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 국제평화센터 인근에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이 12월 준공된다. 제주도가 추진해 온 '제2국제컨벤션센터'다. 제주도는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면적 1만5110㎡ 규모로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용지 매입 후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으나 2023년 12월 본격 착공됐다. 현재 외벽 커튼월 및 패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부 마감과 설비, 외부 부대시설 공사를 거쳐 12월 준공 예정이다. 도는 준공 후 3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함께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행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새 복합시설 개관에 대비해 가칭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해 마이스 산업 경향과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새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국제회의와 전시, 문화, 스포츠 행사, 콘텐츠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 공간으로 쓰일 것"이라며 "제주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6일 "오는 10월 6일 추석을 앞두고 종업원 임금 등 단기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제주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이다. 금융기관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 사이에 취급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 대출에 한정된다. 중·저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하되 주점업·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지원 방식은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대출액의 최대 50%(업체당 최대 2억 원)를 금융기관에 연 1.0% 금리(7월 말 기준)로 저리 지원하는 구조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는 업체 신용도와 담보 여부 등에 따라 금융기관이 결정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번 특별자금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대학이 공동 협력하며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26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15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21세기 지역사회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대학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2022년 대학교육연구소의 연구를 인용해 "우리나라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2020년 46만여 명에서 2040년 28만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권 역시 같은 기간 4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지방대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대학의 자체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실제 제주대 공학계열은 2021~2023년 거점국립대 9개교 중 국제 학술지 논문 실적이 1.12편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는 "공학계열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다양한 연구과제와 연구비 유치로 이어지면서 미래 인재 양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제주대가 추진하는 교육 혁신 사례로 2024학년도 신규 교과목 '제주 올레길과
우버 택시가 내달 국내에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제주 택시 플랫폼 시장의 80% 이상을 카카오T가 점유하고 있어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 택시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우버 원'은 월 4900원(연간 4만9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은 우버 택시 이용 시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받는다. 가맹택시는 10%, 일반택시는 5%가 적립된다. 우버는 다음달 초 일부 지역 베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사 멤버십과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카카오T는 월 10만원 이상 이용해야 혜택이 크지만 우버 택시는 월 5만원만 이용해도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오는 29일부터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우버 틴즈'를 출시한다. 부모와 연동된 자녀 계정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가 배정된다. 부모는 실시간 이동 경로 확인과 지출 한도 설정이 가능하다. PIN번호 인증과 112 긴급전화 연결 등 안전 기능도 적용된다. 2021년 SK그룹과 합
여야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12·29 여객기 참사 중간 발표 철회와 관련해 "유족의 불신과 반발을 키웠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및 피해자·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6일 전체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에 나섰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은 "지난 7월 무안공항에서 사조위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며 "조사 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론부터 서둘러 발표했다고 비판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조위가 조종사 과실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객관적 증거인 CVR(조종실 음성기록장치)과 FDR(비행자료기록장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유족의 불신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을)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전문성이 담보된 공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근거 없는 발표는 자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족들은 지금도 고통이 큰 상황"이라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사조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독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제주도교육청의 민원 대응 시스템 작동 실패를 지적하며 책임 있는 진단과 원인 공개를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마련한 민원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제도 마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공개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지난 6월 교원 15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식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184명(75.41%)은 학교에 민원 대응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386명(24.59%)은 인지하지 못했다. 또 민원 응대 자료가 학교에 배포됐다는 사실을 아는 교원은 781명(49.75%)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교사 개인 휴대전화 번호 공개 실태도 드러났다. 응답자 476명(30.32%)이 번호를 공개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가 319명(67.2%)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소통 방법이 없어서' 132명(27.73%), '학부모 요청 때문에' 56명(11.76%) 순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활동 보호 정책 매뉴얼과 제도가 현장에 뿌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치권이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언어가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해는 지웠고, 이해는 더해졌다"며 "지난달 타결된 한미 무역 합의를 원안대로 이행하기로 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업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은 한층 더 견고해졌다"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고,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으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협상의 본질은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데 있으며 이는 철저한 준비와 명확한 논리, 전략적 전달력, 그리고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존중받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고 좋은 협상의 표본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토대로 한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은 뛰어난 협
제주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지역시범사업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사업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면서 제주가 향후 UAM 도입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국토부는 26일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제주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UAM 보급 확대를 돕기 위해 정부가 예산·기술·컨설팅 등을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주는 '예산 지원형'에 포함됐다. 이는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지역에 부여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지원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로부터 버티포트 실시설계 비용 10억원을 지원받는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의 이착륙을 위한 전용 시설이다. 제주는 이미 지난해 전국 첫 버티포트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제주공항과 중문국제컨벤션센터, 성산포항을 잇는 관광 노선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이송, 생활물자 수송 등 공공 목적 활용 계획까지 구체적으
제주도가 다음 달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선다. 수십 년째 지지부진한 사업들이 도민 갈등과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 3일 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자들과 현안 토론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관광개발 모델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논의 주제는 ▲개별여행 확산과 마을 단위 체험 확대 등 관광 트렌드 변화 ▲일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지역 갈등 ▲콘텐츠 중심의 관광개발 방향 등이다. 추진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자 협조를 통한 진척을 독려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계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된다. 현재 제주에는 관광개발사업장 24곳, 유원지 개발사업장 19곳이 운영 중이다. 일부 사업장은 승인 이후에도 진척이 더딘 상태다. 특히 1990~2000년대 승인된 일부 사업이 여전히 미완료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제도적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관광
제주에서 시범 운영됐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환경부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적용 결정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제주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격 내재화' 방식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일회용 컵 제조·수입업자는 판매량에 따라 일정 비율을 반드시 수거·재활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재활용 비용보다 높은 부과금을 내야 한다. 그동안 일회용 컵은 플라스틱 재질이 다양해 재활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페트(PET) 단일 재질로 바뀌면서 제도 적용이 가능해졌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탈(脫)플라스틱 로드맵'에도 포함됐다. 제주는 이미 일회용 컵 관련 제도의 시험대였다. 애초 내년 6월 전국 시행을 목표로 했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소상공인 반발로 무산되면서 제주와 세종에서만 제한 시행됐고, 이후 세종은 시행을 중단했다. 현재는 제주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증금제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을 때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납하면 이를 돌려받는 방식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앞두고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26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회의 기간 동안 사전 검사와 현장 신속 검사를 병행한다. 사전 검사는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와 조리용수에 대한 식중독 원인균 17종 검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회의장과 주요 숙박시설, 오찬·만찬장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에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협조로 식중독 신속 검사 차량을 현장에 배치하고, 검사반을 2인 1조로 운영한다. 오찬과 만찬에 제공되는 음식은 현장에서 곧바로 식중독 원인균과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 만약 균이 검출되면 즉시 배식에서 제외한다. 연구원은 "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안전사고에 대비해 신속 검사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에서도 조리종사자 503명과 조리용수 11개소를 사전 검사하고, 현장 신속 검사 206건을 진행해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제주 금융시장이 6월 들어 뚜렷한 냉각 신호를 보였다.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 흐름이 둔화됐고,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638억원 줄어 지난 5월(1644억원 증가)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모두 여신이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980억원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위축돼 도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31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97억원 늘었지만 기타 신용대출이 67억원 줄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수신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6월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360억원 줄어들며 5월(-1581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3685억원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요구불예금(보통예금 중심)은 840억원 증가했으나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예금이 이탈하면서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일부 비은행권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연체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제주 예금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