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논평을 통해 "올바른 학교운동장의 조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논쟁으로 아이들의 행복권을 침해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체하는 계획에 왜 인조잔디가 없느냐는 지적이 나왔다"며 "심지어 천연잔디에 진드기가 서식해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란 다소 황당한 발언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교육위원회의 황당한 논쟁과 달리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운동장은 다름 아닌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라며 "지금의 논쟁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결과만 보더라도 2010년 이전 제주지역에 깔린 인조잔디 운동장 37곳의 조사결과 5개의 운동장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검출된 물질도 신경계통에 치명적인 납,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라며 "아이들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의 책임도 크다"며 "수개월 동안 학교운동장이 폐쇄되어 아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교육청의 대응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운동장 유해성 조사결과에 따른 대응책과 함께 교육청의 학교운동장 조성정책을 조속히 시행하여 아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