공부등록 도서현황, 제주도 무인도서현황 등을 직접 살펴본 결과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국토교통부의 ‘지적통계연보’에 따르면 도내 부속섬은 9개의 유인도와 78개의 무인도 등 모두 87개다. 국토부의 지적통계연보는 제주도청 디자인건축지적과가 제공한 <제주도 지적공부등록 도서현황>에 따른 것이다.

 

반면 제주도 해양수산국이 관리하는 제주도 부속도서는 딴판이다.

 

해양수산국이 밝힌 <제주도 도서현황>에 따르면 도내 부속섬은 8개의 유인도와 71개의 무인도 등 총 79개다.

 

우선 유인도 숫자부터 다르다. 그 이유는 우도와 이웃한 비양도를 독립된 섬으로 보느냐 아니냐의 여부. 해양수산국은 하나의 섬으로 묶었 보았기에 유인도 현황부터 두 부서는 물론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는 차이가 난다.

 

무인도 숫자의 차이를 파고 들어보면 더 갸우뚱해진다.

 

해양수산국과 디자인건축지적과의 무인도 현황에서 차이를 보이는 섬 숫자는 모두 7개다. 이를 근거로 섬 목록 현황을 들여다보면 또 기괴한 일이 벌어진다.

 

해양수산국 집계에선 녹서(추자면 대서리 산213)와 제1돌도(추자면 예초리 산126), 형제바위(고산리 산 129) 등 3개의 섬이 단독으로 있는 반면 디자인건축지적과의 <지적공부등록 도서현황>에는 거북이도(귀덕리 989-9)와 새섬(서귀도 산1~산3-3), 외돌개(서홍동 2594), 샛기청산(성산리 402), 모살개(성산리 403), 섭지코지(고성리 2748), 신선바위앞1(서홍동 2593), 신선바위앞2(서홍동 2592), 안테나여(사계리 산53), 넓적여(사계리 사54) 등 10개의 무인도가 따로 있다.

 

두 부서 간 무인도 숫자의 차이는 7개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가면 13개의 섬이 각자 따로 있는 상황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한마디로 ‘섬’ 분류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

 

“섭지코지, 새섬 등은 제주 본섬과 이어진 상태이기에 섬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우린 지적법에 따라 섬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게 해양수산국의 입장.

 

반면 디자인건축지적과가 제시한 섬 분류기준은 또 다르다.

 

“만조시 해수면 위로 드러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을 섬으로 본다"는 것.

 

그러다보니 제주도가 관할하는 부속도서의 필지와 면적 또한 제각각이다.

 

<제주도 지적공부등록 도서현황>의 경우 제주도 87개 부속섬의 필지는 1만2353개, 면적 1580만 6218㎡다. 반면 <2016년 지적통계연보>에서는 1만2387필지, 면적 1580만 6222㎡로 두 자료만 놓고봐도 34필지, 4㎡의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디자인건축지적과 관계자는 “<지적통계연보>는 12월 31일 기준이지만 자료를 제공한 시점은 지난해 4월"이라며 "때문에 4월 이후 이뤄진 필지 분할 등의 이유로 필지와 면적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지금도 신규등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 필지와 면적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 관계자는 "해양수산국과 유인도 개수의 차이를 보인 이유는 우도 속 비양도를 하나로 본 것과 안본 것의 차이“라며 ”이 부분은 관련 업부지침 개정을 통해 내년 통일된 기준으로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내 부서 간, 그리고 제주도와 국토부 간 오락가락 기준으로 제주도내 부속섬이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 멀쩡한 섬이 해수면 위와 아래를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도대체 제주도내 부속섬은 과연 몇 개일까? 결국 아직도 정답은 없는 셈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국토교통부 제공 _ 2016년 지적통계연보

 

해양수산국 제공 _ 도내 무인도서 현황

 

해양수산국 제공 _ 도내 유인도서 현황

 

디자인건축지적과 제공 _ 제주도 지적공부등록 도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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