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장기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주민소득형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휴식과 힐링의 공간인 제주가 관광경기 침체로 성장동력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내 주요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고, 그린수소·에너지저장 기술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고, 제주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 자가용 태양광과
시내버스의 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자 정비 관리 부실과 함께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버스공영화추진시민연대는 23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인재였다"며 "준공영제 체제 아래 버스 노동자들은 민간업체의 정비 부실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제주도가 매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정비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지만 민간 버스회사들의 실제 정비 실태는 엉망이며 이를 행정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공영제는 노선 조정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업체의 도덕적 해이로 정비 불량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는 이제라도 준공영제의 문제를 도민들과 공유하고 숙의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시민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알리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행적인 업체 점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고 철저한 책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사고는 지난 18일 오전 7시경 서귀포시 남원읍 5·16도로에서 발생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케타민 투약과 관련된 진료기록이 수십 차례에 걸쳐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3일 '2024년도 동물위생시험소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동물보호센터를 포함한 해당 기관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취할 것을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했다. 감사위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 소속 임기제 수의사 A씨는 지난 2021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연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진료기록부에는 A씨가 18, 19일 이틀 동안 케타민 30.1㎖를 동물에 투약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 동물의 치료 및 안락사를 위해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오남용 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사용 및 기록 관리가 요구된다. 감사 결과 A씨 사례 외에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의사 면허와 마약류 취급 승인을 받은 직원 6명이 연가나 출장 등으로 근무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명의로 모두 73회에 걸쳐 797마리에 케타민 905.2㎖를 투약한 것으로 진료기록부에 기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관이 2021~2023년 3년
제주교도소 직원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수령하고 잠적하는 등의 사기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제주교도소 직원이라고 사칭해 식자재나 건축자재 등을 사후 결제하겠다며 물품을 수령해 잠적하거나 업체를 속여 거액의 돼지고기 구매 비용을 대납하도록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제주교도소 직원을 사칭한 명함, 허위 작성 공문서 등을 보여주며 업체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체 측은 제주교도소 측에 뒤늦게 연락해 사실 확인을 해봤지만 제주교도소는 주문 등을 한 바가 없었다. 제주교도소 측은 "최근 교정공무원 사칭 사기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제주교도소는 추가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물품을 넘기기 전에 제주교도소로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공휴일 하루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다시 충돌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를 두고 막판 논의에 들어가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다음 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주 중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근로자의 날(5월 1일)부터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까지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직장인들은 연차 없이 장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로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자영업자, 학부모, 일부 공공부문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매출 손실, 돌봄 공백, 행정 부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휴일 지정이 기대와 갈등을 동시에 불러오는 구조는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분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내수 진작’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1월 설 연휴 전 지정된 임시공휴일 기간 동안 해외 출국자는 297만명을 넘겼고, 지난해 10월 연휴 기간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16% 이상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제주도가 11년 만에 추진하는 버스요금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2025년 제2차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버스요금 인상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상안은 '제주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7월 1일부터 간선·지선버스 기준요금을 현행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가대책위원회는 버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도는 버스요금 인상 폭과 적용 시기를 재검토한 조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물가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재심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추모곡 '평화 레퀴엠'이 오는 6월 로마 교황청 대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22일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오는 6월 24일 로마 교황청 소속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한국을 위한 미사 후 평화 레퀴엠 공연이 열린다. 공연 장소는 애초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예정됐다가 변경됐다. 마조레 대성전은 전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사후 안장지로 택한 곳이다. 이 공연은 4·3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일으키고 전 세계적인 추모를 끌어내기 위해 추진되는 행사다. 공연에는 로마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합창단 6명,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합창단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인아르떼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제주 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제주유스코러스' 등이 참여한다.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로마 복스인아르떼 협회 회장이 총기획, 제주 출신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 제주 출신 문효진 작곡가가 음악감독, 파브리치오 카시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지휘자가 지휘를 각각 맡는다. 공연 다음 날인 6월 25일에는 로마시 빌라 알티에리 박물관에서 제4회 진실과
전 세계를 운항하는 초대형 크루즈선 '앤썸 오브 더 씨즈(Anthem of The Seas)'호가 제주 강정항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앤썸 오브 더 씨즈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강정항에 정박했다. 약 6시간 30분간 제주에 머문 뒤 오후 2시에 출항했다. 앤썸 오브 더 씨즈는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언 인터내셔널 소속의 16만톤급 대형 선박이다. 승객 4825명과 승무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항해는 싱가포르를 출발해 대만(지룽), 제주를 거쳐 일본 요코하마로 향하는 일정이다. 도는 이번 신규 입항을 기념해 오전 9시 강정항에서 환영행사를 열고 크루즈 측에 기념품을 전달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에 처음 입항한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제주가 아시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과 마을교육활동가들이 협업해 제주 탐구용 교구 '걸어서 제주 속으로' 2종을 개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제주형 자율학교 활성화를 위한 지역 콘텐츠 교구 '걸어서 제주 속으로' 2종을 개발해 도내 87개교에 보급했다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2종 가운데 '뚜벅뚜벅 제주 원도심의 비밀' 교구는 용두암, 오현단, 삼성혈, 관덕정, 김만덕기념관, 제주목 관아, 제주향교, 제주성지를 표현한 병풍형 팝업북과 제주 유일의 승전사 을묘왜변, 동성, 제이각 등 제주시 원도심 역사·문화 해설 카드로 구성됐다. '발자국 탐험대 보드게임' 교구는 대정읍, 한경면, 한림읍, 애월읍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항파두리항몽유적지, 빌레못동굴, 성이시돌센터, 제주고산리유적, 발자국화석공원 등)를 주제로 사전 학습을 하고 나서 진행하는 체험형 보드게임이다. 도교육청은 팝업북과 해설카드, 보드게임 설명카드에 현지 촬영 영상과 관련 자료 안내 등을 QR코드로 연동 제작해 넣어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현장을 방문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구를 초 57교, 중 21교, 고 6교, 특수학교 2교, 고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입후보 예정자를 비방하는 영상을 차량에 상영한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22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차량에 설치된 영상장치를 이용해 이 후보자를 반대하는 내용을 유권자 밀집 지역에서 반복 상영한 40대 A씨를 지난 17일 경찰에 고발했다.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는 제21대 대선 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첫 번째 사례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궐위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이후 9일 동안 제주시의 전통시장 주차장과 도로 등에서 이 후보 예정자를 비방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궐위선거가 확정된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선관위는 "영상이나 확성장치 등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식의 선거운동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선거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위법행위 적발 시 고발 등 엄정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비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 38분과 10시 53분께에는 제주시 용담동과 애월읍에서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졌다. 또 차량 2대가 낮 12시 51분께 제주시 해안동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돼 차 안에 갇힌 4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들은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경보와 중산간·동부·남부의 호우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73㎜, 윗세오름 167㎜, 영실 164㎜ 등이다. 산지 외 지역도 색달 110.5㎜, 한남 110㎜, 가시리 98㎜, 새별오름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4.7m, 새별오름 18.1m, 와산 17.1m, 낙천 16.9m, 고산 15.9m, 우도 15.6m 등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식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4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불특정 다수로부터 13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식 리딩방이란 '지시대로만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하며 투자 자문료 등을 챙기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리킨다.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12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상대로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