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수 제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 논문이 세계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Radiology'에 게재됐다.
김 교수의 논문은 ‘알파 태아단백질 상당한 상승을 보이나 초기 간 자기공명영상에서 음성결과를 보인 환자들의 예후(Outcomes of patients with elevated α-fetoprotein level and initial negative findings at MR imaging)’다.
‘알파 태아단백질’이란 간 세포암의 종양표지자로 많이 쓰이며, 종양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증가한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알파 태아단백질이 상당히 증가해도 영상검사 중 간 자기공명영상에서도 음성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5개월 이내에 59%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하였고, 특히 알파 태아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간 세포암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대상 환자들에 대해 3개월마다 간 자기공명영상으로 심도 있는 추적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간경화 환자들 중 알파 태아단백질이 300 ng/mL이상으로 증가돼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을 포함한 어떠한 영상검사에도 음성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집중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이번 논문의 성과를 밝혔다.
간 세포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5대 암 중 하나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