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으로 모두 4340명이 추가 인정됐다. 생존 후유장애인과 수형인, 실종선고 대상자까지 포함되면서 제주4·3의 국가 차원 명예회복 절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인정 인원은 13만9434명으로 늘어났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열린 '제36차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회의 결과 희생자 153명(생존 후유장애인 1명 포함)과 유족 4187명이 새롭게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제8차 추가 신고 접수자 중 세 번째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생존 후유장애인으로 이번에 재심의를 통해 인정받은 김옥선씨는 지난 1월 행정소송을 통해 기존 불인정 처분이 취소된 사례다. 김씨는 이번 인정에 따라 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의료비 지원과 매월 70만원의 생활 보조비를 지원받게 된다. 수형인 가운데서도 34명이 이번에 추가 결정됐다. 이 중 양이운씨는 과거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복역한 뒤 6·25전쟁에 참전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실종선고 청구 심사에서는 1명이 새롭게 인정돼 지금까지 실종선고 심사 완료자는 232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새롭게 유족으로 인정된 이들에게 유족결정통
약 2만 8000년 전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발생한 화산 활동을 연구할 수 있는 '열쇠'가 자연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에 있는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일 예고했다. 모세왓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와 밭을 합친 말이다. 한라산 백록담 외곽 기준으로 약 2.3㎞ 구간에 걸쳐 있는 이곳은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고 있다. 유문암은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은 화산암으로 색이 밝고 알칼리 장석과 석영이 주를 이룬다. 각력암은 각이 진 자갈로 만들어진 암석을 뜻한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최대 폭이 500∼600m에 이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의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화산 재해를 예측하거나 마그마 분화 과정을 연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문암질 각력암은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성분이 변화하는 과정인 마그마 분화 작용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암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2심에서는 추가 양형심리를 거쳐 형량을 새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이다. 대법원은 "'골프 발언'과 백현동 관련 발언은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따른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2심 판단에는 공직선거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 후보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관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은 허위사실 공표가 맞다고 판단했다. 백현동 용도변경과 관련해서도 대법원은 "국토부가 성남시에 직무 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피고인이 허위 발언을 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이 후보는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해 김문
제주도교육청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 등의 맞춤형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해봄Wee센터' 문을 다음달 1일 연다고 30일 밝혔다. 병원형 해봄Wee센터는 제주시 서광로에 있는 연강참병원 내에 마련됐다. 정원은 20명 이내다. 3개월 입원 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70만원, 입원비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보충하기 위한 중·고 통합 대안교육도 진행한다. 다만 학생에 대한 학적과 수행평가, 중간·기말평가 등은 학생이 원래 입학한 재적학교에서 관리한다. 재적학교는 학생이 입원하면 1회 이상 방문해 복교 및 학교 적응, 학업 관리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해봄Wee센터 현재 인력은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 센터장과 부센터장,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인 상근직 상담실장 및 상담사 3명, 행정직 1명으로 구성됐다. 해봄Wee센터 운영 기관인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은 도교육청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2월부터 시설을 완료하고, 교육용 교구 및
수컷이 알을 품고 보호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수생곤충 '물장군'이 환경부가 선정한 5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도 과거 흔히 발견됐지만 현재는 일부 습지에만 서식할 정도로 희귀해진 상태다. 환경부는 30일 "5월의 멸종위기종으로 수생 곤충 물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물장군은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길이 5∼7㎝, 몸 너비는 2∼3㎝에 달한다. 앞다리가 낫처럼 발달해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포획하는 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컷이 산란된 알을 직접 보호하는 '부성애 곤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암컷이 부들 같은 정수식물 줄기에 알을 붙이면 수컷이 약 10일간 알을 지키며 수분을 공급하거나 햇빛을 가리는 방식으로 부화를 도운다. 암컷이 알을 먹어치우는 습성을 보여 수컷은 알을 몸으로 감싸 보호하는 행동도 보인다. 이 같은 특성은 수생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큰 몸집을 갖추기 위한 진화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큰 알을 산란하려면 산소 공급이 풍부한 수면 위가 필요하고, 알 돌봄은 수컷이 전담함으로써 암컷은 번식 에너지 확보에 집중할 수 있다. 과거 제주 전역의 연못, 논, 웅덩이 등에서 쉽게 관찰되던 물장군은 농경지
5월 황금연휴 기간 52만명의 여객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공항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단기간 항공 수요로 공항의 여객 처리 시스템이 다시 한계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제주공항에는 모두 3000여편의 항공편과 약 52만명의 여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평균 약 8만7000명에 달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제주공항은 연휴 대비를 위해 비상운영체계에 들어갔다. 공항 시설과 장비에 대한 사전 특별점검을 완료하고, 비상연락망 정비, 체류객 지원 강화,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 종합 대책을 시행 중이다. 여객 혼잡 해소를 위해 스마트수속 기기 93기를 전면 가동하고, 바이오패스, 셀프체크인, 자동 수하물 위탁 시스템 등 디지털 수속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제선의 경우 출발장을 조기 개방하고, 수속시간도 확대해 대응력을 높였다.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확대해 외국인 여객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항공사의 스마트수속 이용률이 50% 수준에 그치고, 고령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거지 구성원 성분은 대단히 복잡하다. 예부터 그랬다. 이것이 거지가 자주 범죄에 연루되는 기본적인 원인이다. 송나라 때 정극(鄭克)이 편찬한 『절옥귀감(折獄龜鑑)』에 ‘위정람상(韋鼎覽狀)’의 일을 기술하고 있다. 위정(韋鼎, 515~593)이 광주자사(光州刺史)에 부임했을 때 손님으로 갔다가 주인집 첩과 사통한 사건이 벌어졌다. 손님이 돌아갈 때를 기다려 첩이 귀중한 재물을 훔친 후 야밤에 도망쳤다. 오래지 않아 죽임을 당하여 풀덤불에 던져졌다. 주인이 손님과 첩이 사통했다는 것을 알고 손님이 첩을 살해했다고 고발하였다. 현리가 심문한 후 손님과 첩이 간통한 죄상을 파악하고 손님을 사형에 쳐하도록 판결하였다. 사건 심리가 종결되어 주부에 보고하였다. 위정이 안건을 살핀 후에 말했다. “이 손님은 간통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모 사찰의 승녀가 첩을 기만하여 재물을 훔쳐오도록 한 후 사찰의 노예를 시켜 그녀를 죽이도록 하였다. 장물은 지금 모처에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곧바로 손님을 석방하고 중을 체포토록 했으며 동시에 장물을 찾아내었다. 이때부터 관할 지역 내에 질서가 잡혔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을 정도로 세상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2·3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야간 개장 ‘귤림야행’의 버스킹 ‘귤림별곡’과 정기공연 ‘귤림풍악’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귤림야행은 5월부터 10월까지 제주목 관아 및 관덕정 일원에서 야경산책, 야간공연, 버스킹, 수문장 교대의식, 체험 등을 총망라한 전통문화 복합행사다. 다음달 2일 관덕정 광장에서는 봄에 어울리는 가볍고 상쾌한 느낌의 ‘귤림별곡’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 토박이와 이주민으로 구성된 ‘행복한 밴드’는 구성원 각자의 개성을 살린 화음과 함께 행복을 주제로 노래한다. 3일 첫 정기공연 ‘귤림풍악’에서는 무속에 바탕을 둔 제주 고유의 민속극인 입춘굿 탈놀이와 영감놀이가 펼쳐진다. 귤림풍악은 제주목사가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탐라순력도의 귤림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공연 프로그램이다. 공연에 앞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는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의식을 재현한 볼거리와 전통무예 시연이 이뤄진다. 제주목 관아 야간 무료 개장 ‘귤림야행’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월·화 제외)다. 매월 첫 주 금·토요일에는 버스킹, ‘귤림풍악(정기공연)’,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제주에는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는 오후까지 이어지고, 중산간과 산지 지역은 최대 6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가능성도 있어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2일에는 기압골이 물러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3일에는 다시 기압골이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하며 비구름대가 형성돼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예보됐고, 제주 역시 강수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수는 1일보다 강도는 약하나 지속 시간은 더 길 것으로 보인다. 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5일 어린이날에는 다시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상청은 어린이날 제주지역 강수 확률을 약 40%로 보고 있다. 예상 경로에 따라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6
스포츠 역베팅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수십억 원대 피해가 접수되면서 수사당국은 공조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30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스포츠 역베팅 투자자를 모집한 제주지역 센터장 30대 A씨와 6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볼'이라는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통해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도 배분된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할 경우 일정한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0대0부터 3대3까지 모두 16가지의 결과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예측에 실패하면 투자금의 0.4~1%를 배당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들은 고급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운 각종 이벤트를 열고, 지인을 추천해야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 다단계 구조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실상 전국 단위로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제주지역 모집을 총괄한 인물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모두 186건의 고소·
정부가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항공사·공항 전반의 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참사 이후 요구가 높았던 ‘항공안전청 신설’과 ‘사고조사위원회 독립’ 등 핵심 과제는 제외돼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공항 인프라 개선, 항공사 안전관리 강화, 조류 충돌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이후 넉 달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먼저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류탐지 레이더'가 무안공항에 시범 도입된다. 내년부터는 인천·김포·제주 등 주요 공항에도 순차 확대된다. 현재 민간공항 중 레이더 장비를 갖춘 곳은 없다. 또 조류 출현율이 높은 공항에는 전담 인력을 기존 2명에서 최대 12명까지 늘려 배치한다. 공항 반경 3~8㎞였던 조류 유인시설 관리 범위도 최대 13㎞까지 확대될 방침이다. 참사 당시 사고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도 전면 개선된다. 무안·광주·여수·김해 등 6개 공항은 올해 안에 둔덕형 콘크리트 구조를 철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교체한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ESG경영 부문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품질 관리와 친환경 경영 성과가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30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7년간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라산 해발 1450m 지점에 내린 빗물이 31년간 화산암반층을 통과해 자연 정화된 뒤 취수된다.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청정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공사는 수원지 보호를 위해 법적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수질·지하수위·토양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58개 관측망을 운영한다.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축구장 100개 규모에 해당하는 71만6600㎡의 토지를 확보해 관리 중이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며 자체 검사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제품 용기 경량화에도 속도를 냈다. 전 제품 용기 무게를 약 12% 줄이고 압축 강도를 15% 높여 내구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0톤, 탄소 배출량 8000톤 감축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