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영버스 운행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1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제주시는 공영버스 운행시간표가 전면 개편돼 다음달 16일부터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2003년 9월 운행을 시작한 공영버스는 그동안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와 신호등 및 횡단보도 설치 등 각종 교통시설의 확대로 운행 여건이 급격히 변했으나 공영버스 운행시간표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특히 공영버스 운전자는 시간표를 준수하기 위해 승하차 시 정차 시간을 줄이고 과속 난폭운전과 함께 불친절 등으로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운행시간표 개편은 우선 현재 12개 노선에 1일 283회 운행하는 시내 일반노선의 경우 ▲9개 노선(43번 명도암·2번 용강·3번 영평과 황사평·5번 오등 정실·6번 해안·9번 한라도서관·46번 축산마을·48번 회천 봉개·95번 국제부두)은 1회 운행시간이 평균 5~7분 연장된다.
▲2개 노선(30번 삼화지구·51번 오등 정실)은 1,2분 단축 ▲1개 노선(77번 관음사)은 변동이 없다.
▲이 밖에 1회 감축노선(2번 용강·5번 오등·9번 한라도서관·30번 삼화지구95번 국제부도) ▲2회 감축노선(46번 축산마을·3번 황사평)도 있다.
이에 따라 시내 일반노선 운행횟수는 기존 1일 283회에서 273회로 줄어든다.
밤 늦은 시간대에 귀가하는 학생 및 직장인들을 위한 7개 노선 1일 25회 운행하는 심야버스는 변경 없이 평균 운행시간이 6, 7분 연장된다.
또 초·중·고 등교 시간 변경에 따라 8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7개 노선은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운행시간표가 조정된다.
이 밖에 야간 항공기 연착륙에 대비해 심야버스 2개 노선(1002번, 1003번)을 공항내까지 1일 4회(오후 10시 34분·49분·50분, 오후 11시) 연장 운행해 심야 관광객 등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게 된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도립미술관은 한라수목원을 종점으로 운행하는 95번 노선을 1일 8회 연장운행한다.
제주시 공영버스는 종전 민간 시내버스 업체인 한일여객 및 대화운수의 경영난에 따른 폐업을 보완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3년 9월부터 비수익과 마을 안길 등 시외곽지 노선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다. 적자 규모는 2013년까지 26억3300만원에서 지난해 28억5300만원으로 늘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