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쇼핑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만이 차별화된 쇼핑과 디자인·환경조성 공간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제주관광학회는 29일 오후 라마다제주호텔에서 ‘1000만 관광객 시대-제주의 동북아 관광허브전략’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1부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략’이라는 소주제로 외국 관광객들의 유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또 2부에서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전략’에 대해 분석과 정책제안이 이어졌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쇼핑관광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전 연구원은 “제주 쇼핑타운 지정과 개발을 위해서는 시설 중심에서 공간 단위로 전환해야 하고 제주만이 쇼핑관광 공간개발을 위한 유형과 시범모델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제주 쇼핑관광의 경쟁우위 요소인 물과 친환경, 청정지역, 청정해양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지역특화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환경과 관광인프라를 기반으로 쇼핑관광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전략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여성을 타깃으로 유기농, 친환경, 청정 등 환경 중시형 시장전략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제주전통문화 형상의 원형복원 아카이브 사업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주 관광기념품 및 쇼핑특화를 위한 원형복원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제주 아카이브를 통한 전국적 차원의 디자인 개발과 상품화 지원정책도 필요하다”며 “글로벌 제주아카이브 활용 프로젝트 발굴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문화유산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공간과 희소성 높은 제주공예품, 대중화할 수 있는 기념품의 상품화 사업에 나서야 한다”며 “1차 산업 중심의 특산품 디자인 혁신과 제주를 방문해야 구매할 수 있는 지역생산구조로의 전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 쇼핑만족도는 ‘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여행 만족도는 3.67점(5점 만점), 개인여행 만족도는 3.62점으로 전국과 비교해 평균수준으로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평가됐다.
제주관광객 물가만족도는 ‘양’수준으로 진단됐다. 가구여행 물가만족도는 3.31점, 개인여행 물가만족도는 3.65점이다. 가족과 오기에는 부담스러운 물가고 가족동반 여성들은 ‘제주물가가 비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