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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1천만 시대 개막에 즈음하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120만 내·외 도민 여러분!

제주관광 1천만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제주史에 한 획을 긋는 쾌거입니다.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주방문 관광객은 1966년 10만명, 1983년 100만명 그리고 2005년 5백만명을 넘어서며, 1962년 제주관광이 태동된 이래 반세기만에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의 大위업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도민이 주인공, 10만 관광가족 땀의 결정판

 

관광이 제주를 지탱하는 중추산업이라는 온 도민의 공감대와 결집된 역량이 없었다면 1천만 달성은 꿈의 목표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제주관광 역사와 동고동락해 온 10만 관광가족의 노고에도 따뜻한 격려와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1천만 시대 개막은 여러분이 흘린 땀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울러 제주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대한민국 국민, 관광객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관광 1천만 시대의 의미와 성과

 

제주관광 1천만시대 개막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제주가 변방에서 대한민국 중심으로, 그리고 세계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해외 주요 섬관광지인 하와이, 오키나와, 발리를 따돌리며 유일하게 1천만명 고지를 선점하였으며, 미국 CNN, 중국 환구시보 등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세계적인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UIA(국제연합협회) 발표 국제회의 개최순위 세계 22위, ACA(아시아크루즈협회) 발표 아시아 크루즈기항지순위 1위는 제주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여행실태조사에서도 2011년, 2012년 2년 연속 여행만족도 전국 1위의 위상을 과시하며 국민 여가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둘째, 관광이 제주경제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1천만시대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제주경제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관광을 통한 소비활동 증가는 국세와 지방세 등 세수를 크게 늘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세수는 1차산업, 복지, 교육,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 구석구석에 투자되고 있으며,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중국인관광객이 은련카드로 소비한 금액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2010년 402억원에 비하여 10배 증가한 4,643억원입니다. 가맹점도 2010년 274개소에서 올해 2,806개로 늘어나면서 문구점, 약국, 슈퍼마켓을 비롯하여 중앙지하상가와 칠성로상가 600개 전업체가 가맹되어 있을 정도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의 카지노 이용과 출국납부금 증대를 통해 마련된 관광진흥기금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6,160억원규모로 저리융자 되어 도내 653개 사업체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화 환전액도 2010년 2억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내외로 예상되면서 3,000억원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문시장, 서문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3대 주요시장의 매출액과 일평균 고객을 조사한 결과, 2010년 2,103억원에 14,730명에서 올해 2,580억원, 22,4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농산물 8개품목 도내 소비액도 2010년 1,216억원에서 2013년 1,489억원으로 273억원 증가하였고, 축산물 5개품목 도내 소비액도 2010년 2,190억원에서 2013년 2,575억원으로 385억원 늘어났습니다.

 

관광업계 비수기가 사라졌습니다. 도내 숙박시설과 전세버스는 각각 안정적 수익구조인 80%, 60%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사업체수도 2010년 1,020개에서 올해 1,365개로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셋째, 관광이 제주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서 다음세대를 위한 희망의 지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88%로 한국 대표 수출품목인 자동차 71%, 휴대전화 52%, 반도체 43%보다 훨씬 높으며, 일자리 창출효과도 IT산업의 5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다음세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은 그 특성상 1차산업, 교육, 의료, 환경, IT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융복합산업이라는 점에서 청년과 실버층 그리고 사회적 약자까지 껴안을 수 있는 미래의 지주산업으로서 그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 1천만 시대 개막의 원동력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 획득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확보된 브랜드 가치와 컨텐츠는 1천만시대를 여는 탄탄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섬으로서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접근성 개선 노력도 한몫 하였습니다. 국제 직항노선이 2003년 7개노선에서 올해 57개노선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2002년에 지역항공사설립추진기획단을 만들어 항공운송의 50%이상을 책임지는 저비용항공사 출범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크루즈를 통한 해양루트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2000년 건설을 시작하여 2011년에 제주외항이 완공되면서, 크루즈 입항이 2003년 4회 1,400여명에서 올해 187회 38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3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관이래 부가가치가 높은 MICE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2012년 세계 173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WCC(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6대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011년 방한 역대 최대규모인 11,200명의 바오젠그룹 사원여행 유치를 계기로 대형 기업체 인센티브단 유치에 물꼬를 텄습니다.

 

제주올레길 열풍은 민․관․사)제주올레의 상생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제주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탐라문화제, 해녀, 추사적거지, 종교순례길 등 섬문화와 역사가 스며있는 컨텐츠 개발로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여오고 있습니다. 2003년 (사)제주영상위원회를 설립하여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촬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2002년 이후 투자진흥지구, 무사증제도, 부동산 영주권제도 도입, 내국인면세점 개장 및 특별자치제도를 통하여 국제자유도시 주요 투자사업이 10년만에 본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과학기술단지,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을 통해 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1천만시대 개막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민선 5기 핵심공약으로 ‘외국인관광객 2백만명 유치’를 설정하여 도정 각 분야에서 강력한 정책추진을 해온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 여러분과 관광인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이 원천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1천만 시대의 전략과 과제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 무비자 제도 등으로 당초예측을 넘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1백만명이 증가하는 데 과거 5년에서 10년정도 걸리던 것이 2010년부터는 매해마다 1백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천만 시대에 관광정책 기조는 우선,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글로벌 수준의 수용태세를 갖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소득이 도민에게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광정책 방향을 고부가가치 개별관광객 유치와 해외시장 다변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중국, 일본,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직항노선을 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정기노선도 안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제주를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겠습니다. 크루즈 산업은 지역인력 양성, 농축수산물 선식 제공 및 탐라문화광장과 연계되는 융복합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 입항은 내년 250회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5년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준공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개항하면 제주 크루즈산업은 2020년 200만 명이 이용하는 1조원 시장이 됩니다.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수용태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전세계 네티즌을 위한 온라인 정보망과 도내 무선인터넷망을 확충하고, 외국인전용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온․오프라인상의 최적의 접근 편의를 제공하겠습니다. 도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대중국 마케팅을 가속화해 나가겠습니다. 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관광객 증가폭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겠지만 이를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1일 생활권에 접어든 상하이를 중심으로 시안, 청뚜 등 내륙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신혼여행 등 양질의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온 국민의 소중한 참여로 이루어낸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를 활용하여 아세안지역으로 제주관광 영토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MICE, 골프, 승마, 웨딩, 의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 해나가겠으며, 치유와 힐링이 가미된 고품격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변신을 시도하겠습니다.

 

문화예술 컨텐츠로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는 한편, 세계적 수준의 김창렬 미술관 건립, 애니메이션 창조센터를 비롯하여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제주를 소재로 창작열을 불태울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유네스코 3관왕은 그 보전 못지않게 활용이 중요합니다. 세계자연유산 마을의 환경개선사업,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주민 소득창출사업 등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작지만 큰 제주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가 필요합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나라도 지난 7월 대통령주재 제1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동북아 최고수준의 집객 효과를 갖춘 랜드마크적 리조트를 제주에 유치하여 장기체류형 가족휴양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확충은 1천만 관광시대의 당면 과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말 제주공항 이용객이 2천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제주의 공항개발 타당성 조사용역비 10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미래수요를 고려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제주관광의 중장기 비전과 추진과제, 세부전략을 내년에 수립되는 ‘제 2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구체적으로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잭 웨더포드의 저서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보면, 13세기 전세계를 호령하였던 칭기스칸이 세운 유일한 구조물은 다리(僑)였다고 합니다. 성(城)을 만들어 외세를 방어하는 일보다는,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 물자만이 아니라 사상과 지식도 흐르게 한 것입니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에게 세계를 향한 개방과 포용의 열린 마음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제주관광 1천만 시대를 함께 열어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11월 28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 근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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