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으로 수학여행이 연기되고 단체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3일까지 수학여행을 계획한 도내 학교 10개교중 8개 학교가 일정을 연기했다.
이들 학교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학여행 계획을 잡았지만 최근 발생한 메르스의 영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금주 수학여행을 계획했다가 연기한 학교는 초등학교 1개교이며 다음 주에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 7개 학교는 전부 연기했다"고 밝혔다.
오는 6일 열릴 예정인 '제4회 행복교육 학부모 교실'도 취소됐다.
교육청은 '메르스 관련 공문'을 통해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수련활동 등 단체 활동을 자제토록 당부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교실'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의 불안감으로 단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는 7일 한라수목원에서 환경단체, 도민, 학생,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 예정이던 제20회 환경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인 '제주 환경한마당 축제'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도 오는 5~7일 열기로 한 '도민안전체험한마당'도 무기한 연기됐다.
또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주최 지구촌축제와 제8회 제주다문화가정 한마음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마을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제주시 연동 동민체육대회가 취소됐고, 오는 13일 예정된 북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도 연기됐다.
이 밖에 공군이 주최하는 '2015 제주하늘사랑축제'과 우주소년단 제주본부가 주최하는 1박2일 초등학교 캠프 등 단체 행사들이 취소됐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