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이 치안고객만족도에서 전국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제주도가 올 한 해 첨렴도 등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에 이은 수모다.
경찰청이 전국 16개 지방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치안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제주지방경찰청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1일부터 11월 14일까지 5주간 이뤄진 전화설문에서 75.6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의 경우 82.7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해 놓고 단 1년만에 7.1점이 하락한 것이다. 무려 15단계 밑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민원, 112신고, 교통사고조사, 수사·형사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 설문에서 제주청은 수사·형사 분야에서만 13위를 기록하고, 나머지 전 분야에서 최하위인 16위를 기록했다.
경찰서별 만족도는 제주서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순으로 높았다.
제주경찰청은 "서귀포 강정마을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각종 시위에 대처하기 위한 잦은 동원 등으로 업무부담이 가중된데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속한 사건처리 등 고객응대에 지장이 초래된 것이 주민만족도를 떨어뜨린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제주청은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교육과 환경개선 등의 작업을 거쳐 다시 만족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