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이 개원 42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9일 원내 금호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 42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향후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은 42주년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승진자 임명장과 장기근속자 감사장, 베스트 진료과장 및 직원 인증서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수 제주한라의료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제주한라병원의 지난 42년은 함께 만들어 온 자부심의 역사”라며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해 재단 2기 출범 이후 ‘작지만 큰 변화’를 목표로 환자 중심의 혁신을 이어왔다. 무인 키오스크 도입과 WE 카페 운영 등으로 내원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필수의료 역량 확충, 포괄2차종합병원 지정 등을 통해 도내 선도병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첨단 의료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를 처방·치료하고, 정밀 방사선치료기 ‘Versa HD’를 도입했다. 또 AI 기반 스마트병상 구축과 함께 연세의료원과의 공동진료체계 협약을 체결해 도민이 국내 ‘빅5’ 병원 수
올해 ‘제주건축문화인상’은 제주 건축문화 발전에 헌신해 온 공로로 김용미 초대 제주 총괄건축가(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수상했다. 제주도는 건축문화 진흥과 자연·도시경관의 품격 향상에 기여한 개인과 작품을 선정하는 ‘2025 제주건축문화대상’ 및 ‘제주건축문화인상’ 수상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김용미 대표는 제주 도시와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 건축가들과 함께 공공건축 품격과 도시 공간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대표는 “평생 제주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행정과 지역 건축가들이 협력해 제주의 원도심이 다시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건축문화대상’의 대상에는 ‘검은집 예술문화공간’(건축사사무소 애니텍처 민지희)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 감정을 건축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빛과 어둠·재료와 공간의 대비를 통해 강한 울림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민지희 건축사는 “‘검은집’은 익숙한 감각을 흩트리고 제주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려는 프로젝트였다”며 “이 공간의 메시지가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본상은 '애월한거 소주헌'
1만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정착했던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유적 일대에서 11월 1일 제7회 고산리 선사축제가 열린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토기 만들기와 사냥 체험 등을 통해 신석기시대를 체험해볼 수 있다. 선사 체험장에서는 고산리식 토기 만들기, 사냥·조리·의상 입기 체험 등이 운영된다. 특별 체험장에서는 의상·머리띠·키링·풍등·소라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피크닉존에는 가족과 연인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고산리 특산물 홍보 부스와 플리마켓도 운영돼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고산리 유적은 제주 선사문화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으로, 신석기시대 유적 중 가장 오래됐다. 유적에서 출토된 고산리식 토기와 양면떼기 방식의 석기는 동북아시아 초기 신석기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운남(雲南)의 요안(姚安), 대요(大姚), 경안(景安) 등지에서 유행하는 ‘요안 연화락’은 청나라 함풍, 동치 연간에 사천(四川)의 거지가 전래했다고 한다. 강서(江西) 대부분 지역에서 유행하는 ‘강서 연화락’(일명 ‘타(打)연화’)은 강소(江蘇), 절강(浙江)에서 강서로 가서 구걸하던 거지가 전했다고 한다. 호남(湖南) 각지에서 유행하는 ‘연화뇨(鬧)’는 외성의 거지가 구걸하면서 호남으로 흘러들어가 전파했다고 한다. 호남에서 즉흥적으로 작사하고 편곡하는 구걸 형식과 공연 예술은 악곡(樂曲)체와 시찬(詩贊)체로 나뉜다. 형산(衡山) 일대에서 유행하는 형식은 악곡체로, 연창 때에 말을 위주로 하고 노래가 뒷받침 한다. 말을 하면서 압운하고 판을 치면서 박자를 맞춘다. 노래는 친자(襯字)1)나 어기사(語氣詞)를 덧붙이면서 악기로 반주한다. 시찬체는 장사(長沙) 등지에서 유행하였다. 문장식 구조는 ‘수래보(數來寶)’2)와 같다. 1인이나 2인이 연창하고 대나무판으로 반주를 맞춘다. ‘장사 쾌판(快板)’이라하기도 한다. 검양(黔陽)에서 유행하는 ‘연화뇨’는 악곡체에 속한다. ‘흥륭사(興隆沙)’라 부르기도 한다. 『청패류초·거지류·이아칠창연화락이행걸(李阿七唱蓮花落以行
제주 섬을 지키고 키워온 해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곳 불턱,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그 불턱을 알리는 불턱문화제가 펼쳐진다. '가름돌듯'은 다음달 1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방망세기 불턱 일대에서 불턱문화제를 연다. 가름돌듯은 2024년 창립 이후 제주포구의 인문학적 가치를 탐구하는 포구기행을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과거 제주 해녀는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바다에서 면으로 된 물소중이 하나만을 입고 물질을 했다.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곳은 불턱이었다. 바람 많은 제주 섬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고달픈 삶의 속내를 꺼내면 다독여주고 험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 곳도 불턱이다. 1970년대부터 고무 잠수옷이 보급되고 현대식 해녀탈의장이 생기면서 불턱은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이번 불턱문화제에서는 고광민 제주생활사 연구자가 마을 해설을 맡는다. 또 방망세기불턱에서 불턱 문화가 재현된다. 아울러 해녀의 딸이기도 한 종달 출신 국악인이자 방송인인 고다경의 진행으로 종달리 은퇴 해녀와 현직 해녀 등이 불턱 음식을 나눠먹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특히 허벅장단에 맞춰 해녀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불턱체험을 함께 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QR코드나 네이버폼(
26년 경력 농업정책 전문가가 제주의 홍보대사로 등판했다. 제주도는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 이사장을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길 이사장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본위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26년간 제주도,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농정 관련 연구 용역과 농축협 컨설팅을 수행했다. 길 이사장은 제주에서 구좌농협 당근 향토산업 육성사업 컨설팅,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타당성 검토 등 지역농협 컨설팅을 맡았다. 제주 광역먹거리체계 구축방안 수립 연구, 제주도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 조성 지원사업 예비계획 수립 연구 등 연구용역도 다수 수행했다. 그는 최근 양배추, 마늘 등 월동채소 통합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했다. 길 이사장은 2027년 10월 26일까지 2년간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농업 분야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 농정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도민 대상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그의 홍보대사 등판은 오영훈 지사가 지난 9월 23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서 열린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정책 성과 공유 및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도-농협 간담회’에서
김향기 주연의 제주4·3 영화 '한란'이 개봉 전 제주에서 특별 상영된다. 제주콘텐츠진흥원(JCA)은 김향기가 주연을 맡고 하명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4·3 소재 119분짜리 장편영화 '한란' 특별상영회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 오후 7시 15분 롯데시네마 제주 연동점 5관에서 상영되는 이 작품은 1948년 4·3 당시 군경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는 과정에서 생이별한 아진(김향기)과 딸 해생(김민채)의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정말로 좋은 세상 오는 겁니까?'라는 영화 카피는 1948년 제주 섬에서 벌어진 혼란과 역사적 비극을 다시 한번 돌아다보게 한다. 한란은 겨울에 꽃을 피우는 한라산 자생 난초로, 영화의 제목에 한란과 같은 강인한 인간의 의지와 생명력을 담았다. 이 작품은 2024년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에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제작 지원 신인 부분에 선정됐다. 올해 경기도의 독립영화 제작비 조달 과정을 지원하는 '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의 첫 번째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9월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상영회에 참여하려면 28일 오후 5시까지 유튜브
제주 보존자원인 곶자왈(천연용암숲지대) 공유화를 위해 개인이 본인 소유 곶자왈을 제주도에 직접 기부한 사례가 나왔다. 제주도는 24일 서울에 사는 이신숙씨가 제주 곶자왈 토지 3320㎡(3652만원 상당)를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기부한 토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다. 제주 고유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역에 있다. 이곳은 경관보전지구 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 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이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자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K리그1 잔류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제주SK가 강등 위기에 몰렸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서 최하위 대구FC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생존 결정전'으로 떠올랐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따르면 제주SK는 다음 달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맞붙는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제주SK(승점 32점)는 11위, 대구(승점 27점)는 12위로 강등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그러나 제주SK의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제주SK는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패하며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을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7월 23일 FC서울전으로 석 달째 승리가 없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력과 수비 집중력 모두 흔들리며 하위권에 고착된 상태다. 반면 대구는 한때 16경기 연속 무승(6무 10패)으로 추락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반등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에만 승점 12점을 쌓으며 제주SK의 발밑까지 따라붙었다. 문제는 제주의 남은 일정이다. 파이널B 구간에서 제주는 울산HD, 강원FC, 수원FC, 대구FC,
제주관광공사가 황석연 전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제주관광공사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2일 상임이사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황석연 전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공사 측은 황 신임 상임이사가 교육·언론·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재직 시 공공 조직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지방공기업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더큰내일센터장으로 근무하며 청년 창업 활성화와 주민 주도의 지역문제 해결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자립적 성장 모델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황석연 신임 상임이사의 풍부한 공공·민간 경험과 혁신적 리더십이 제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과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임 상임이사 선발을 위해 지난 8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첫 공공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뒤 옛 중문119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 시설은 3층 규모의 교육 공간과 라운지를 갖췄다. 1층은 도민 누구나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는 소형 교육실 3개와 대형 교육실 1개가 마련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층은 신체 움직임 기반의 예술 활동이 가능한 교육실로 조성됐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꿈꾸는 오늘, 예술이 되는 내일'을 주제로 한 개관 주간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8∼30일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주형 문화예술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세미나와 문화예술인력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31일에는 전주, 성남 등 전국에서 운영 중인 꿈꾸는 예술터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운영 현황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다음달 1·2일에는 도민을 대상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파우치
곡조에 맞춰 대나무판, 목판, 소 갑골(胛骨)과 같은 종류를 손에 들고 다니기도 했다. 타악기나 간단한 악기 종류로 반주하면서 입으로는 상응하는 가요, 곡사를 음송하거나 연창하면서 구걸하였다. 흔히 보이는 여러 형식은 다음과 같다. 대나무판(竹板)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다. ‘고답판(呱嗒板儿, 박판)1)을 연주하는 거지’다. 현재에도 자주 보이는 구걸 방식이다. 대나무판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고증하기는 쉽지 않다. 복건성 서쪽 객가인(客家人)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유행하였고 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나무판은 길이 18센티미터, 넓이 3센티미터 정도, 두께 0.5센티미터, 서넛 조각을 줄로 연결시켜서 만든다. 양손에 들고 다니고 오른 손에는 두 조각을 잡는다. 상반부는 톱니 형태다. 타법은 단타법, 잇달아 끊이지 않게 치는 법, 톱을 켜듯 긁어 소리 내는 법 등이 있다. 한 손에 대나무판 두 쌍을 함께 잡고 다른 손에는 여러 대나무판을 엮어 만든 ‘쇄취자(碎嘴子)’를 잡고, 손가락 사이에 이빨 형태의 대나무막대를 끼워서 연주하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유행하는 형태와 연주법이 각각 다르다. 연주하면서 말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