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한국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취항한다. 정기노선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2월13일부터 대구~베이징 노선에 주 3회(월∙수∙금요일) 신규취항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구~베이징 노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20분에 출발하고,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는 현지시각으로 화∙목∙토요일 오전 2시1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대구공항 도착은 아침 5시10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스케줄은 서우두국제공항 슬롯 상황에 따라 운항 직전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현재 한중 하늘길은 항공자유화가 실현되고 있지 않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항공사 외에는 노선 개설이 매우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기존항공사들은 인천, 부산, 제주 등을 기점으로 베이징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대구~베이징 정기노선을 개설했다.
이로써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은 항공여행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욱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중국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주항공이 지난 7, 9월 대구~제주 노선과 대구~방콕 노선에 잇따라 취항한 이후 대구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구~베이징 노선 추가 신규취항은 대구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대구공항 이용객은 지난달 말 현재 13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만여명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대구~베이징 노선의 항공권 예매를 18일부터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판매한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