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시행 후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다닌 40대 남성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40대 후반의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32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홍중로 거리에서 "누군가 흉기를 들고 쫓아온다"는 여성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폭행 전과가 있는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다. 신고자와 40m 근접한 거리에서 붙잡혔다. 때마침 인근 거리를 순찰하던 중동지구대 소속 순찰팀이 2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제압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전체 길이 28㎝의 흉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신고자가 자신을 노려봤다고 생각해 칼을 들고 쫓아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는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형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이달 8일 공포돼 시행됐다. 형법 개정안은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람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
제주에서 시작한 커피 프랜차이즈 '에이바우트 커피'가 전국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점포당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에 따르면 에이바우트 커피의 가맹점당 평균 연매출은 3억68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카페 프랜차이즈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 1위는 CJ푸드빌 계열의 투썸플레이스다. 전국 약 1400개 매장에서 평균 5억221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탐앤탐스 커피(3억8513만원), 메가엠지씨커피(3억6262만원), 에이바우트 커피, 할리스커피(3억4427만원), 빽다방(3억1909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에이바우트 커피는 2017년 6월 제주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에 5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과 독서 등 장시간 체류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해 ‘카공족’ 등 10~20대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주된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같은 제주 기반 브랜드인 '유동커피'도 점포 수는 14개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주 지역 공약 건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공약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는 협의가 일정 정도 마무리된 이후가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먼저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내용도 공개했다. 오 지사는 "추념식 이전에 약 25분간 면담을 가졌고, 우리가 제주에서 먼저 시행한 정책 가운데 성과가 있었던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 건의를 드렸다"며 "아동수당 확대, 건강주치의 제도, 기초단체 분리 방안, 제주관광·외국인 투자 지원 등 다양한 과제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히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아동수당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 대선으로 제주에서 예정된 주요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지사는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법령에 근거한 연례 행사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제주포럼, 차 없는 거리 행사, 환경의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제주시 '교래자연휴양림'이 새롭게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가 처음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스테이 분야에서 선정됐다. 이곳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선셋 요가와 싱잉볼 명상 등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연·치유 분야로 선정된 교래자연휴양림은 독특한 곶자왈 생태계를 활용한 숲 해설과 유아 숲체험 등 자연 속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관광지는 국내·외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는 모두 9곳의 국가 인증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도 2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곳이 새롭게 추가돼 88곳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가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2개 관광지에 대해 2027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전체의 92%에 해당하는 고도지구가 30여 년 만에 전면 정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존의 과도한 고도 제한을 해제하고, 도심 내 고밀도 개발을 통해 녹지와 외곽 개발을 줄이는 ‘압축도시’ 전략으로 도시계획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과도한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며 "외부로 개발이 확장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원도심 중심의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고도 제한으로 수익률이 낮아 외곽으로 개발이 확산되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왔다"며 "도시 내부를 고밀도로 개발해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5월로 예정했던 도민 설명회는 조기대선으로 대선 이후로 미루고, 도민 동의와 공감을 얻어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부터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재나 군사보호시설 등 특별한 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도지구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내 고도지구는 모두 267곳이다. 도내 주거·상업지역의 92%에 달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 오는 6~7월 중 새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주민투표 실시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앙 정치권 내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공약 이행을 위한 도입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오 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 도입 여부는 6월 대선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6~7월 중 방침을 정하면 주민투표 준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8월까지도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물리적으로 투표 실시가 어렵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도민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이라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행정체제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정부 방침이 정리되면 기초의원 정수 조정과 선거구 획정 문제도 큰 무리 없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체제 개편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오 지사는 "중앙당과 오랜 시간 협의를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유영봉(62) 전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가 제주연구원 제13대 원장 후보자에 선정됐다. 제주연구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원장 후보자로 추천한 유영봉 전 교수를 제13대 원장 후보자로 선정, 임명절차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일본 도쿄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 학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월 제주대에서 명예퇴직했다. 신임 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제주연구원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이사장인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임명한다. 전임 양덕순 원장은 오는 10월 임기를 앞두고 지난 2월 20일 사직, 전 근무지인 제주대로 복귀했다. 연말 치러질 제주대 총장 선거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1997년 5월 당시 제주도와 4개 시.군의 출자출연 연구기관으로 출범, 당초 제주발전연구원이란 간판을 내걸었던 제주연구원은 제주도의 유일한 법정 연구기관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방향과 전략 설정,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정책 수립, 제주미래비전 제시 등 제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체험 콘텐츠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2025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 기업 3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제주 기반 관광콘텐츠 기업인 '해녀의 부엌'이 포함됐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과 다이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재구성해 온 기업이다. 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관광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18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도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서비스, 디지털 전환 솔루션 등과 함께 전통 문화 기반 콘텐츠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게 최대 2억원 규모의 해외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연계, 시장 진단, IR(기업설명회) 컨설팅, 진출 전략 수립 등 맞춤형
최근 국내 주요 군사시설과 공항에서 무단 촬영을 하다 적발된 중국인 10대 청소년들이 제주공항에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사진에는 제주공항의 관제시설 및 이착륙 항공기 등이 포함돼 있어 제주지역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중국 국적의 10대 A군과 B군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일간 국내를 돌며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각종 군사 및 공항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수원, 평택, 청주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공항은 공군 제39전투비행전대가 병행 운영하는 시설로 군사·민간 복합 공항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촬영한 대상은 전투기 이착륙 장면, 관제탑 등 주요 시설이다. 수천 장에 달하는 사진이 확인됐다. 현재 수사기관은 해당 촬영물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미군 전략자산 등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자신이 중국 공안 소속 아버지를 둔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가족 등 외부 인물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
제주의 미래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로 재정립하자는 제안이 제주도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기존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은 시대 변화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를 전면 수정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9일 열린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신자유주의적 가치에 뿌리를 둔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은 이제 공식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며 "현행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 제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오영훈 도정이 이미 국제자유도시 비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지속가능 발전 기본전략'을 도정 비전의 상위 개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제는 그 방향성을 법·제도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주특별법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명시돼 있다. 이 계획은 의회 동의 등 법적 절차를 갖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 의원은 "지속가능 행복도시 비전을 실제 법적 최상위 계획으로 기능하도록 하려면 제주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기대선이라는 정치적 상황도 언급하며 "대선 국면에서 지역 공약이 다뤄지는 시기를 비전
제주~양양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다시 운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때 운항을 중단했던 옛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뒤 제주 하늘길 재개에 나선 것이다. 9일 양양군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8월부터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정기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안전운항 적정성을 평가하는 항공운항증명(AOC) 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기편 운항이 본격화되면 양양에서 제주 노선은 오후 1시30분, 제주에서 양양으로는 오전 10시40분에 각각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게 된다. 파라타항공 측은 이르면 8월 1일부터 첫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양양 노선은 과거 플라이강원이 운항했으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이다. 파라타항공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시 하늘길을 열어 연간 약 9만명의 탑승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도 이번 정기편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해안과 제주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수도권 외 지역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파라타
제주개발공사가 올해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선정했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27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청정’과 ‘신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박보영과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오는 10일 제주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에는 제주 창작 동요 ‘좋아마시’를 편곡한 CM송이 삽입돼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믿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2024년 2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