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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도정, 간부급 공무원들에게 “민선5기 도정 치적, 숙지하라” 지시

 

제주도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치적을 담은 문서를 간부공무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5급(사무관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에게 ‘지난 4년여 도민과 합심하여 이룬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제목의 문건을 배포했다.

 

이 문건을 보내면서 ‘모든 내용을 숙지하라’고 지시했다. 누가 물어보면 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제이누리>가 입수한 문건에는 우근민 제주도정 출범 이후 이뤄낸 치적들이 나열돼 있다. 특히 우근민 지사의 공약사항도 일부 포함,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중앙단위 평가에서 수상 현황과 함께 인센티브를 받은 내용도 함께 있다. 더욱이 올해 추진할 주요 과제와 계획과 함께 경제전망 등도 적시돼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 지사가 공언했던 4대 위기 극복과 노동현안의 합리적 해결,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제주관광 1천만시대 개막, 안전행정부가 인정한 건전재정 실현, 장애인·노약자·소외계층 등 복지예산 증액, 사회적기업 확대, 농가수입 3년 연속 1위, 수출6억불 달성, 골목상권 매출액 증가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는 여전히 논란거리도 있어 과연 성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노동현안 중 여전히 법적 공방을 가리는 사안도 있다. 게다가 7대 경관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사회복지예산 증액도 도의회에서 해녀와 4·3예산도 포함됐다고 질타를 받았다. 수출성과 역시 도의회가 수긍하지 못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이를 지난 4년간의 성과라고 포장하고 있다. 특히 시점도 선거를 4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다.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지방공직사회에서는 관리직으로 통한다. 실질적으로 제주 사회 각 분야에서 행정이 미치는 곳이라면 이들의 손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이들의 전하는 말은 곧 행정 행위와 같기 때문에 이들이 홍보하는 도정의 성과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우 지사는 12개 읍·면 연두방문 과정에서 한 간부공무원이 민선5기 4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타박했다. 우 지사는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선 5기 제주도정의 성과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랑처럼 늘어놨다.

이 문건을 받은 한 간부공무원은 “문건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공직 내부에서도 수긍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며 “과연 이러한 것을 도민들에게 전달해도 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내 모 정당 관계자는 “읍면 연두방문에 이어 도정의 치적을 간부급 공무원을 동원해 홍보하려는 것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건을 작성한 제주도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도정 성과를 공무원들에게 알리려고 내부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사무관급 이상 간부 공무원이라면 도정 현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도민들에게 도정홍보를 하기 위해 만든 자료는 아니”라며 “도정에서 미비한 점은 각 과별로 알고 있기에 적시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사가 회의 때마다 해왔던 부분들”이라며 “늘 해왔던 자료”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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