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서 지질트레일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지질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 27일 이틀간 ‘2025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26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어린이 태권도 시범과 섬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사계 장구동아리의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지질트레일은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된다.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잇는 A코스는 화산지형과 제주 역사·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종합 코스다. B코스는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계마을 풍경을 따라 걷는 마을 연계 코스다.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C코스는 용머리해안에서 화순 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지질 중심 코스다. 주상절리와 응회암 등 화산지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약 100만 년 전 형성된 용머리해안과 약 80만 년 전 만들어진 산방산은 '살아있는 제주지질 교과서'로 불린다. 특히 C코스에서는 지질공원 해설사가 동행해 화산 형성 과정과 지질학적 특징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하루 5회 운영된다. 회당 20명 이내로 사전예약을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회수 전략을 조율 중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8-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권리는 다음달 29일 행사 가능하다. 전환사채 만기일은 오는 11월 29일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당초 주당 1만8231원이었으나 주가 하락에 따라 조건 변경(리픽싱)이 이뤄져 현재 1만2762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지난 21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1만7790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CB를 주식으로 바꾼 뒤 매각하든 풋옵션으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든 수익이 비슷한 상황이 되자 도미누스는 시장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반등한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있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 '제주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요금이 내년부터 최대 13배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적용되던 주차요금 면제 혜택도 폐지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3일 '한라산국립공원 시설사용료 징수 규칙 전부개정규칙안'을 마련해 다음달 12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안은 주차요금 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가산 시간제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편은 "탐방객 증가로 인한 1100도로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고 이용자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세계유산본부 설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형차(승용차 전 차종, 15인승 이하 승합차, 1톤 이하 화물차)는 첫 1시간 주차 시 1000원이 부과된다. 이후 20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9시간 이상 주차 시 1일 최대 요금은 1만3000원에 달한다. 현재 동일 차량에 적용되는 요금은 1000원이다. 중·대형차(16인승 이상 승합차, 1톤 초과 화물차)의 경우 첫 1시간 2000원, 이후 20분당 800원이 가산된다. 1일 최대 요금은 2만원이다. 현행 주차요금은 차량 종류에 따라 ▲이륜차 500원 ▲경차 1000원 ▲승용차 및 4톤 미만 화물차 1800원 ▲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 직접적인 폭우보다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와 폭염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열대저압부는 지난 22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60㎞ 해상에서 발생해 이날 오후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 태풍은 시속 10㎞ 내외로 느리게 북서진하며 오는 25일 오후 대만 북동쪽 해상을 지나 26일에는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에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오는 열대 수증기가 겹칠 경우 제주 지역의 폭염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엔 제주 남쪽 해상에서 지나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한 차례 강한 비가 내린 뒤 극심한 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풍이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북서진할 가능성이 커 비보다는 한층 더 높은 습도와 체감온도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제주도의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도민 여론과 괴리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추진 중인 '3개 구역안'이 도민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제주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달라는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에 대해 "행정구역 쟁점을 우선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정기획위는 제주형 기초단체 구역을 2개(제주시·서귀포시) 또는 3개(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중 선택해 도가 입장을 정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환 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에 대해 "도민들의 의사를 중앙정부에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 '배달사고'가 행정체제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제주도내 주요 언론 4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개 구역안'에 찬성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고, 기존 '2개 구역안'은 63%, '4개 구역안'이 20%로 나타났다"며 "3구역안이 도민 전체의사라는 식으로 해석해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제주시청에서 열린 도민경청회에서도 원도심 분
제주4·3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초안에 대한 첫 사전심의가 1년 8개월 만에 열렸으나 위원 구성과 절차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회의가 파행을 겪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업무지원단 제주4·3사건처리과는 지난 22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제7차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의를 열고 보고서 초안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2023년 11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일부 위원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심의를 거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쟁점은 위원회 구성과 이해 충돌 여부였다. 이달 초 위원 3명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이날 회의에는 4명만 참석했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보고서를 작성한 4·3평화재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단 이사장과 보고서 실무자 가족이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위촉 규정상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위원회 내 논쟁이 이어지자 결국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의 법적 효력도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위원들은 또 보고서 초안 제출과 심의 절차가 당초 합의된 일
제주도내 연립·다세대(빌라)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37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씩 뛰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2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동일 평형의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 실거래 1만4550건 중 약 31.9%인 4641건에서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은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최근 2년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사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3750만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주요 광역시도 중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대구는 2524만원, 광주는 3364만원 각각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전국 평균 거래의 보증금은 1억6518만원으로 2년 전(1억8268만원)보다 1751만원(10.3%) 줄었다. 집토스는 "전세 수요 감소와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출 규제'로 청년·신혼부부·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전세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빌라 전세 수요 위축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10㎿급 해상풍력발전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 인증을 받으면서 올해 착공한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 등 국내 대형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 투입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10㎿급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가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 해상풍력 모델로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발전기는 2022년 개발한 8㎿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난 2월부터 전남 영광군에서 실증을 시작해 4월 현장 시험을 마치고 설계 및 시험 데이터 검증을 거쳐 인증을 받았다. 해당 모델은 블레이드 회전 직경이 205m, 전체 높이는 약 230m로 아파트 80층 규모에 해당한다. 바람이 약한 초속 6.5m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7년 제주 탐라 해상풍력(30㎿) ▲2019년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60㎿) ▲올해 착공한 제주 한림 해상풍력(100㎿) 프로젝트에 발전기를 공급해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초기 약 30%였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
제주의 한 환전소에서 4억7000여만원의 현금을 가지고 달아난 2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환전소 직원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0분 제주시 노형동 한 환전소에서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4억7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환전소 카운터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사장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다른 직원을 속인 뒤 금고 안에 있던 현금다발을 종이가방에 담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전소는 개업한 지 사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거액의 현금이 사라지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뒤 A씨가 서울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범행 이틀만인 지난 22일 오후 6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훔친 돈 가운데 절반 가량인 2억40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용한 돈의 용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무더위는 낮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제주 북부는 25.8도, 서귀포는 26.6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20일, 제주 18일, 고산 12일, 성산 8일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낮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 북부, 남부, 동부, 서부, 북부 중산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수면을 방해하고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보건의료 공약인 '전국민 주치의제' 시범사업 설계에 나서면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가 핵심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정치권과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전국민 주치의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 모델을 내부 검토 중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선행 사업이 주요 참고 대상이다. 주치의제는 국민이 일차의료기관에 특정 의사(주치의)를 등록하고 건강 전반을 지속·포괄적으로 관리받는 제도다. 병원 중심의 고비용·단기 진료를 줄이고, 지역 기반 건강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제한된 주치의제가 시행 중이다. 이를 넘어 지역 전체를 단위로 시범 적용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가 이 모델의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올해 10월부터 도내 7개 의료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주치의제' 시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으로 주민이 주치의를 등록하면 건강검진, 예방접종, 방문진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치의에겐 등록 환자 수에
제주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성홍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들어 이달까지 누적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도내 성홍열 신고 건수는 모두 5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환자 수는 55명이었다. 2023년 발생 건수(14명)와 비교하면 4배 이상으로 는 수치다. 최근 도내 한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2세 남아 3명이 동시에 성홍열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발열과 발진 등 전형적 증상을 보였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내에 붉은 발진이 전신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혀가 붉게 부어오르는 '딸기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로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정체되면서 호흡기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