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정 전 의장은 1995년 6월 27일 지방선거를 통해 제5대 제주도의회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선거구 주민들에게 “의정활동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설 명절이나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당시 지역구였던 건입·화북·삼양·봉개동에 쌀을 전달했다. 그는 올해 설을 앞두고 또 쌀 500포를 이들 지역에 나눠 전달했다.
강 전 의장의 선거 당시 약속은 18년간 이어졌다. 도의원을 그만둔 2002년 이후에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작은 공약이지만 그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공약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기증한 쌀은 9000포. 현금으로 따지면 2억6000만원이 넘는 것이다.
강 전 의장은 “한번 지킨 약속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고 계속 실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비록 퇴임한 정치인이지만 정치인의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 전 의장이 기증한 쌀은 과거 그의 지역구의 노인·장애인·한부모 등 사회취약계층과 경로당에 고루 전달되고 있다.
강 전 의장은 제 5·6대 도의원을 역임했다. 또 제6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