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Geopark)으로 재인증 됐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캐나타 스톤헤머에서 열린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 됐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의 인증기간은 4년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30개국 46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상북도·강원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네스코 유산위원인 허민 전남대 교수·우경식 강원대 교수·한국환경평가정책연구원 이수재 박사 등이 참석해 제주도가 지질공원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 4년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기 위해 환경부 및 국가지질공원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대표명소를 9개에서 12개로 확대 지정하고 해설사를 양성했다.
또 탐방인프라를 정비하고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등을 추진해 지질공원의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기 마티니(프랑스)와 허칭청(중국) 세계지질공원 위원 두 명이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을 평가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해 "그린카드를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에 권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린카드는 지질공원이 잘 관리되고 있을 경우 주는 카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2010년 10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만장굴·수월봉·일출봉 등 제주도의 9개 지질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와 함께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등극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질명소는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서귀포 패류화석층·천지연폭포·지삿개바위(주상절리층)·산방산·용머리 해안·수월봉 등 9곳이다. 모두 신생대 3·4기인 120만~2만5000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제주도 형성사를 규명하는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 등 3곳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한라산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세계지질공원(Geopark)=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면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해 지정한다. 지정 후 재정적 지원은 없다. 이용·관리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 특별히 보존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개발이 허용된다. 인증하고 나서 8년간 4년마다 재평가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중국 팡산(房山), 일본 운젠(雲仙) 등 21개국 6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