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크루즈포럼이 개막한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Asia Cruise Forum Jeju 2025)을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업 전략, 제주 글로벌 허브 도약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유럽지역 전무이사 니코스 메르차니디스가 맡는다. 그는 유럽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에서 벗어나 박람회 성격을 강화했다. 전시관은 크게 ▲선사관 ▲로컬관 ▲기항지관 ▲제주관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관에서는 크루즈 상품 소개부터 제주산 신선식품 및 관광지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인다. 선사관에는 국제 및 연안 크루즈 선사들이 참여해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소개한다. 로컬관에는 제주 선용품 및 식품 업체가 참여해 지역 기반 공급망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항지관에는 국내 지자체와 함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기록적인 폭염 속 생명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휴식 보장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노동자들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는 폭염 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관광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호텔·리조트 청소노동자, 야외 관광 안내 노동자, 택배·물류 종사자, 공공부문 하청노동자 등은 모두 폭염에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여름철마다 제주에서도 온열질환으로 실려가는 노동자들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취약계층 노동자들은 고온 속에서도 일터를 떠날 수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며 "2시간마다 20분씩 쉬는 것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존재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휴식 의무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폭염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방치이자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노동자 약 2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폭염 대
제주경찰이 오는 9월부터 '5대 반칙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제주경찰청은 9일 교통질서를 해치는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차량의 긴급차량 가장 등 5대 반칙 운전행위에 대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속은 음주운전 단속과 병행해 진행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5대 반칙 운전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과 교통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행위 예방을 위한 도로 시설개선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고물 무단 부착,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무전취식, 암표매매 등 일상생활 속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집중 단속에 나선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무단횡단 등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은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된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과 반칙운전 집중 단속을 강화하고,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방공무원 인사발령(2025. 7. 11.자, 5급 이상) 일련 번호 성 명 임 용 사 항 현 직 비고 직 급 부 서 직 급 부 서 1 양기철 지방 이사관 기획조정실장 지방 이사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연구원) 2 김남진 지방 부이사관 혁신산업국장 지방 부이사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RISE센터) 3 박재관 지방 부이사관 건설주택국장 지방기술 서기관 건축경관과장 승진 4 김영길 지방기술 서기관 교통항공국장 직무대리 지방기술 서기관 대중교통과장 5 현주현 지방기술 서기관 15분도시추진단장 직무대리 지방기술 서기관 도시계획과장 6 류일순 지방 부이사관 문화체육교육국장 지방 부이사관 공항확충지원단장 7 김양보 지방 부이사관 관광교류국장 지
서귀포시 50세 1인 가구 10가구 중 1가구꼴로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이전 조사에서 일반군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생활 여건이 악화돼 위험군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는 9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만 50세가 되는 시민(1972~1974년생) 1인 가구 1만1658명을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자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155명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약 9.9%에 해당한다. 특히 2023년에 조사 대상이었던 1974년생의 경우 4123명 중 14.1%(601명)가 위험군(일반군 370명 포함)으로 나타났다. 1972년생과 1973년생은 각각 8.7%, 5.9%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시는 이들 중 605가구에 대해 최근 생활 여건을 다시 조사한 결과 고위험군 22가구, 중위험군 101가구, 저위험군 187가구, 일반군 295가구로 재분류했다. 나머지 550가구 중 141명은 사망하거나 타 지역으로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반군으로 분류됐던 131가구가 최근 조사에서 새롭게 위험군으로 전환됐다. 위험군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정기록물 중 일부가 해제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작성한 보고 문건 22건도 공개 대상으로 전환됐다. 다만 세월호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으로 정보공개를 요구해온 이른바 '세월호 7시간' 관련 기록은 이번에도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18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20만4000여건 중 7784건의 지정 보호 기간이 만료돼 해제됐다. 이번에 해제된 세월호 관련 문건은 ▲2014년 4월 18일 생산된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지시사항 조치 보고', ▲4월 19일 작성된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지시사항 조치보고' 등 사고 직후 청와대에서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 특별법 후속조치 계획',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여야 협의 진전사항 보고' 등 후속 대응 문건도 포함됐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의 대통령 보고체계와 대응 상황을 둘러싼 핵심 문건들, 이른바 '7시간 공백' 논란과 직결된 자료는 이번 해제 목록에 없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만타가오리가 제주 바다에서 또 발견됐다. 9일 모슬포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서귀포시 모슬포 연안에서 조업하던 어선의 그물에 만타가오리 한 마리가 걸렸다. 이 만타가오리는 몸체 폭이 약 1.8m로 측정됐다. 불법 포획이 아닌 조업 중 우연히 그물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슬포수협과 어선 측은 해당 개체를 제주대에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만타가오리는 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현존 가오리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넓고 검은 체형이 바닷속에서 양탄자처럼 떠다녀 '바다의 양탄자'라는 별칭도 붙는다. '만타(Manta)'는 스페인어로 양탄자를 의미한다. 이 가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도 멸종위기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한편 만타가오리는 지난해에도 서귀포시 문섬 부근 해역에서 목격돼 관심을 끌었다. 제주 인근 해역에서 잇따라 출현하면서 서식지 변화에 대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역이 밤사이 열대야로 뒤덮이며 밤에도 식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귀포 26.3도 ▲제주(북부)와 성산(동부) 각 25.8도 ▲고산(서부) 25.3도를 기록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에서 각각 10일, 고산 6일, 성산 3일로 집계됐다. 특히 서귀포는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했고 이 때문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기관별로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한 '제주교육 정보시스템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과 학교 누리집을 포함해 산하 기관에서 운영 중인 자체 정보서비스 15종을 통합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한 플랫폼을 말한다. 이 플랫폼에는 접속자 수에 따라 서비스 용량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기술을 적용해 학기 초에 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서비스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 서버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서버를 구매해 설치할 필요가 없으므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서버 관리 인력은 통합체계 운영 인력으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1억6000만원을 들여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 뒤 2027년 20억원을 투입해 통합 운영체계를 개발하고, 2028년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폭염특보 발효 중인 제주에서 택배 상하차 작업 후 식당에 들렀던 5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제주시 한경면 한 식당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A씨가 있다며 식당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긴급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무더운 날씨에 택배 작업을 하다 탈진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A씨를 온열질환자로 분류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8명이다. 온열질환은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시 한림읍 34.7도, 서귀포 32.7도, 고산 32.6도, 제주 32.4도, 성산 30.3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오후 3시 기준 한림읍 35.3도, 제주 외도 33.9도, 서귀포 33.8도, 제주 33.1도에 달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제주 농촌에 근력보조 로봇이 투입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도내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 농업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웨어러블 로봇 실증사업’에 참여할 농가 42곳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보급되는 로봇은 감귤 선과장과 비닐하우스 등 제주 농업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이 로봇을 사용하면 허리 근력 보조 효과가 기존 모델 대비 30% 이상 향상된다. 또 작업자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긴급 알림을 통해 응급 대응도 가능하다. 모집대상은 농업인이나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친 제주 농업인과 법인, 농협 공선회, 작목별 동아리 등 농가 단체다. 제주TP는 서류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실증농가(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농가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웨어러블 로봇 무상 대여, 전문가 현장 맞춤형 교육, 데이터 분석 및 관리 등 종합적인 실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와 단체는 제주TP 홈페이지(https://jejutp.or.kr/board/detail/17430)에 등록된 신청서류를 작성한 후 오는 21일부
제주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7% 감축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수송 부문 배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전략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휘발유 소비량은 2018년 116만 배럴에서 지난해 136만 배럴로 약 17% 증가했다. 이는 연간 휘발유 소비량 기준 차량 약 4만8000대가 새롭게 늘어난 수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전체 석유류 소비량은 27% 줄었지만 이는 대부분 벙커C유(IMO 규제에 따른 감축)와 등유 소비 감소 영향으로 제주도의 독자적 감축 노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다. 현재 제주도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은 연간 약 453만톤이다. 전기 사용 등 간접 배출을 포함하면 약 705만톤에 이른다. 이 중 수송 부문 배출량은 약 219만톤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어 감축 전략에서 핵심 분야로 꼽힌다. 반면 대한민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약 6억7000만톤) 중 수송 부문 비중은 14%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 수송 부문 감축 계획은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대책은 버스 부문의 전기차·수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