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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헛공약 vs. 기초수학 몰라서" ... 맞짱토론 성사되나?

 

여·야간 제주도지사 유력주자들이 1라운드 신경전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기싸움이 팽팽하다.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기선 잡기에 들어갔다.

 

신경전의 두 주역은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김우남 의원.

 

기싸움은 ‘기초 수학’(?)문제로 스타트 라인을 끊었다.

 

원 전 의원은 1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5년 안에 제주도 경제규모를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김 전 의원이 비판하자 곧바로 받아쳤다.

 

그는 경제규모 확대 공약이 “현재 제주의 관광과 1차산업의 부가가치가 너무 낮아 고부가가치로 질적 전환을 하고, 전국 최하위권의 부가가치를 울산과 같은 3만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 전 의원은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농·수·축산, 관광 등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제주인과 문화와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을 통해 제주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에서 25조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제주 가치인 문화와 자연환경에 창의성을 더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남 의원이 이를 반박했다. 김 의원은 17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 복사판”이라고 꼬집었다. '747 공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시 공약했던 7% 성장, 4만불 소득, 7대 강국을 일컫는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를 해서 그런지 현실성 없는 공약이 눈에 띄었다”고 힐난한 뒤 “제주도의 1년 GRDP가 12조원이다. 5년 내에 25조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5% 성장 갖고도 전국 최고라고 자랑하는데, 무슨 수로 연간 20% 성장을 이룬다는 것인가”라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원 전 의원은 그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김우남)이 기초수학을 못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일정기간 내에 2배로 가려면 72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햇수 곱하기 성장률을 해서 72가 되면 된다. 2014년 GRDP에서 5년 뒤에 2배로 가려면 12%에서 14%의 성장이면 충분히 2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이어 1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서도 “25조 공약을 제시한 건 논쟁을 유도하고자 다분히 공격적으로 제기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엔 김 의원이 발끈했다. 원 전 의원이 18일 라디오 발언과 아울러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말한 것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맞짱 토론에 대해 ‘어차피 나중에 TV토론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이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흔쾌히 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원 전 의원의 모습이 아니어서 너무도 안타깝다.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의무를 인식하고 있다면 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거듭 토론 참여를 종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연평균 성장률이 15%든, 20%든, 임기 내이든, 5년 내이든, 12조원인 GRDP를 단 시일 내에 25조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도민들이 그 실현가능성에 대해 너무도 궁금해 하고 있다. 시간, 장소, 방식 등을 원희룡 전 의원에게 모두 다 위임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하자”며 맞짱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그는 또 “토론이 이뤄지면, 가뜩이나 제주를 위해 한 일이 없다고 하는 여론에 대해 원 전 의원이 해명할 기회도 될 수 있다. 25조 GRDP 공약이 747달성을 약속했던 ‘MB 식 헛공약’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도 있다. 또한 도지사 선거를 정책대결로 끌고 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은근히 회유도 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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