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가 낫돌고래를 포획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것에 대해 환경단체가 이를 제지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 ‘핫핑크돌핀스’는 9일 관련부처인 농림식품부에 퍼시픽랜드가 신청한 공연목적의 낫돌고래 포획신청을 불허해 달라고 공문을 접수했다. 또한 같은 내용의 전화도 했다.
공문에서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이 하루속히 자연으로 방생되고 돌고래 공연이 중단돼야 한다는 바람으로 의견서를 제출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비윤리적 돌고래 공연으로 많은 이윤을 챙긴 퍼시픽랜드가 잘못을 반성하고 공연을 중단하기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농식품부 산하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낫돌고래는 한국 연안에 약 30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퍼시픽랜드가 수산업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되자 남방큰돌고래 보다 개체수가 조금 많은 낫돌고래를 포획해 공연을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낫돌고래 개체수가 많지 않아 공연용 또는 전시용으로 포획이 허락된다면 그 수가 급감할 것”이라며 불허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퍼시픽랜드 관계자들은 불법으로 포획한 남방큰돌고래를 매입해 공연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제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