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한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가 오는 5월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을 위한 서부중학교와 특성화고인 제주미래산업고등학교 신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설계용역을 완료한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축 공사를 오는 5월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아라월평초중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무상 공급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학교용지 1만3472㎡ 부지(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1만3472㎡ 규모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578억원이다. 유치원 5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3학급, 학생 수 822명으로 오는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 2023년 2월 재정투자심사를 받고, 지난해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공모, 설계용역을 마무리했다. 교육청은 또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과밀 해소를 위해 제주시 외도1동에 가칭 서부중 공사를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중은 대지 2만59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9713㎡ 규모로 신설된다. 총사업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령의 이모를 보고도 그대로 방에 둬 결국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13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3년간 노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80대 이모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친모를 숨진 B씨와 같은 방에서 6일간 생활하게 한 혐의도 있다. 같은 달 7일 B씨 손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사망 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관상동맥 경화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면서도 최종 사인은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모가 쓰러져 가쁜 숨을 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B씨가 쓰러진 직후 곧바로 구호 조치를 받았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시신 부패 정도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알지 못하더라도 시신이 부패하고 있음은 인지했을
겨울철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파도가 거센 겨울철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이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서는 현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 7시 56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전복돼 5명이 실종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톤, 10명 승선)는 갈치잡이 배였다. 또 지난 3일 저녁 10시 12분 제주 서귀포 남서쪽 833㎞ 대만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가 다행히 승선원 10명 모두가 구조된 성산 선적 A호(48톤) 역시 갈치조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났다. 겨울철 대표 어종인 갈치를 잡으려면 서귀포에서 약 800㎞ 떨어진 대만 인근 동중국해상으로 가야하는데 이동하는 데만 통상 3∼4일이 걸린다. 난대성 어종인 갈치는 제주도 남쪽부터 대만에 걸쳐있는 동중국해상에서 겨울동안 성장한 뒤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로 올라와 5∼9월에 산란한다. 어린 갈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시 가을 또는 겨울에 동중국해로 이동한다. 갈치가 겨울철 11∼12월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중국해상으로 이동하는 습성으로 갈치잡이 어선들은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을 하게 된다. 갈치잡이 어선들은 과거 제주에서 480∼650㎞ 떨어진 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배 2066재성호(32톤, 승선원 10명)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9시 57분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1㎞ 떨어진 해상에서 사고 어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신은 현재 실종 상태인 한국인 선원 5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오전 10시 24분 시신 1구를 해경 경비함에 인양, 감식반 등을 동원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저녁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승선원 10명(한국인 6명, 외국인 4명)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5명을 구조했고, 실종된 한국인 선원 5명을 수색 중이었다.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 56분께 조업을 위해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300년 역사를 간직한 제주 유일의 해안 목장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목장이 대규모 리조트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는 천연동굴 마장굴 보호와 하수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마트 계열사 조선호텔&리조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주시트러스PFV는 2028년까지 신천목장 12만981㎡ 부지에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와 아트갤러리, 식물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5023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해당 개발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를 마쳤다.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교통·재해·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천목장은 제주에서 유일한 해안 목장이다. 조선 정조(1776~1800년) 시절 국영목장으로 운영되며 조정에 말과 소를 공급하던 곳이었다. 1776년 제작된 제주삼현도에는 천미장(川尾場)으로, 1872년 제주삼읍지도에는 우장(牛場)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마을 공동목장으로 사용되다가 현대에 들어 감귤껍질(귤피)을 건조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제주올레 3코스가 지나는 길목이다. 겨울철 귤껍질을 말리는 특유의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또 신천목장에는 제주에서 보기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주범 중 한 명인 중국 국적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제주지법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등 혐의를 받는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씨(37)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제주지법은 "우씨가 경찰 출석을 잘하고 있고, 현재 중국 출국이 금지돼 도주 우려도 없는 데다 범죄 성립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우씨는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림모씨(58·여)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림씨 명의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 중 80여 억원을 바로 옆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또 다른 공범들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 억원을 림씨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이들은 범행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실패했다. 현재 우씨는 일체 진
제주 해상에서 벌어진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다. 13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비함정 14척,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어선 2척, 민간 어선 6척, 항공기 5대가 동원돼 사고 어선인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의 실종 선원을 수색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인 서귀포시 표선면 12㎞ 인근에서 해상 수색을 벌였다. 또 전복 선박에 진입해 선체 내부의 생존 신호 여부를 확인하고, 수중에서 전복된 선박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해경 대원 2명은 수중 수색 중 피로 누적으로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119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사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서풍이 초속 24∼28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3∼3.5m로 높게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인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해경은 승선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고, 실종된 5명을 수색 중이다.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
제주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5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 긴급구조 신호가 수신됐다. 해경 500톤급 함정은 이날 오후 8시 현장에 도착해 뒤집힌 상태의 재성호를 발견했다. 출입항관리시스템상 재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모두 10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 베트남 3)과 한국인 선장 등 5명을 구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구조된 5명 중 3명은 구명벌(구명보트)에서, 1명은 선체 위에서, 1명은 해상 표류 중 각각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을 서귀포 강정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해경은 나머지 승선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비함정 12척과 해경 구조대·특공대, 연안구조정 2척, 해군·지자체 3척, 민간 어선 4척, 항공기 1대 등이 동원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직원 145명이 우울·불안 등으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진료는 교육청이 위촉한 10명의 전문가가 담당했다. 교육청은 이처럼 심리 상담을 받는 교직원에게 1인당 최대 70만원의 상담 및 진료비를 지원한다. 학생은 지난해 1914명이 심리·정서적 이유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64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에게는 1인당 진료비 70만원과 입원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금은 9억원이다. 심리상담사는 교육청에 2명,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각각 1명이 있다. 이들에게 상담받은 학생은 모두 232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청은 지난 10일 발생한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긴급 점검 회의를 거쳐 휴직했다가 복직하는 교원에 대한 심리·정서 치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6개월마다 질병 휴직 교원 실태를 파악할 때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됐는지,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를 확인해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목적에 맞게 휴직했는지 여부만 파악해왔다. 교육청은 또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휴직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휴직이나 복직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청 간부급 공무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2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도청 소속 5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4600만원을 선고하고, 2300만원 추징을 명했다. A씨는 2022년 자신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시공 비용 일부인 2300만원을 모 건설업체 대표 B씨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수주한 제주도 관급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 자택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업체와 B씨 계좌를 분석해 공사 대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배 판사는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증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A씨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제주도는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A씨를 직위해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육행정공무원이 동료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3)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 "폭행 사건 합의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현직 교육행정공무원 6명을 속여 모두 6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2023년 7월 자신이 속한 친목 모임 공금 3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A씨는 편취한 돈을 카드 대금과 대출 이자를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씨는 지난해 11월 불구속기소 됐지만 이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을 2차례 받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A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4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개선하고 학급 과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학급 2인 담임제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2인 담임제는 특수학급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다. 특수학급 정원은 유치원 4명,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6명, 고등학교 7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과밀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과 학교 수는 병설유치원 6개원, 초 26개교, 중 6개교, 고 8개교 등이다. 이들 유치원과 학교 특수학급의 정원 초과 학생 수는 모두 119명이다. 제주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1년 1690명에서 올해 2178명으로 28.9%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2인 담임제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1년 단위 계약을 하는 한시적 기간제 특수교사를 지난해보다 33명 많은 87명 배정받았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급 25학급도 신·증설한다. 특수학급 신설 유치원과 학교는 해안초 병설유치원, 동화초 병설유치원, 애월초, 보목초, 새서귀초, 보성초, 시흥초, 위미중 등이다. 특수학급 증설 학교는 노형초, 도련초, 도평초, 동광초, 삼성초, 삼화초, 월랑초, 이도초, 인화초, 재릉초, 하귀일초, 위미초, 제주중앙여중, 한라중, 제주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