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남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해양 조사를 강행하면서 한국 해경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해경은 즉각 조사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 측은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23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헤이요'는 지난 22일 오후 5시 5분경 제주도 동남쪽 해역에서 해저 지형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 해경은 무선으로 "한국 해역에서의 조사는 불법이며 즉각 퇴거하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일본 측량선은 이를 무시하며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해경의 조사 중단 요구에 대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루어진 조사로 한국 측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측량선이 지난 1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은 매년 해당 해역에서 조사를 실시해왔다. 3년 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한국 해경이 조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내 해양 전문가들은 "이 해역은 제주를 포함한 한국의 해양 주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역으로 조사 활동은 민감한 문제"라며 "정
제주도교육청은 2월 1일자 지방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3일 발표했다. 4급 승진 인사로는 감사관에 오정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전보 발령했다. 제주도(협력관) 파견에 고경무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파견 발령했다. 제주도서관 기획운영실장에 임희숙 서기관을 전보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명예퇴직 3명, 승진 2명, 전보 9명, 신규 발령 2명 등 16명에 대해 이뤄졌다. 5급 인사로는 교육행정직렬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교육행정직렬 6급과 7급 각 1명을 전보 발령했으며 신규공무원 2명을 발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5년 2월 1일자 5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사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를 악용해 무단이탈하는 외국인과 이들을 돕는 브로커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무단이탈을 시도한 사건은 2023년 2건(4명 검거), 2024년 7건(18명 검거), 올해 1월 현재 1건(12명 검거) 등이다. 제주해경은 지난해에만 중국인 8명, 베트남인 1명, 인도네시아인 5명, 이들을 도운 한국인 브로커 4명 등 모두 18명을 공문서위조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송치했다. 이중 16명이 구속됐다. 올들어서는 지난 15일 베트남인 11명과 한국인 운반책 1명을 검거하는 등 점차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111개국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 중이다.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까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지만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상당수 외국인이 제도를 악용해 제주에 입국한 뒤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문 강도가 낮은 항만을 이용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제주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관리 정책을 시행하는 제도다. 2019년 12월부터 실시돼 현재 6차 시행 중이다. 연구원이 지난 1∼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줄곧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 때 18㎍/㎥였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3·4차에 각 17㎍/㎥를 기록한 데 이어 5차(2023년 12월∼2024년 3월) 때는 15㎍/㎥까지 감소했다. 최근인 5차 기간의 제주 농도를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경기 24㎍/㎥, 서울 22㎍/㎥, 부산 18㎍/㎥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6차 기간에도 제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에도 다른 지역에는 주의보가 내렸으나 제주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기간에 제주
서귀포에서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서귀포시~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신설해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제주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 결과 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 따라 서귀포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추가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서귀포등기소~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노선번호는 1100-1번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10회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시~영실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1100번)’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21일 주말 및 공휴일에만 하루 24회 운행을 시작해 이용객 급증에 대응했다. 이후 이용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 1일부터 하루 2회 더 늘리고, 지난 13일부터는 평일 하루 12회 운행을 개시했다. 현재는 평일 하루 12회, 주말 및 공휴일 하루 26회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누적 이용객수는 1만7181명이다.
서귀포의료원이 운영을 위탁 받은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23일 개원식을 갖고 오는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서귀포의료원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지 한 달여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인력을 채용하면서 개원 준비를 마무리했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설 연휴임에도 오는 27일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31일은 휴무다. 다음달 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부지면적 4881㎡, 연면적 885.53㎡의 지상 2층 건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다. 총사업비는 47억4500만원이 투입됐다. 서귀포시는 2023년 1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서귀포공공협력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을 하게 됐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개원을 하지만, 향후에도 ‘민관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운영자를 계속 찾을 계획이다. 한편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공고에서 낙찰 약사가 나타났지만 갑작스런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약국 없이 의원부터 개원하게 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2024년 고향사랑기부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모금액과 기부건수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모금 실적’에 따르면 제주는 35억9000만원의 모금액으로 2위 광주 동구(23억9000만원)를 크게 앞섰다. 기부건수는 3만3924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하며 2023년 보다 약 2배 성장했다. 2023년 제주 모금액은 18억2335만원, 기부건수는 1만6608건으로 모금건수 1위, 모금액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국 1위로 도약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답례품 분석에서도 제주는 주목받았다. ‘귤로장생 노지감귤’은 5292건(1억3000만원)으로 전국 답례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오겹살 선물세트’(9000만원)와 ‘수산물 꾸러미’(7600만원)도 각각 5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요인으로는 기부자 예우정책 강화와 답례품 품질 관리가 꼽힌다. 도는 ▲공·민영관광지 혜택 ▲연속 기부자 인센티브 신설 ▲탐나는 제주패스 등의 혜택을 통해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탐나는 제주패스는 ▲공영관광지 무료 또는 할인 ▲민영 관광지·렌터카·골
179명의 희생자를 낸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족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한 제주도 거주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20대 남성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 15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가짜이고 민주당원"이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글을 게시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기 위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그의 주소를 확인한 뒤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비방하는 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관련 수사 건수는 11건에 달한다.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2차 가해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정서 위기 학생들에 대한 진단·상담·치료와 교육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병원형 위(Wee)센터'가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22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과 병원형 위센터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연강의료재단은 협약에 따라 산하 연강참병원 내 병실 중 2인용 4실을 청소년 전용 병실로 리모델링하고, 병증이 심한 학생들을 돌보기 위한 공용 보호병실 2인용 2실을 마련한다. 보호자가 꼭 필요한 청소년 환자를 위해 공용 개방병실 2인용 4실도 만든다. 또 1층에 교실과 교무실, 상담실, 휴게실 등 학교 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배우고, 미술치료 등 대안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생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비상근 가능)과 정신 전문 간호사 1명, 전문상담사 2명, 임상 심리사 1명 등 5명을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5월 개소를 목표로 연강의료재단에 초기 시설 구축비 최대 2억원과 기자재 구입비 5000만원을 지원한다. 매년 운영비 3억원을 지원하되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비로 2억7500만원과 초기 추가 운영비 1000만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매년 병원형 위센터 운영 성과를 측정하
매년 설, 추석, 연말 3차례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의 기부가 올해 설에도 이어졌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홍동주민센터에 노고록 아저씨가 보낸 10㎏들이 쌀 100포(약 300만원 상당)가 배달됐다. 노고록 아저씨는 1999년부터 26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제주어인 '노고록'은 '넉넉하고 여유롭다' 등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에도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배달업체를 통해 쌀과 함께 정성 어린 메모를 보냈다. 메모에는 "어르신, 명절 촐영 먹어난 생각허멍 노고록허게 명절 잘 보냅서"라고 제주어로 적혀 있었다. 풀이하면 '명절에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가족, 이웃과 즐겁게 나눠 먹었던 것을 기억하며 설 명절을 따뜻하게 잘 보내시라'는 뜻이다. 서홍동주민센터는 기탁받은 쌀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행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형량을 줄이지 못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형사1부는 22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6일 제주시 한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B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B씨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와 B씨가 다투다 함께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뒤로 넘어지며 머리와 등이 땅에 강하게 부딪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은 신고하지 않았고, B씨는 약 3시간 후 CCTV 관제센터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이튿날 사망했다. A씨는 같은 날 노상방뇨를 하다 이를 단속하려던 자치경찰을 폭행하고, 유치장에 입감된 후에도 경찰관의 얼굴을 때리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인정했으나 폭행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사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폭행
정부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주요 공항의 항공 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대책에는 항공기 비상 착륙 시 우려되는 위험 요소를 전면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됐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무안공항, 김해공항 등과 함께 항행안전시설(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공항으로 지목됐다.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에는 항공기 비상 착륙 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시설물이 확인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올해 내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방위각 시설 기초대를 지하화하거나 경량 철골 구조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착륙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의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역시 권고 기준인 240m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는 활주로 안전 구역을 확대하거나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EMAS)을 도입해 항공기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MAS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기 전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특수 시설로,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공항에서 활용도가 높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