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제주항공'으로 상호변경을 추진하던 제주항공이 현재의 상호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지분을 보유한 제주도와 협의과정에서 제주도가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제주항공에서 상호 변경을 추진하지 않고 '(주)제주항공'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와 제주항공은 최근 도민 사회에 이슈화 된 제주항공의 상호변경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도는 도민여론 등 다각적으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제주도민의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은 기업적인 이미지를 앞세우기 보다는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뜻에서 상호변경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의 상호변경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인식시키고, 임직원의 소속감 고취 및 '사랑과 존경'이라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담아내기 위해 최근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민 사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의 출범 초기 주주로 참여해 이 항공사의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