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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사회 최고의 가치는 건강이다. 그리 오래지 않았던 ‘보릿고개’라는 단어로 축약돼 표현되던 시절 먹고 사는 문제가 최고의 화두였으나 불과 몇 십년 만에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 고등고육 등을 통한 국민들의 잠재력이 급속한 사업화로 승화된 덕분이다.

 

그런데 급속한 산업화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왔다. 스트레스다. 한국인의 생활스트레스와 직무스트레스 경험률이 세계최고 수준이며 그로인한 사회적 비용이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어느 조사기관의 발표결과를 들은 바 있다.

 

제주도의 실정은 어떠한가?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만율과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등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승자독식 시대의 과도한 경쟁과 상대적으로 체면이 중시될 수밖에 없는 제주지역의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도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는 ‘건강한 공직사회’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 건강한 공무원 만들기를 목표로 설정했다.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공직자들이 없도록 원인제거와 해소, 재충전할 수 있도록 작지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에선 ‘건강한공무원’ 가정에선 ‘건강한 엄마․아빠’로 활동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가정의 달’ 5월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에 제주도는 행정낭비를 줄여 주요정책추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매일 아침 일과 전 스트레칭, 요가 프로그램운영, 건강관리 쉼터 운영과 함께 ‘1가지 술로 1차만하고 오후 9시 이전에 술자리를 끝내는 119 음주문화 개선캠페인’ 전개 등 직원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90세 이상 노부모 공양 및 다자녀 공직자, 장기 투병 공직자 위문, 공직자 가족사진 콘테스트 등도 진행하며 작지만 따뜻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직자의 문화 마인드 함양을 위해 세계미술거장전 등에 대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참여하는 나눔 예술 산책과 가족 동반 문화예술 관람 등 활동비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공직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긍정적 자존심 키우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 등을 실시, 직장 때문에 소홀해지기 쉬운 자녀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어버이 날 전후(3일간) 및 스승의 날 전후(3일간)를 효(孝)사랑 실천의 날로 지정,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 공직자가 연가를 받아 고향 어르신 방문 및 산소 돌아보기, 스승․선후배․지인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등 어르신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 만들기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복지업무 등 현업에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과의 소통 시간을 확대하여 이들의 고충과 애로를 수렴 개선해 나가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직을 이끄는 생명력과 힘은 바로 내부고객인 직원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 대한 과감한 지원은 비용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구성원 의견을 하나하나 경청하려는 수평적 소통 시간은 절대적이다.

 

“지금여기,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하며 집중하는 것을 하나씩 착실하게 쌓아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성취이며 행복“ 이라고 했던 일본 작가인 코이케 류노스케의 말이 오늘의 답이 아닐까 한다. 쉴 땐 쉬고 일할 때에는 집중할 수 있는 건강한 공직사회를 조성, 전 도민이 삶의 질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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