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크루즈 준모항 운영 시작을 앞둔 제주도가 관련 인프라 확충과 연관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2025년 제주 크루즈산업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모두 68억원(국비 53억·도비 15억)을 투입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크루즈 산업은 2023년 입항 재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274척이 입항해 64만1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올해는 300여 척이 입항해 8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행계획은 '크루즈 준모항 본격 운영과 기항 증가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진작'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모두 5개 분야의 세부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입국심사 속도 향상을 위해 무인자동심사대 38대를 도입하고, 노약자 및 장애인의 승하선 편의를 위한 대형 전용 승강로(갱웨이) 설치도 추진한다. CIQ(출입국·세관·검역) 및 해운조합 등 관계기관 인력도 보강된다.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선박 투어와 전문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련 인력 양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관광객 소비 확대를 위한 접근성 개선도 눈에 띈다. 도는 관광객과 승무원을 위한 노선버스 배차를 늘리고, 전통시장과 관광지 중심의
대만 인기 유튜버 방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인기까지 더해 제주가 대만인들에게 가볼 만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15만9485명으로 2023년 6만9941명과 비교해 약 2.3배로 늘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19년의 8만7981명 기록보다도 81.27%(7만1504명)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754명보다 50.7%(6463명) 늘어난 1만9217명이 제주를 찾았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왕품·王品)그룹 임직원 2100여명이 인센티브 단체 관광(포상 관광)으로 제주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왕핀그룹 직원들은 23차례로 나눠 제주를 방문해 우도와 올레길 등 명소를 둘러보고 흑돼지구이 등 특산물을 맛볼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1, 2위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대만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8만30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관광객이 15만9485명으로 2위, 일본 관광객은 7만8734명으로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소비자 물가부담 경감을 위한 ‘전통시장 농축산물 상시할인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오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전통시장 농축산물 상시할인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만남의 광장에 마련된 판매관리시스템에서 전용카드(이용권)를 발급받아 일정금액을 충전하면 충전금액의 20%를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다. 전용카드는 본인 확인 후 발급된다. 2주마다 최대 2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전국 16개 주요 전통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성과를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공식 누리집(sale.foodnur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공사가 중단된 지 10년째를 맞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이 도시개발 방식으로 전환, 재추진에 나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10일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센터에서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설명회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기존 유원지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되는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예래동 주민과 서귀포시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은 2005년 제주국제자유도시 1호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그러나 2015년 대법원이 "유원지 개발은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며 토지수용 재결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공정률 65%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2019년에는 사업 인허가까지 무효 판결이 나면서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JDC는 이러한 법적 분쟁과 사업 좌초 경험을 교훈 삼아 지난해 8월부터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착수해 개발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되는 계획안에는 휴양과 관광 기능을 연계한 고급 주거단지 조성과 함께 지역과의 상생 전략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고모씨는 "관광객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제주도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도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굵직한 축제와 포럼 등이 줄줄이 일정을 미루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확정되면서 공직선거법상 제약을 받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특히 도가 직접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주요 행사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개최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당초 다음 달 중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식은 6월 12일로 연기됐다. 이 전시관은 제주 여성의 신화를 담은 공간으로 도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시기 조정에 아쉬움이 따른다. 다음 달 2,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는 아예 9월 중으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미래 항공 기술과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국제적 행사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도내 항공 산업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신화월드 일대에서 이달 8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일정이 3개월 연기돼
제주지역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복지몰이 마련됐다. 제주상공회의소(제주상의)는 10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제주상공회의소 삼성전자관'을 온라인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지몰은 제주지역 중소기업 임직원의 복리후생 증진을 목표로 마련됐다. 제주상의 회원사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복지몰을 통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기존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복지몰 홈페이지(https://jejucci.bokjimall.kr)를 통해 기업회원 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 임직원은 개인회원으로 가입하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ESG 경영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지방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상의는 향후 제휴 업체 확대를 통해 제품군과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복지 격차 해소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와 지원 사업을 통해 회원사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
제주에서 시작한 커피 프랜차이즈 '에이바우트 커피'가 전국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점포당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에 따르면 에이바우트 커피의 가맹점당 평균 연매출은 3억68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카페 프랜차이즈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 1위는 CJ푸드빌 계열의 투썸플레이스다. 전국 약 1400개 매장에서 평균 5억221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탐앤탐스 커피(3억8513만원), 메가엠지씨커피(3억6262만원), 에이바우트 커피, 할리스커피(3억4427만원), 빽다방(3억1909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에이바우트 커피는 2017년 6월 제주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에 5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과 독서 등 장시간 체류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해 ‘카공족’ 등 10~20대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주된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같은 제주 기반 브랜드인 '유동커피'도 점포 수는 14개에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제주시 '교래자연휴양림'이 새롭게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가 처음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스테이 분야에서 선정됐다. 이곳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선셋 요가와 싱잉볼 명상 등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연·치유 분야로 선정된 교래자연휴양림은 독특한 곶자왈 생태계를 활용한 숲 해설과 유아 숲체험 등 자연 속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관광지는 국내·외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는 모두 9곳의 국가 인증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도 2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곳이 새롭게 추가돼 88곳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가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2개 관광지에 대해 2027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체험 콘텐츠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 기업 3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제주 기반 관광콘텐츠 기업인 '해녀의 부엌'이 포함됐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과 다이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재구성해 온 기업이다. 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관광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18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도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서비스, 디지털 전환 솔루션 등과 함께 전통 문화 기반 콘텐츠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게 최대 2억원 규모의 해외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연계, 시장 진단, IR(기업설명회) 컨설팅, 진출 전략 수립 등 맞춤형
제주~양양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다시 운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때 운항을 중단했던 옛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뒤 제주 하늘길 재개에 나선 것이다. 9일 양양군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8월부터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정기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안전운항 적정성을 평가하는 항공운항증명(AOC) 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기편 운항이 본격화되면 양양에서 제주 노선은 오후 1시30분, 제주에서 양양으로는 오전 10시40분에 각각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게 된다. 파라타항공 측은 이르면 8월 1일부터 첫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양양 노선은 과거 플라이강원이 운항했으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이다. 파라타항공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시 하늘길을 열어 연간 약 9만명의 탑승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도 이번 정기편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해안과 제주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수도권 외 지역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파라타
제주개발공사가 올해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선정했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27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청정’과 ‘신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박보영과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오는 10일 제주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에는 제주 창작 동요 ‘좋아마시’를 편곡한 CM송이 삽입돼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믿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2024년 2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9일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모두 3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한 68.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27.5%)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000명(-3.7%), 농림어업은 2000명(-3.4%)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2023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 경기 위축은 일용직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3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5000명(+15.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000명(+2.3%) 늘어나며 일부 업종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