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을 끊은 40대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 남쪽 100m 지점 야산에서 정모(4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119는 29일 낮 12시 5분께 정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정씨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 제주시 노형동 한라대학 인근 A주유소에서 마지막 신호를 확인한 뒤 부근지역을 수색했다.
정씨는 29일 오전 직장 동료인 B씨에게 휴대전화로 '미안하다. 먼저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는 30일 오전 휴대전화가 끊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정씨는 경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직장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정씨는 주식회사 한국남부발전 직원으로 부산복합화력발전소로 전보 인사 조치를 받은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씨의 인사 조치 등과 관련,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