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방세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현금 6300만원과 명품가방 등 귀중품 46점을 압류했다. 제주도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7명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택수색 대상자는 체납처분을 피하려고 배우자 명의 등으로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체납자들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29억원이다. 개인 16명 14억7100만원, 법인 1곳 14억4300만원 등이다. 도는 양 행정시와 합동으로 세무공무원 10명을 투입해 가택수색에 나서 현금 6300만원과 명품가방 및 시계·귀금속·고급 양주 등 모두 46점을 압류 조치했다. 가택수색 현장에서 체납자 A씨는 지인에게 5700만원을 급하게 융통해 체납액 전액을 납부했다. B씨는 장기간 체납한 체납액 5600만원을 매달 분할 납부하기로 하는 분납계획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압류한 현금은 은행에 즉시 불입해 세입 처리했다. 명품가방·귀금속 등 물품 46점은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통해 진품 여부와 감정가액을 산정한 뒤 공매 처분을 통해 체납액에 충당할 방침이다. 도는 가택수색 외에도 거짓거래에 의한 사해 행위, 허위 근저당권 설정 등 체납처분을 면하기 위한 은닉재산 추적에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60대 남성이 고압 전선에 걸려 숨졌다. 18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고압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와 한전 등은 전력을 차단한 후 패러글라이더에 타고 있던 60대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작업 도중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2만2900V가량의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미국과 유럽 우주기관들이 우주인 식량으로 개발해 화제가 된 슈퍼푸드 '스피룰리나' 등 해양미세조류를 제주 용암해수로 대량 배양, 산업화를 지원하는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강도형)은 18일 제주연구소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개최한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연간 5t의 스피룰리나를 생산하는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심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2024~2029년 국고 42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 46억9300만원을 투입해 제주도에 3300㎡ 넓이의 배양시설을 구축, 연간 5t의 해양미세조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강도형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확보한 해양미세조류 배양기술을 파운드리에 적용해 원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된 원료를 산업체가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해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과기원은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과 활용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체의 해양미세조류 활용률이 증가하고 식·의약 소재 개발로 이어져 이 분야에 대한 기업의 R&D 투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해 봄학기(3∼5월)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을 오간 초·중·고교 단체 승객이 780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36.1%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남 목포·고흥·여수·완도·진도항에서 제주도 뱃길을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 수(교직원 포함)를 취합한 것이다. 인천과 경남 통영 항로는 이용 실적이 없었고, 선사가 휴업 중이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산 항로는 제외했다. 뱃길을 이용한 제주도 현장학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도로 가는 항로를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은 5월부터 많이 증가하기 시작해 1만859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2년간(2018∼2019년) 초·중·고교 단체 승객 연평균치의 89.9%를 회복한 수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선상 안전교육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목포 항도초 6학년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선상 안전교육을 벌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매해 여름철이면 호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도에서는 장마가 언제 시작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6월 19일이다. 그러나 당분간 제주에 정체전선에 의한 비 예보가 없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는 늦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기압 영향으로 오는 20∼21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며, 이후로는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겠다"고 전했다. 장맛비가 얼마나 내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기상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1개월전망을 보면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제주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된다. 장마 관련 제주도의 평년값은 시작일 6월 19일, 종료일 7월 20일, 장마 기간 32.4일, 강수일수 17.5일, 강수량 348.7㎜다. 1961년 이후 제주도에서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한 해는 2020년(6월 10일),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지난 2021년에는 7월 3
정당 현수막이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후 정당 현수막 난립에 따른 민원이 갑절 이상 늘어났다. 1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이슈와 논점'의 '정당 현수막 현황과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제주에서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은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 전 3개월간 64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38건으로 2.16배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법 시행 전 3개월간 6415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만4197건으로 2.2배 늘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정당 활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고자 정당 현수막에는 옥외광고물법상 허가·신고, 금지·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개정 법이 시행돼 정당 현수막의 경우 최대한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지난 4월 3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전후해 일부 정당들이 4·3을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도민의 공분을 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들 정당 현수막이 제주4·3특별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제 철거했고, 해당 정당은 관련 법 위반으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특히 정당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면서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거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불용 결정된 임대용 농기계 중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기종에 대해 도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우선 매각한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9일 오후 3시까지 우선 매각하는 굴착기, 스키드스티어로더 등 농기계 4대에 대한 전자입찰(온비드)이 이뤄진다고 16일 밝혔다. 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파쇄기, 굴착기 등 4대의 농기계에 대한 추가 입찰이 이뤄진다. 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의 고가 농기계 확보 부담을 덜고자 농기계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대용 농기계 중 법정 내용연수가 경과한 농기계는 불용 후 매각하고 있다. 불용 농기계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거쳐 매각했지만, 올해부터는 수리 후 사용가능한 불용농기계는 도내 농업인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입찰 조건을 강화했다. 입찰 참가자는 매각할 농기계가 불용 농기계라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물품의 상태 등을 확인 후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불용 농기계 전시장소 및 입찰에 대한 세부내용은 제주도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온비드 누리집 불용물품 매각 입찰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고상환 농업기술원장은 “사용가능한 불용 농기계를 도내 농업인에게 우선 매각해 도내 농가에
올해 첫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제주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제주마 경매에서 14번 상장마가 9500만원에 낙찰됐다고 15일 밝혔다. 14번 상장마는 '대륙통일'의 자마인 2세 암말이다. 14번 상장마를 생산한 신성욱 씨는 21전 20승을 기록한 '오라스타'를 배출한 경력의 생산자다. 이번 제1차 제주마 경매에는 모두 50마리가 나와 21마리가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는 마리당 2148만원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로만 제주경마를 시행하는 첫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마생산자협회, 생산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마는 멸종 방지 및 영구적 보존을 위해 19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됐다. 혈통보존을 위해 제주도 축산진흥원 목마장과 방목장 보호구역에서 길러진 말만 '제주마'라 불린다. 보호구역에서 기를 수 있는 제주마는 관리지침에 따라 150마리로 제한돼 있다. 150마리가 넘게 되면 혈연관계와 체형, 털의 색깔 등을 고려해 경매 대상으로 선정돼 일반 농가에 분양된다. [제이
국제자유도시에 이어 특별자치도 출범 ... 격동적인 제주의 2000년대 2000년대는 제주도가 일대 전환기를 맞은 시기다. 1998년 외환위기에 따른 구제금융(IMF) 여파로 제주는 관광산업을 비롯한 경제 전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제주도는 이를 타개할 방책을 찾고 있었고, 한국 정부 또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을 때였다. 제주 입도 관광객 수가 1년 만에 100만명 이상 줄었던 당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12.3%나 늘어나는 기현상이 주목됐다. 원화 가치하락 때문이었지만, 이는 제주 관광수입 감소율(-13.7%)이 관광객 감소율(-28.3%)의 절반 수준에 그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도와 정부는 1998년,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제주는 동북아 중심 전략에 초점을 맞춘 국제 개방거점으로 구체화됐다. 21세기 국가발전을 선도할 정부차원의 전략지가 된 것이다. 2000년에는 제주도 관광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했다. 같은해 12월 내국인 면세점이 개점했고, 이듬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이 확정됐다. 같은해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구인 제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제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사무실과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시 연동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사무실과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자택 등에서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압수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등이 이들에 적용한 구체적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정원 등은 지난해 말 북한 지령에 따라 이적단체를 구성하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을 신설한다. 제주도는 수산정책과에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을 신설해 현재 1과 4팀에서 1과 5팀으로 개편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은 팀장 1명, 팀원 2명 등 3명으로 꾸려진다. 이 전담팀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예고에 따라 제주도의 대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선제대응 등을 하게 된다. 전담팀은 향후 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정책 수립, 수산물 안전성 및 품질 위생 관리 업무, 수산물 생산이력제, 원산지 표시 지도 단속, 수산물 안전 인증제, 신규 안전관리 업무 등 오염수 방류 대응 세부 계획을 총괄한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제주 수산업계에 4483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제주 수산업 조수입 9000억여 원의 약 절반이다. 지난해 4∼5월 제주연구원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평균 49.15%로 집계됐다. 소비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은 소라 50.39%, 갈치 48.36%, 참조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됐으나 제주도의회에서 부결된 제주도 시설관리공단과 관련해 환경에 중점을 둔 재추진 여부 논의가 이뤄진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15일 '시설관리 효율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가칭)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정책토론회'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됐던 시설관리공단은 제주도내 자동차운송사업과 주차시설, 환경시설, 하수 및 위생처리시설 등 4개 분야를 전담하기 위해 제주도가 설립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물과 관련해 생기는 운영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공단이 설립될 경우 약 100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직은 이사장과 3본부 1실 15팀으로 구성됐고 총인력은 1105명으로 구상됐다. 시설공단의 설립을 위한 관련 조례안은 2019년 7월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지적과 같은 취지로 당시 김태석 의장이 같은해 7월과 9월 임시회에 안건 배정을 미뤘다. 그러다 같은해 12월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첫 심사가 이뤄졌다. 행정자치위원회가 부대조건을 달고 조례안을 의결했지만 김태석 당시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