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혼부부 수가 최근 5년 새 21.8% 줄어들며 1만4000쌍을 밑돌았다. 맞벌이 비중과 소득은 늘었지만 여전히 주거와 대출 부담으로 힘겨운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의 삶'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결혼 5년 이하 신혼부부는 1만3831쌍으로 2019년(1만7682쌍)보다 21.8% 감소했다. 조사는 2018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혼인 신고 후 관계를 유지한 부부를 대상으로 했다. 제주지역 맞벌이 신혼부부 비중은 52.6%로 2019년보다 6.7%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평균소득도 5019만원으로 5년 전보다 18.7% 늘었다. 관광산업과 내수 회복 기류가 가계경제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주거와 대출 부담은 신혼부부들의 큰 짐이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47.6%로 절반에 못 미쳤고, 무주택 상태에서 임차료 등 고정지출 부담은 여전히 컸다. 대출잔액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6.0%에 달했고, 특히 1억~2억원 미만 대출이 가장 많았다. 자녀 수와 자녀를 둔 부부 비중도 줄었다. 제주지역 자녀가 있는 신혼부
10년 만에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1배나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분양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지난해 2066만원으로 2.1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은 3.1배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세는 최근 분양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은 공공분양 단지와 달리, 고분양가 부담으로 민간 분양 단지의 청약 열기는 한풀 꺾였다. 부동산R114는 "분양가가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공공분양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가 급등은 건설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2.88%에 달했다. 일부 건설사는 원가율이 100%를 넘어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다.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여행기간이 짧아지고 가성비가 중시되면서 제주와 강원이 국내여행지에서 점차 외면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신 수도권과 대전 등 가까운 여행지가 부상하고, 여행 목적도 '휴식'에서 '식도락·지인 만남'으로 변화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7일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1박 2일' 여행 비중은 52%로 2017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2박 3일' 이상 여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거리와 효율적 체류가 가능한 지역이 주목받았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소폭 상승했고, 대전은 1%p 가까이 오르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대전은 레트로 거리, MZ세대 맞춤형 핫플, 프로야구 문화 등으로 '볼 게 없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었다. 반면 제주(-2.0%p)와 강원(-1.4%p)은 점유율이 감소했다. 항공료·숙박비·렌터카 등 고비용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며 '멀고 비싼' 이미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관계자는 "제주는 자연환경만으로는 선택받지 못하는 시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야간소비가 주간보다 건당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돼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여름철 카드 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철(7~8월) 제주지역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야간에는 감성적 소비가, 주간에는 이성적 소비가 주로 발생해 야간 소비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내국인 소비금액은 5253억여원으로 79.0%, 외국인은 1395억여원으로 21.0%를 차지했다.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간 소비 비중이 63.8%로 야간(36.2%)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비건수도 주간에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 소비 비중이 44.2%로, 전체 야간 소비
제주도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행사’를 오는 9월 12~14일로 일정을 변경해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치면서 개최 장소도 제주시민복지타운 일대로 변경됐다. 도는 문화축제로 반려동물 미로대탈출, 반려동물 무료 진료, 전문가 특별강연, 반려동물과 멍때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건강관리(펫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박람회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는 현재 박람회 부스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축제 누리집’(https://www.jejufairs.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숨비페어스’를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공이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정비사 3명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등 3개 항공사에 모두 35억3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비사 8명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B737-800 항공기 2대의 비행 전후 점검을 규정인 '48시간 이내'를 넘겨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기종의 엔진 결함 발생 시 제작사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고장탐구 절차를 따르지 않아 동일한 결함이 반복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같은 위반으로 제주항공은 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관련 정비사 3명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30일(1명), 15일(2명)의 처분이 내려졌다. 국토부는 이번 처분을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의 논의를 거쳐 확정했다. 국토부는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비·운항 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부속섬 가파도에서 해녀들이 잡은 성게가 드론으로 제주도 본섬에 '당일 배송'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가파도 드론 배송으로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를 손질한 뒤 제주도 전역으로 당일 배송할 계획이다. 배송 시기는 성게 채취 시기인 6월 중순으로, 약 10일간 하루 최대 5㎏씩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500g씩 시범 주문·배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파도에서 성게를 채취해 손질하면 오후 5시가 지나 배편이 끊겨 냉동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일 주문으로 제주도민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 본섬과 부속섬 간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올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기존 수∼금요일 오후 4∼8시에서 수∼토요일까지 오후 4∼10시로 연장됐다. 비양도와 마라도 최대 배송 무게는 기존 3㎏에서 10㎏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배송함도 대형화됐다. 앞서 지난 10일 비양도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이 완료되면 이달 말에는 가파도, 7월 중순에는 마라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스타벅스가 제주도 매장에 처음으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도입한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원칙으로 삼아온 스타벅스가 제주에서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서울과 제주 등 관광지·오피스 상권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제주도의 경우 다음 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제주도 매장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한 주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한다"며 "관광객뿐 아니라 대면 주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키오스크 시범 도입은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 매장에서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이후 운영 효율성과 고객 반응 등을 고려해 도입 매장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의 무인 주문기 도입은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다. 커피빈이나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브랜드들은 이미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어 도내 관광객 밀집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내에서는 외국 관광객 유입이 많은 만큼 키
제주도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가 생산유발효과 472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258억원, 취업유발효과 695명 등 대규모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도가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APEC 제주회의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도는 이런 경제적 성과가 마이스(MICE) 산업이 제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향후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도는 또 APEC 제주회의가 국내외 주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제주의 우수한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제주회의에는 21개 회원경제체 장관급 인사 70여명을 포함해 모두 3900여명이 참가
서귀포시 강정크루즈터미널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버스가 신설돼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상권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귀포시는 강정항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강정크루즈터미널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버스 680번을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강정항 크루즈 입항 횟수는 전년보다 62회(44.9%) 증가한 200회 가량으로 전년보다 약 20만명이 증가한 60만명 이상이 서귀포를 방문할 전망이다. 그동안 강정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가 없어 원도심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크루즈 관광객은 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680번 노선을 신설해 운행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강정크루즈터미널 바로 앞에서 출발해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 원도심 주요 관광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크루즈 1척에 1000명 이상 탑승하는 승무원들도 지역 상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기존 매일올레시장 인근에만 설치돼 있던 크루즈 전용 셔틀버스 승하차 구역을 동문로터리 2곳과 자구리공원에도 신설했다. 서
제주삼다수가 지난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 시상식에서 생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수상은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31년간 화산암반층을 거쳐 자연 여과된 청정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4시간 정밀 모니터링,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 검사, 3시간 단위 무작위 샘플링 분석 등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기용해 맑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보영과 가족 크리에이터 태요미네 ‘태하’가 함께 출연한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도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민의 생명수로 여겨지는 지하수를 산업용도로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공공재의 사유화"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는 22일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량 신청에 대해 '조건부 가결' 결정을 내렸다. 한국공항은 기존 월 3000톤의 먹는샘물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4500톤으로 증량해 달라고 도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월 4400톤으로 일부 감량해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으로는 지하수영향조사서 보완과 함께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는 증량이 이뤄질 표선수역의 지하수 여유량(956만6000톤/월)보다 현재 취수허가율(25.2%)이 낮고, 증량 신청량이 전체 도내 취수량의 0.0066%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또 변경 허가 반려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과거 도가 패소한 점을 들어 "법적 요건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도민단체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이며 어떠한 조건으로도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제주도는 한진의 증산 요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