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사이코패스' [제이누리 그래픽]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정서를 추론하지 못한다. 언감생심 공감이 다 무슨 말인가. 기본적으로 지금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이겠구나 하는 추론이 되어야 추론한 감정에 공감을 하든 말든 할 게 아닌가. 사이코패스는 전두엽(frontal lobe), 그 중에서도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기능에 문제가 있다. 호르몬 차이는 없을까. 정상인에 비해 사이코패스는 테스토스테론 수준은 높고 코르티솔 수준은 낮다. 애초부터 뇌(신경)와 호르몬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1920년 러셀(철학자. 논리학자. 1872-1970)은 모스크바에서 레닌을 만났다고 한다. 농업 부문의 사회주의에 관해 질문했다. 레닌은 즐거운 목소리로 어떻게 빈농이 부농을 적대시할 수 있게 했는지 설명하며 말했다.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 (빈농들이) 부농들을 근처의 나무로 끌고 가 목을 매달아 버리더군요. 하! 하! 하!” 레닌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고? 김병수(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가 쓴 <권력이 사이코패스를 만든다> (「인물과 사상」5월호)를 읽었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60대 부인이다. 며칠 전부터 ‘목이 걸어졌다’고 할까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것처럼 답답하다고 한다. 음식을 삼킬 때 특히 불편하다. 침 삼킬 때도 자꾸 걸린다. 이따가 이비인후과 검사를 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신경정신과를 찾은 이유는 요새 잠을 못자서다. 슬쩍 넘어가는 말처럼 아무래도 요즘 ‘신경 쓸 일’이 있어서 잠을 못자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슬쩍 넘어가는 말이 중요하다.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이 분은 ‘신경 쓸 일’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진료실에 왔다고 봐야 한다. 당연히 불면증은 부차적이다. 돗자리 깔듯 앞서 이야기한 목 문제도 아마 검사에서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단정일까. '신경 쓸 일'이 뭔지 말할 수 있겠냐고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의 오랜 주제입니다. “자기란 무엇인가”는 어떨까요? TV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황 끝에 어느 깊은 산사를 찾았어요. 오랜 시간 자초지종을 들은 늙은 스님이 그를 가만히 응시하며 “넌 누구냐”하고 묻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불교 사상을 잘 모릅니다만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일종의 화두(話頭)인가요? 자기심리학(self psychology)의 ‘자기’에 대해서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자기심리학이란 말이 생소한 분도 있겠네요. 자기심리학은 코헛(Heinz Kohut, 1913~1981)이 창시한 분석이론 및 방법을 일컫습니다. 프로이트가 창시한 분석이론 및 방법을 정신분석이라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 서울아산병원 김병수 정신과 임상 부교수가 쓴 「진정한 의미의 선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를 읽었습니다. “세상사람 중 1퍼센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또 나머지 1퍼센트는 어떻게든 자물쇠를 열어서 남의 것을 훔친다. 나머지 98퍼센트는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동안에만 정직한 사람으로 남는다. 이 사람들은 강한 유혹을 받으면 얼마든지 정직하지 않은 쪽으로 바뀐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 - 2004)의 주장이라고 합니다. 김병수는 데리다의 주장을 들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비록 김영란법 아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기사]“이 사람 계속 만날까?” 연애상담까지 해주는 인공지능 바로보기 제목이 눈에 띄어 읽어 봤습니다. 자극적 제목보다는 낮은 단계의 인공지능이군요. 높은 단계의 인공지능, 그러니까 연애상담 정도가 아니라 인간과 연애를 하는 인공지능은 어떨까요? 영화『그녀(Her)』(스파이스 존즈 감독, 2014)의 인공지능 ‘사만다’처럼 말이에요. 인지과학자들은 공감(empathy)의 근원을 ‘흉내 내기’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사만다’는 인간의 감정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입니다. 발전하여 자신도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말이지요.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오늘(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날’은 뇌졸중의 심각성을 알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날이다.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방송과 뉴스페이퍼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쳤다’는 보도를 자주 한다. 의학적 골드타임은 응급 질환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최적의 시간을 말한다. 즉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을 의미한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는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이상, 구음장애 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6개월 이내에 후유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즉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후유 증상 후 6개월 이내 치료”가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이다. 건강보험심
제주도에 141번으로 지칭되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진을 받기 전이지만 3박 4일 동안 도내 관광을 다녀간 것이 17일 밤 밝혀졌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순식간에 걱정에 휩싸였다. 여러 인터넷 포털의 검색어 상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높을 정도였다. 필자는 지난번 칼럼<제이누리 6월 3일자>에서 정부의 선제적인 대처와 병원 공개 및 동선 공개 등을 통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도지사 또한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이제는 중앙메르스대책본부나 여러 지자체에서도 당연히 정보 공개를 하고 있지만, 17일 밤의 비보로 제주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의료정책을 연구하며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로서다. 사실 관계로 복기해 보면..... 6월 17일 밤에 제주도정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 141번 환자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 관광을 하였다는 것이다. 필자는 제주도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과 더욱이 관광객이라는 유동 인구가 많은 특징상 언젠가는 전국적인 확산에 휘말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원희룡 지사는 초기부터 공항과 항
▲ 고병수 원장 오늘 병원에 출근하니 같이 근무하는 의사들끼리 모여 간단한 회의를 하였다. 청정 지역이라는 제주도에서 아직 근처에도 오지 않은 전염병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환자 진료 시 유의사항이라든지 유사시를 위해서 의사와 간호사용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진지하게 나누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메르스 유행이 그다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니 안심하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이미 의사들 내부에서조차 위기감과 불안으로 걱정하고 있다면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불안할 것인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소식이 신문이나 방송, SNS를 통해서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엄청난 유행 수준도 아니고, 살짝 지나갈지도 모르는 이 감염병이 왜 갑자기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걸까? 메르스의 정체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감기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다. 그것의 변종이 이번 유행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바이러스가 변이를 해서 번지게 될 때 생각지 못한 전파력과 사망률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독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40% 이상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주로 4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미혼여성에서도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30대의 자궁근종 환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이렇게 자궁근종의 발생연령이 낮아지는 배경에는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피임약 등 호르몬제의 복용이나,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 폐경기가 되면 위축되는 경향을 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요하기도 하는, 편안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주된 증상으로는 월경과다, 생리통 등이 있다. 월경과다는 심한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리량이 많고, 그로인해 빈혈이 유발
제주의 소리이비인후과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와우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제주 소리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지난 4일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던 12세 여아에 대한 와우이식술에 성공했다. 와우이식술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보청기와는 달리 손상된 달팽이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전극을 귀에 삽입해 고도 난청 환자에게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청력이 개선되지 않거나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는 아동과 성인이 대상이다. 들어오는 모든 소리를 단순히 증폭시키는 보청기와는 달리 인공와우는 소리를 처리하고 최적화시켜 손상된 달팽이관의 기능을 대체한다. 해당환자(12세 여아)는 수술 3주 뒤 외부 어음처리기를 착용할 예정이다. 이호기 제주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우측 귀의 청력손실이 있던 12세 소녀에게 양쪽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와우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재 수술 후 재활 초기 상태지만 수술 경과는 매우 좋은 편이며 3주 뒤 외부 어음처리기를 착용하면 양측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사진출처=코메디닷컴> 현대인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일터에서 또는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증거다. 게다가 예전보다 고령 결혼이 많아 자연히 임신과 출산도 늦어지는 추세다. 더욱이 막상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 부부가 많다. 나이도 많고,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정자나 자궁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신이 잘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다. 특별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데도 성급하게 배란유도나 시험관아기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미리 준비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더라도 많은 경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에서는 조경(調經)이라고 하여 생리를 바르게 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은 임신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여성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건강 임신과 출산을 위해 월경을 챙기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먼저 월경의 주기가 규칙적이어야 한다. 25~35일 정도의 범위에서 하루 이틀 달라지는 것은 규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달에 한번 생리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보철)에서 분당서울대병원과 제주춘강의원이 합동으로 도내 지체·뇌병변 장애 아동 15명에 대한 자세유지 재활보조기(1대 : 2백∼7백만원 상당) 지원에 나섰다. 또 경직클리닉 무료진료 사업을 이달 20∼21일 실시한다.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의 경우 장애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의료적 재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 소아청소년 영역의 다면적인 진단이 매우 중요하기에 이번 분당 서울대병원 순회 무료진료는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활보조기구는 모듈형 체형복제이너(마이너, 스퀴글, 스탠더)로써 비용은 한국가스공사에서 후원으로 충당한다. 재활보조기구는 아동 성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것이다. 9개월마다 부품도 교체해준다. 경직클리닉 무료진료에서 수술이 필요한 장애인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치료도 지원한다. 재활보조기구 지원 및 경직클리닉 참여 희망자는 이달 13일까지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나 전화(064-702-0295)로 문의,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