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내 중·고등학교 이전 재배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심 공약인 '고교체제 개편'은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1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중⋅고교 이전 재배치 ▲고교체제 개편안 수립 ▲읍면 고교와 특성화고 활성화 ▲'In 서울'을 넘어선 아시아 주요 대학으로 진학 등 4가지 사안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시 동지역 도시 규모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신제주 지역의 교육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며 "일련의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학교 신설과 더불어 제주시 여중·고교를 포함한 고등학교의 이전 재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과 다각적으로 논의하면서 가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이 합의하는 고교체제 개편안을 올해 내에 수립하겠다"며 "개편안을 기반으로 고교체제 개편을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완료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육감은 국립 해사고 유치 의지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국립해사고 설립을 검토하는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 김우남 위원장님을 비롯한 학교 동문, 주민들과 힘을 모으면서 해사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 취업 후 진학' 방향에 따라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제주도청과 논의하면서 공무원 및 도 산하 공공기관의 진출 활로를 넓히고, 제주도내.외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다양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입 정책과 관련, "아이들의 진학범위를 ‘인 서울’을 넘어, 아시아 주요 대학으로 넓히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으로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호치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교육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에 따라 제주의 학생들이 이들 대학에 진학할 때 필요한 진학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진학 시 장학금도 지원받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협력해 제주 아이들의 진학 범위를 '인 아시아'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끝으로 "지난 1년동안 제주교육에 많은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들과 교육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늘 도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