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28년 '제16회 국제 양식유전학회 심포지엄'(ISGA·International Symposium on Genetics in Aquaculture)이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1982년 아일랜드 갤웨이에서 시작된 ISGA는 3년마다 열리는 수산생물 유전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행사다. 이 국제행사는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교차하며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1991년 중국, 2009년 태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제주에서 열린다. 도는 지난 11∼17일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제15회 ISGA에서 중국 칭다오와의 유치 경쟁에서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다. 도는 제주의 우수한 국제회의 인프라와 연구역량, 접근성, 천혜의 자연환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도는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제작한 홍보영상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독특한 해양생태계와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ISGA 유치로 인해 제주가 해양수산 과학 허브로 입지를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양문형 전기저상버스 추가 도입 계획이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선 혼선, 낮은 이용률, 전시행정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일 제주시 서광로에 전국 처음으로 개통한 섬식 버스정류장에 양문형 전기버스 100대를 투입했다. 섬식 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해 양방향 버스가 동시에 승하차할 수 있는 구조로 양쪽에 출입문이 있는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개정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도가 현재까지 도입한 해당 모델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 차량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지만 도가 도입한 차량은 332㎞로 기준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도가 올해 하반기 동광로 2.1㎞ 구간에 추가 개통을 계획 중인 섬식 정류장에 투입할 예정인 양문형 전기버스 43대도 보조금 지원이 불투명해졌다. 해당 차량은 1대당 약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조금이 제외될 경우 모두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3~4월 2개월동안 초·중·고 6개교의 학교 공문서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임교사가 직접 접수하거나 보고하는 공문의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한 달간 A초에 접수된 공문은 모두 534건이다. 이 가운데 담임교사 25명이 직접 접수한 공문은 9.7%인 52건이다.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접수한 공문은 5.1%인 27건이다. 이 학교에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에 제출한 공문은 지난 3월 55건이었다. 이 중 담임교사가 직접 보고한 공문은 1건,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보고한 공문은 2건에 그쳤다. 4월의 경우 담임교사 접수 공문 55건 중 보고 공문은 1건도 없으며, 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접수 공문 25건 중 3건을 보고했다. B중의 경우 지난 3월 접수한 공문 504건 중 담임교사 30명이 접수한 공문은 5.2%인 26건이었다. 보고 공문 47건 중 3건만 담임교사가 보고했다. 4월에는 접수 공문 477건 중 담임교사가 6.1%인 29건을 접수했고, 보고 공문 36건 중 4건만 처리했다. D고는 지난 3월 552건 중 담임교사 39명이 접수한 공문은 3.8%인 22건이다. 50건의 보고 공문 중 담임교사
서귀포경찰서 경찰관이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바다에서 구조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7분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바닷가에서 '세상 살기 싫다'며 울부짖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대신파출소 소속 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9시 42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방파제에 소주병 2병이 놓인 채 자살 시도자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살기 싫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오열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출동한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시도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안정 조치를 시도했지만 남성은 결국 3~4m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즉각 구조에 나선 이대웅 경사는 상황 판단 끝에 도 경위에게 구명환 투척을 요청하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에 나섰다. 시도자는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는 등 거세게 저항했지만 이 경사는 그를 붙잡은 채 익사와 조류 이탈을 막으며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와 협업해 시도자를 물 밖으로 무사히 끌어올려진 시도자는 응급차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시도자는 다음 날인 18일 오전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가입자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공격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제주에서도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해킹이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도내 SKT 이용자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통신 기반시설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 4종 외에 추가로 21종의 악성코드와 18대의 감염 서버를 확인했다. 특히 추가로 감염된 서버에는 IMEI와 함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통화기록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킹이 시작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3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해당 기간 IMEI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MEI가 유출될 경우 '심스와핑'(유심 복제 사기) 등의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제주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낮 12시 23분 제주시 노형초 인근에서 게시된 대선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벽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얼굴 부분만 집중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 2명이 해당 벽보를 훼손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이들 어린이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 현수막 등을 훼손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나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경우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계도 조치 등 별도의 절차가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행위라 하더라도 선거 관련 사안인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도심 주요 혼잡 도로인 중앙로와 연삼로에 인공지능(AI) 기반 신호체계가 도입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중앙로(6.7㎞)와 연삼로(12㎞) 구간에 AI 신호 운영 시스템을 적용하는 신호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요일, 시간대, 방향별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화된 신호 주기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적용 구간은 중앙로 제주대학교 입구부터 남문사거리까지, 연삼로는 신광사거리부터 삼양초소까지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연북로에서 시행된 AI 신호체계 개선사업에서 통행 속도 14% 증가, 통행 시간 13.5% 단축의 효과를 거둔 점을 근거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작업은 중앙로·연삼로 일대 모두 42개 교차로 중 28곳에 이미 구축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된다. 중앙로 구간은 현장 조사와 신호 주기 산출을 마치고 지난 달 24일부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연삼로 구간은 다음달 중 작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치경찰단은 시범사업 효과를 정밀 분석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혼잡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 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
진돗개를 동원해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불법 포획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중산간 지역과 경기도 군포·수원 일대 야산 등에서 125차례에 걸쳐 오소리, 노루, 사슴, 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8차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훈련된 진돗개를 이용해 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창과 지팡이 칼로 심장을 찌르는 방식, 돌로 머리를 가격하는 방식 등 극히 잔혹한 수법으로 사냥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냥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진돗개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개를 고가에 판매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불법 포획한 오소리, 노루, 사슴의 뿔 등은 건강원에 맡겨 가공하거나 지인에게 제공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전 야생동물 서식지와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사전 탐색하고, 주로 심야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다. 노루·사슴·멧돼지 등 검문
제주도가 전국을 돌며 지방세 고액체납자 집을 수색해 6000만원 상당의 순금, 명품 가방, 현금 등 127점과 현금 100만원을 압류했다. 제주도는 지난 12∼16일 도외 거주 지방세·세외수입 고액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국을 돌며 현장 방문 실태조사와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 종로구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제주도 소재 골프장 전 대표자인 체납자 A씨 가택을 수색해 시가 6000만원 상당 순금 100돈을 비롯해 고가의 양주, 귀금속, 미술작품 등을 압류했다. 이외에도 명품 가방 12점, 명품 시계·반지 등 귀금속 105점, 고급 양주 6병, 미술작품 4점, 현금 100만원 등이 압류됐다. 도는 현금을 즉시 체납액에 충당하고, 나머지 압류 물품은 감정평가 후 공개 매각을 통해 체납액 징수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도외 거주 체납자의 체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무관리팀장을 주축으로 세무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도외 체납 실태조사반'을 발족했다. 이번 수색·조사는 지방세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지방세·세외수입을 체납한 것으로 의심되는 도외 고액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의 총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등 제주와 직항편으로 연결된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율이 급등하고 있어 관광객 유입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홍콩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홍콩에서는 코로나19로 30명의 환자가 숨졌다. 보건 당국이 집계한 최근 4주간의 중증 성인 환자는 모두 81명이다. 이 중 37%가 넘는 30명이 사망한 것이다. 확진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월 첫째 주 홍콩의 확진율은 13.66%로 지난달 초 6.21%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소아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홍콩 공공병원 소아감염병 병동 책임자는 이날 SCMP에 "최근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전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는데 지금 병동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 환자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일부는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환자들은 2∼3일간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린다"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실제로 두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 이 중 한
제주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이 여성 법정경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제주지법에서 진행된 자신의 재판과정에서 여성 법정경위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재판 진행에 불만을 품은 한 여성 방청객 B씨가 소란을 피우자 재판부로부터 퇴정명령을 받았고, B씨를 강제로 끌고 나가던 여성 법정경위와 B씨 일행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A씨는 충돌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여성 법정경위에게 다가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가슴의 명찰을 보려다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정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북한 지령에 따라 제주에서 이적단체를 결성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지난해 기소돼 현재 재판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 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남부·동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산지와 남부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예상 강수량은 20∼80㎜(북부·추자도 제외)며, 북부와 추자도는 5∼40㎜다. 지점별 일 강수량을 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30㎜, 윗세오름 116㎜, 성판악 108.5㎜, 영실 105㎜ 등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도 한남 76.5㎜, 색달 72.5㎜, 가시리 69㎜, 제주남원 68㎜, 서귀포 67.3㎜, 표선 65.5㎜, 새별오름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이른 새벽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해상에는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저녁까지 산지와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10∼20㎜ 내외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