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취중 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74)를 긴급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밤 8시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폭행과 폭언을 하는 남편 B씨(72)를 홧김에 흉기로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남편 B씨는 평소 술만 마시면 자주 폭력과 폭언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 B씨가 술을 마시고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했고,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37년차로서 생활보호대상자인 이들 부부는 초등학교 1학년인 손녀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28일 현재 A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