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존 기계에 프로그램을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목적을 달성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타적 행동은 아이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 때문이 아닌 부모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만으로도 진화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간 윤리에 대한 교훈을 도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존재하고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렴 유전자는 우리 부모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전자임은 분명하다.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우리는 물론 우리 다음 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 청렴한 사회가 이루어져야 할 미래의 제주는 우리 다음 세대의 몫이며. 그들에게 청렴한 삶이 보편화된 사회가 되도록 우리 세대가 그들에게 청렴 유전자를 물려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청렴한 삶을 강조하는 이유도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동시에 다음 세대들이 보고 듣고 경험하여, 청렴 유전자를 몸에 익히게 함으로서 다음 세대를 넘어 미래의 세대 구성원에게도 유전자가 전달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드는 과정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옛 조상들로부터 ‘청백리’라는 생활철학으로 청렴한 삶을 보아 왔듯이 우리 아이들도 청렴한 어른을 보고 배운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청렴 유전자가 우리 몸에 각인될 수 있도록 사소한 것에서부터 청렴한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