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심실보조장치를 이용한 동물실험이 첫 성공을 거뒀다. 말기 심장질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이경갑·정종태 교수팀은 말기 심장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심실보조장치(Ventricular Assist Deivce: VAD)의 첫 동물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젖소에 심실보조장치를 부착해 90일 생존에 성공함으로써 90일 이상 생존시키는 장기 실험 목표를 이뤄낸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 심실보조장치에 대한 인증 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제주대와 부천 순천향대 흉부외과팀은 제일 까다로운 해외 심실보조장치 기준에 따라 8마리의 동물을 이용해 90일 이상 생존에 성공시키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장기실험 성공을 이뤄낸 이 VAD는 ㈜리브라하트에서 만들어낸 제품이다. 지난 2011년 중소기업청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강원대 기계의용공학과 최성욱 교수 팀과 서울대 의용공학과 이정찬 교수팀이 개발했다.
한편, 제주대는 Jeju VAD-center(가칭)의 설립을 통해 ▲제주도의 지원 유치 ▲국내 인공심장 연구 결과를 토대로 VAD와 환자 치료 기술을 융합한 신의료 기술 개발 ▲천문학적 치료비용이 소요되는 말기 심장질환 환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치료 성공률 향상 ▲제주가 가진 천연 자연 환경을 환자의 치료 및 요양에 적용한 환경 의료기술 개발 ▲병원 밖의 요양 환자를 빠르게 후송하고 응급 처치할 수 있는 응급체계 개발 ▲해외 환자 유치 및 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