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6차 핸드벨 세계대회(International Handbell Symposium)'가 열린다. 5일부터 9일까지다.
이번 대회는 “Ring for Beautiful World”라는 주제로 약 10개국에서 600여명의 핸드벨 연주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핸드벨은 1974년 서울 답십리 침례교회에서 당시 음악 선교사였던 맥다니엘(McDaniel) 선교사가 미국에서 핸드벨을 가지고 오면서 시작됐다.
악기가격이 고가이고 친숙하지 않은 탓에 비약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진 못했지만, 현재는 전국의 수 십여개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핸드벨 콰이어를 비롯하여 장애인을 위한 팀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교회 음악 뿐만 아니라 음악치료에서도 널리 쓰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핸드벨 세계대회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한국에서는 2002년에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스 콰이어(Youth Choir), 심포지엄 콰이어(Symposium Choir), 솔로콘서트(Solo Concert), 각국의 문화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7일에는 반나절 투어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핸드벨협회측은 "이번 대회에서 핸드벨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세계 연주자들이 서로 우정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9일 오후 4시에는 제주 도민을 대상으로 세계의 핸드벨 연주인들이 준비한 아름다운 콘서트가 탐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핸드벨의 선율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주로 연주용으로 사용되는 핸드벨은 16, 17세기경부터 영국 교회 종탑에서 시작된 전통악기다. 각기 다른 음을 내는 종을 교회 종탑에 설치하고 이 종들을 순서를 바꾸어서 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핸드벨의 유래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초대권 문의 : 한국핸드벨협회 박정순 대외협력위원장 010-5398-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