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병원학교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 오후 제주대병원에서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가 개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주대병원 본관 2층 어린이 병동에 있는 병원학교는 제주영지학교가 협력학교로 지정해 초등학교 과정 1학급을 운영한다.
학생 정원은 1학급 당 6명까지다. 현재 입학생은 1~4학년까지 4명이다.
화상강의와 파견교사 교육을 병행하며, 학생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수업한다.
병원학교에 다니면 학생이 속한 학교 출석으로 인정 받고 성적 평가는 소속 학교의 학업성적 관리 규정을 따르는 등 장소가 병원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학교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아들이 병원학교에 입학한 주은경(44·여)씨는 "아이가 학교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끊어진 채 한 평 남짓한 병실에서 지내며 많이 낙심했는데 이제는 병원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고 함께 놀고 힘이 돼줄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병원학교는 장기 치료 학생의 학업 연속성과 또래 관계를 유지할 해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