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은 일제시대와 4ㆍ3사건의 아픔의 흔적이 남아있고,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고 앞에는 맑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사이좋게 솟아난 형제섬과 육지로는 산방산, 그 뒤로는 웅장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도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자연경관으로서의 가치도 풍부한 이 송악산의 정상은 과거 올레길 코스로 지정되었지만 지반이 약한 송악산의 보존을 이유로 올레길 코스도 우회시키고, 차량통행도 금지 시킨 지역이다.
하지만 2014년 들어 이곳에 '뉴오션 타운'이라는 대규모 중국자본에 의한 리조트 건설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한다. 화산재층의 응회암 지대인 송악산은 지반이 약해 리조트의 터파기 작업에서 땅이 울리게 되면 송악산의 절벽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곳에 리조트가 들어서게 되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송악산이 사유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이번 대규모 건축 사업이 시작되면 지금의 송악산의 광경을 영구적으로 잃게 된다.
무엇보다 ‘투자’는 ‘투자금’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때 하는 경제적 행위 아닌가. 중국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서울 정도로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그 민족성이 두렵다. 현재 제주도가 그리고 있는 구도는 자본가의 투자를 통해 제주도도 성장하고 자본가 역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Win-Win의 구도일 텐데, 이들의 투자가 발생시킨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떤가.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제주도의 성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될 관광사업의 원천인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훼손하면서 까지 유치한 투자가 과연 장기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전국 1위의 성장률은 과연 지속 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또한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당장의 성장보다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가 이루어낸 민주주의 참의미의 가치와 고대 탐라 시절과, 일제강점기와 4ㆍ3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보존되어온 우리 제주도의 자연의 가치를 지켜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