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정도다.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육식이 늘고 운동량이 적어지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외견상 건강해 보인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피로감, 전신 권태감 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 등을 호소한다. 증상 유무는 지방의 축적 정도와 기간,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간의 원인과 종류를 알아보면,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합성이 촉진돼 발생한다. 금주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비알콜성지방간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성인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중요성이 최근에 많이 부각되고 있다. 가벼운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보다 원인제거가 우선돼야 한다.
▲ [Joins=뉴시스]치매 황혼의 위기, 가족의 괴로움-. 치매다. 본인만이 아닌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치매는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은 원인을 알지 못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다. 속발성은 질병의 결과로 인한 치매를 말한다. 원발성은 알츠하이머씨 병(Alzheimer's disease), 피크씨 병(Pick's disease), 헌팅턴씨병(Huntington's disease), 제이콥씨병(Greutzfeldt-Jakob disease), 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속발성은 다발성 뇌경색성, 정상압 뇌수종성, 약물성, 알콜성, 우울성, 대사장애성, 종양성, 산소결핍성, 바이러스 감염성(HIVD와 기타 감염) 등으로 온다. 병리적 소견상으로 원발성 치매는 대뇌의 실질, 신경세포, 시냅스의 손실로 뇌에 위축이 오고 뇌신경 섬유가 엉켜있으며 뇌신경 전달물질의 생성이 감소돼 뇌의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 속발성 치매는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기왕력, 비만, 당뇨병, 알콜중독 등의 요소와 관련된 뇌경색으로 혈관에 의한 영양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위축되고 파괴돼
▲ [Joins=메디컬투데이]독감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하루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가 제일 신경을 써야할 질환은 감기다. 특히 소아나 노인들, 지병으로 면역이 떨어진 환자들은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감기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던 환자에게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오래두면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 감기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독감이다. 감기와 독감은 그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감기보다 그 증상이 훨씬 더 심하다. 또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와 독감을 판별하고 대처하는 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독감은 감기보다 갑자기 심한 증상을 일으킨다. 독감은 감기보다 더욱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의 첫 증상은 목구멍이 아프고 열이 난다. 두통이 있고 근육이 쑤시고 아프며,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난다. 독감의 고열이나 근육통 증상은 2~5일 지나면 개선되지만 기운이 처지는 현상은
# 어루러기 어루러기는 또 다른 종류의 곰팡이에 의한 피부병이다. 아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연중 내내 이 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더운 여름철에만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각증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얼룩덜룩 한 반점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된다. 우리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M. furfur)이 원인균이다. 하절기에 번식을 많이 하게 되면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개는 1회 치료로 1년을 넘어가게 되지만, 반복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좌로부터)어루러기, 백색비강진처럼 보이는 어루러기 어루러기는 대체로 진단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간혹 융합성 망상 유두종증이라는 피부병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피부색이 오히려 하얘지는 경우 백반증 혹은 백색비강진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우드등 검사와 진균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 칸디다증 어린이의 목이나 사타구니 등에 잘 생기는 칸디다 곰팡이도 있다. 흔히 사타구니에 생기면 기저귀 발진이라고들 하지만, 그것이 한 가지 질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칸디다증 습진인지, 세균성 피부질환인지, 칸디다증인지 구별을 잘해 정확한 치료를 해야
여름에는 대체로 피부질환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쉽게 번식하는 곰팡이, 세균 등에 의한 피부질환,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생기는 일광화상, 혹은 햇볕알레르기, 피부노출이 심해지고 곤충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곤충에 의한 피부염, 더위에 지치고 피곤해져 생기는 피부염,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반면 건선처럼 햇볕을 많이 쏘이면 증상이 좋아지는 피부병도 있다. # 곤충교상 ▲ 심한 물집이 생긴 곤충교상 사람에게 가려운 피부발진을 일으키는 곤충은 대표적으로 모기다. "나는 모기에게 물린 적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모기라면 이렇게 가려울 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모기는 대개 조용히 다가와서 조용히 피를 빨고 간다. 가려운 증상을 느낄 때 모기는 이미 사라진 후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모기들이 점점 더 독해지는 것 같다. 보기에는 심각해보이지 않는데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알레르기 반응이 상당히 심하고 오래 갈 수가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땀 냄새, 화장품 등의 냄새로 인해 모기의 집중적인 공
7. 눈병 ▲ 급성출혈성결막염 여름철 안질환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은 충혈된 눈으로 보이나 대개는 자연치유 된다. 하지만 안검 손상 또는 전에 눈의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심한 합병증을 나타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은 보통 통증이 없으나 종종 경한 불편감, 작열감, 눈물흘림(누루), 가려움증과 안검부종 등이 있다. 대부분의 감염성 결막염은 양측성 소견을 보인다. 여러 가지 종류의 결막염이 있지만 몇 가지만 소개하겠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8, 19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각결막염과, 엔테로 바이러스(Entero 70)나 콕사키A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이물감, 결막의 비대가 있으면서 림프절과 안검이 붓는다. 또 눈물을 많이 흘리고 대부분 양쪽 눈에 나타난다. 발병 1주 이내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 대야 등은 따로 사용하며 끓일 수 있는 것은 끓이는 것이 좋다. 여름철 풀장 등에서 많이 전염되므로 깨끗한 물로 손을 자주 씻고, 눈을 함부로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치료는 항생제 안연고 등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짜증이 나기 쉬워지는 여름철.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정신, 신체적으로 나태해질 뿐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허점이 생기기 쉽다. 여름철에는 한참 더운 시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일사병이나 일광화상, 땀띠 등에 걸리기 쉽다. 음식이 부패하기 쉬워 식중독에도 걸리기 쉽다. 또 고여 있는 물 등 하천의 범람이나 침수지역에서는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에 걸릴 수도 있다. 높은 기온으로 쉽게 피로해짐에 따라 몸에 상처가 나거나 다치기도 쉬워진다. 또 곰팡이균이 기생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무좀 등도 잘 발생한다. ▲ [joins=JTBC]여름 무더위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1. 일사병 여름철 한참 더운 시간에 오랜 시간동안 일하거나, 무리하게 놀 경우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쓰러지는 현상이 자주 있게 된다. 이를 일사병이라고 한다. 일사병은 고열이 체내로 침투해 땀샘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갑자기 몸의 땀이 나오지 않게 돼 일어난다. 더우면 사람은 땀을 흘려 체온 조절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결국 몸에 열이 축적돼 뇌에 있는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탈수에 의해 심한 갈증,
진료를 만족스럽게 잘 받으려면 본인의 증세와 상태를 의사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의사들도 환자분들과의 대화와 진찰을 통해 환자분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의과대학부터 인턴, 레지던트까지 10년 이상을 교육 받는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간의 대화가 겉돌기만 하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못할 때가 많다. 환자분들도 의사에게 본인의 병 상태를 얘기할 때는 요령이 필요하다. ▲ [joins=중앙일보]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병규 교수 진료실 [서울성모병원] 먼저 본인이 제일 불편한 증상이나 부위를 명확히 말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 언제부터 생기고 불편한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떤지를 소상히 얘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감기증세로 진료를 받으면 ‘감기인데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데 대략 3일 정도 전부터 한 것 같다. 기침은 가슴이 울리듯이 가래 기침을 하고 기침을 한번하면 심하게 몰아서 한다. 밤에 자려할 때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면 된다. 또 ‘기침한지 며칠이나 되셨나요?’라고 물으면 ‘며칠 됐어
#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비만 왜 의사들은 비만한 사람들에게 살을 빼라고 할까? 일부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체형을 가꾸기 위해 살을 빼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사실 의사들이 비만인 사람들에게 살을 빼라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니라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각종 성인병이나 일부 암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뇌출혈, 심장병, 담석증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기 쉽다. 활동할 때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불편감을 주며 심리적,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 심한 비만이 있는 사람은 전체 사망률이 높아진다. 당뇨병,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 몇 가지 암에 의한 사망률이 수 배 높아진다. 그리고 요즘은 비만인 사람을 자기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의 건강뿐만 아니라 출세를 위해서도 뚱뚱한 몸은 관리를 해 줘야 하겠다. ▲ [joins=중앙일보]괌에 살고 있는 리키 나푸티(39) 부부 /사진=미국 TLC 방송 # 과다한 음식섭취,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비만을 부른다 비만이 되는 원인은 다양한다. 어느 한 가지 요인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중년 부인이 자신의 딸과 함께 진료실을 찾아왔다. 딸이 의자에 앉자 마자 호들갑을 떨며 얘가 통 식사를 안 한다고 병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다. 고2의 딸은 나는 엄마처럼 뚱뚱해지기 싫다며 신경질을 낸다. 의사 : 너 지금 뚱뚱하다고 생각하니? 딸 : 네 많이 뚱뚱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살은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해요. 키가 162cm인데 53kg이나 나가거든요. 의사 : 보기 좋은데 왜 더 빼려고 하니? 딸 : 친구들은 나보다 더 말랐고 엄마가 뚱뚱하기 때문에 혹시 살이 찔까봐 걱정이 되서 그래요. 엄마 : 내가 뭐가 뚱뚱하다고 그러니 160cm에 66kg밖에 안 되는데 네가 뚱뚱한 사람들을 못 봐서 그렇지. 친구들하고 함께 있으면 나는 평균이야. 또 나는 체질적으로 살을 뺄 수가 없단 말이야. 선생님 얘 검사를 해주세요. 하루 한 끼밖에 안 먹어서 심각한 영양부족이 있을꺼에요.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고기도 통 안 먹어요. 의사 : 그래요. 한번 검사해보죠. 그런데 체질적으로 살을 뺄 수 없다니요? 엄마 : 저는 많이 안 먹어요. 그리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에요. 또 양을 더 줄였더니 어지럽고 손발이 차져서 이야기 했더니 친구들이 놀래요. 또
▲ 손톱 건선, (좌로부터)치료 전, 치료 중 30대의 한 청년이 병원을 찾아왔다. "무좀 같은 게 발이 아니라 손에 생겼다"며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물론 그가 무좀으로 오인할 만 하기는 했다.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앓고 있던 병은 '건선'이다. 그 말을 건네자 그는 이거 "전염되는 건가요?"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전염되지 않는다는 게 답이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만성적인 피부병이다. 특징적인 것은 빨갛게 튀어나오며 하얀 인설이 덮여서 거칠거칠한 병변이다. 흔히 혼동하는 건성피부염과는 전혀 다른 병이다. 건선은 주로 두피와 팔꿈치, 무릎 등에 잘 생긴다. 하지만 기타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손발톱에 작은 구멍이 파이거나, 두꺼워지거나 들뜨는 현상이 흔히 생기며 손발톱 무좀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온몸에 작은 고름집이 생기는 농포성 건선은 발열, 오한 등 증상을 동반한다.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 손발바닥농포증 손발바닥에만 농포, 인설, 각화가 생기는 손발바닥농포증도 또 다른 형태의 건선이다. 건선은 전체 인구의 1~2%에 이르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흔한
▲ 최일봉 박사 국내 암치료의 권위자인 최일봉 인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장(의학 박사)이 3월부터 제주한라병원에서 진료에 나선다.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최 박사가 제주한라병원 메디컬리조트인 WE호텔의 메디컬센터 원장을 맡아 제주를 세계적인 체류형 의료관광 휴양지로 조성하는 일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고 4일 밝혔다. 최 박사는 해외환자의 암치료, 중입자 방사선치료, 온열치료 등에 나선다. 또 줄기세포 이식과 방사선 암치료, 비침습적 암치료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게 된다. 최 박사는 오는 26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암 예방 및 치료에 대한 특별강좌를 한다. 가톨릭의대와 가톨릭의과대학원을 나온 최 박사는 미국 미네소타 의대 교환교수, 가톨릭대 사이버나이프센터 부소장, 서울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클리닉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 한국온열치료 책임연구원, 제7차 아시아온열학회 대회장, 제8차 국제초음파 고집적 암치료학회 회장, 2014년 아시아온열종양학회 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로봇방사선 수술’ ‘온열치료(공저)’ ‘암 걸리고도 잘사는 법’ ‘암환자는 암으로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