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의 재산 내역이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의원은 지역구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반면,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한 채(약 20억7000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역구인 제주시에는 거주용 주택이 없다. 현재 제주 거주지와 지역사무실 모두 임대 형태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소유한 대치동 아파트는 시세가 높은 학군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곳이다. 김 의원처럼 실거주는 지역구가 아닌 강남권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 사례는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적지 않다. 전체 국회의원 299명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모두 54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지역구에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기반의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실거주는 수도권 고가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보유 행태에 대해 지역 민심과의 괴리, 신뢰도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
정부가 3분기 중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긴장과 기대 속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행은 오는 3분기로 예정돼 있다. 다음 달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70~80%가 중국인일 만큼 의존도가 높아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도 변화'를 넘어 제주 관광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2024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90만명 중 약 138만명(72.5%)이 중국인이었다. 그러나 2016년 300만명을 웃돌던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138만명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관광업계 일부에선 제주가 누려온 무비자 입국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경우, '큰손'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분산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주 시내 면세점 관계자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트카가 충돌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 47분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터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탑승한 모녀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버스 탑승자 11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구자철의 공식 은퇴식을 오는 30일 홈경기에서 연다. 제주SK는 28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종료 후 구자철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1989년생으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프로 무대의 출발점이었던 제주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한 것도 의미 깊다. 그는 해외 진출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2022시즌 복귀를 통해 지켰다. 복귀 후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팀을 위해 헌신했고, 지역사회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단은 구자철의 은퇴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간다. 현재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의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이번 은퇴식은 그의 제주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팬들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열린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도 전광판을 통해 공개돼 큰
20년 넘게 경영난을 겪어온 제주국제대가 결국 폐교 갈림길에 섰다. 누적된 교직원 체불임금만 300억원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학교법인의 정상화 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학 존폐를 결정할 이사회 구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의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4일 승인했다. 정상화 계획안에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국제대 이사회를 정이사 8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이사 체제 전환은 자산 매각, 구조조정, 자진 폐교 등의 주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도는 이사 후보로 정원 대비 약 2배수인 17명을 사학분쟁조정위에 추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8명을 선정해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이사 체제가 출범하면 대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자진 폐교로 가닥이 잡힐 경우 대학 자산을 매각하거나 기부채납해 350억원에 달하는 교직원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체불임금은 2010년대부터 누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가까이 임금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하계 항공 스케줄에서 제주노선이 ‘역대 최대’ 운항 편수를 기록했다. 전체 국내선 정기편의 84.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관광과 항공업계에서는 "숫자만 화려할 뿐,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공급은 줄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하계 정기편 스케줄에서 국내선은 주 1850편, 이 중 제주노선은 주 1558편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관광 수요 회복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사별 세부 운항 계획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스케줄에서 전체 운항편 수를 지난해보다 24편 줄였다. 특히 제주발 국제선은 홍콩, 마카오, 방콕, 시안, 베이징(서우두·다싱) 등 6개 노선, 주 15편에 불과하다. 모두 기존 복항 노선이다. 신규 취항 노선은 한 곳도 없다. 도와 지역 관광업계가 수년간 유치를 요청해온 제주~싱가포르, 제주~하노이 등의 직항 노선도 이번 스케줄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국적 항공사에서 편성한 신규 국제선 대부분은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주 1558편'이라는 운항 편수에 중복 노선, 소형기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연신 터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 사이로 제주의 바다를 담은 전시 준비가 한창이다. 제주 성산 섭지코지 인근에 자리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다양한 색감으로 해녀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 앞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청년 해녀이자 작가, '해녀고기' 음식점 사장이기도 한 이유정(36)씨. 전시 담당자와 조명 위치를 조율하고,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던 그는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아직 전시회 개막 전임에도 그는 바다처럼 평온하고, 동시에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물 그리고 숨: 제주 해녀의 바당'. 물질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이 사람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이자 해녀로 나머지 5명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붓과 오리발, 두 가지 도구를 오가며 살아가는 이씨는 이 공간을 채우는 그림 속 해녀들처럼 단단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해녀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그렇게 불릴 만큼 그는 해녀로서도 예술가로서도 자기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제주섬 북쪽 끝자락 이호테우해변을 낀 제주시 이호동에서 태어난 그는 지금도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는 어부, 어머니는 농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의 호송차를 막아 경찰과 충돌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 지역 활동가 2명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는 지난 27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범죄 수사를 저지할 목적이었으며 폭행 정도와 공무 수행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원심보다 더 무거운 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에서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 두 사람은 2023년 3월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탄 호송 차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문 혐의를 받았다. 당시 충돌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주최 측 일부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소심 결과가 나오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란수괴는 풀어주고, 노동자와 농민은 구속하는
1980년대 제주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져 이국적 풍광을 선사했던 야자수가 추억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시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 117그루를 이팝나무 등으로 교체하는 가로수 수종 갱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제주시내 야자수를 이팝나무와 수국, 먼나무 등 다른 나무로 대체하고 있다. 이 일대 야자수를 제거하는 작업은 4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제주시내 20개 구간의 야자수 총 1325그루 중 절반쯤이 다른 나무로 대체된다. 제주에서 야자수는 1982년께부터 가로수로 식재됐다. 하지만 야자수가 생장 속도가 빠르고 다 자라면 아파트 3층 높이인 15∼27m에 달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탑동 야자수의 경우 가로수 화단이 노후화된 데다 화단에 비해 워싱턴야자수 키가 커 강풍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태풍이 불 때면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키 큰 야자수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식재된
비포장도로 보다 못한 통행 환경으로 원성이 자자했던 제주시 원도심의 산지로가 8년만에 아스콘으로 재포장된다. 제주시는 산지로를 '사괴석' 대신 아스콘으로 재포장하는 공사를 다음 달 중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지로는 한라산 북사면에서 발원해 제주시 아라동, 이도동, 일도동, 건입동을 거쳐 제주항에 이르는 제주시의 주요 하천인 산지천 주변도로다. 동문시장, 김만덕 기념관 등이 있는 제주시 원도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시는 총공사비 15억원을 들여 산지로(제주시 동문로터리~산지천 용진교) 450m 구간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을 올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행 4차로를 2차로로 줄인 뒤 보행로와 녹지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지천을 따라 폭 1.5m로 조성된 보행로가 최대 5m까지 확대돼 보행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는 2017년 산지천 일대에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하면서 산지로 450m 구간을 정육면체 형태의 화강석인 사괴석으로 포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지로는 통행량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기 시작했고, 도로 전체 구간이 울퉁불퉁해져 비포장도로보다 못한 환경으로 전락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사 구간 반대
제주도가 지원하는 제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민간 바우처 신청자가 몰려 접수 3일만에 매진됐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워케이션 민간 바우처 1차 신청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모집 인원 200명이 신청해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도는 1차 모집에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원 내용은 1차와 동일하다.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항공권·숙박비·여가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신청은 제주워케이션 누리집(https://jejuworkation.or.kr/)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공형 워케이션 신청도 접수 중이다. 공공형의 경우 오피스를 무상 이용할 수 있으며, 3일 이상 이용 시 생활형 바우처(탐나는전)를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0명을 모집하기까지 15일 정도 걸렸는데, 올해는 3일밖에 안 걸렸다"며 "너무 빨리 마감되다 보니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하계 스케줄 기간 국내선 6개, 국제선 60개 노선을 운항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하계 스케줄 기간 월 평균 주 746회(국내 262회·국제 484회)를 운항, 지난해 같은 기간 주 770회(국내 259회·국제 511회)보다 주 24회를 줄여 운항 안정성을 높인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제주~베이징 노선에 이어 제주~홍콩·마카오·방콕·시안 노선을 재운항하는 등 제주발 국제선을 늘릴 계획이다. 또 7월 24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고, 상반기중 부산~상하이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 일정으로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주 22~27회 운항했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28회로, 주 7회 운항했던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 운항해 일본 노선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1회 증편해 주 7회 운항하고,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다음 달 30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3호기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 중 4호기를 추가로 들여온다. 하반기에는 B737-8 항공기 4대를 순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