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동부두 인근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84세 해녀 A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작업하던 다른 해녀로 A씨를 발견한 직후 구조를 시도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달 6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어린이날 홈경기를 맞아 많은 가족 단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제주SK FC는 강원FC에 0-3으로 완패하며 경기장엔 싸늘한 공기가 내려앉았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일부 서포터즈들이 선수단 통로와 버스 앞을 가로막았다. 단순한 패배에 대한 반응이 아니었다. 무기력한 경기력, 그에 대한 해명도, 표정도 없이 경기장을 떠나는 팀의 태도에 팬들의 쌓인 감정이 터졌다. K리그에서 '버막(버스 막기)'은 낯설지 않다. 성적 부진이나 프런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때 전국 각지의 경기장 주차장에서 종종 벌어지는 풍경이다. 2023년 수원삼성이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은 2시간 넘게 선수단 버스를 막고 단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제주 사태는 방식과 반응, 그리고 이후 전개까지 모두 달랐다. 논란의 중심에는 박동진 선수가 있었다. 팬들과 마주한 그는 언성을 높였고, 일부 팬은 그가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박 선수가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과 이를 말리는 구단 관계자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까지는 다소 거친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K리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박 선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민주당 제주도당 입당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도민의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모두 191명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전인 지난 4월 같은 기간 1~6일 입당자 수(17명)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한 달간 전체 입당자 수(195명)와도 거의 맞먹는다. 올해 월별 입당자는 1월 71명, 2월 54명, 3월 74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파기환송 결정 직후부터 입당자가 급격히 늘었다. 일자별로는 ▲5월 1일 10명 ▲2일 24명 ▲3일 43명 ▲4일 33명 ▲5일 48명 ▲6일 33명이다. 파기환송 직후인 2일부터 입당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입당자가 기재한 추천인도 이색적이다. 입당자 중 52명이 입당원서의 추천인란에 조희대 대법원장 이름을 기재했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입당자 중 상당수가 추천인에 조 대법원장의 이름을 적은 것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대법원의 정치적 판단에
중국이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과 관리용 구조물을 일방적으로 설치하면서 정부가 '비례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해역의 전략적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8년과 2024년에 걸쳐 심해 연어 양식장을 표방한 선란 1호, 2호를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 시설까지 들여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양측 협의가 원칙인 수역에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해양 질서를 흔드는 행위"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해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 측에 해당 시설 3기를 수역 밖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설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장 조사 제안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대응책으로 제주 인근 해역에 '해양과학기지' 또는 '이동형 과학 설비' 설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제성과 전략적
제주도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우수사례 5건을 인정받아 도 단위 지자체 중 경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합동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국민안전 확보, 환경관리, 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지표를 새로 반영해 진행됐다. 정량평가(98개 지표), 정성평가(우수사례 17개), 국민평가로 구성됐다. 정성평가 부문에서 제주도는 모두 5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돼 도 단위 기준으로 경기(8건)에 이어 경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지역 현안 해결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정책 성과로 평가된다. 국민평가에서는 전국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제출한 34건의 우수사례 중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사례는 이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평가는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주요 시책의 추진성과를 측정해 지자체의 통합적 행정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결과에 따라 특별교부세 지원과 유공 공무원 포상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고장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홍콩 지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 협력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 등 교육 관계자 26명을 제주로 초청해 수학여행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수학여행지로서의 제주를 홍보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수학여행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홍콩 교육계에서 강조하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의 교육 트렌드에 맞춰 도는 제주만의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유산, 체험 콘텐츠를 집중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돌문화공원, 국립제주박물관, 제주4·3평화공원,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등지를 둘러보며 제주의 역사와 자연,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또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뒤 김밥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일상 문화를 접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홍콩 교장단이 제주 수학여행 콘텐츠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홍콩 학생들의 제주 방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도내 택시 대부분에 Q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현금 없이도 모바일 기기만으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우선 다음 달까지 개인택시 3300여대에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일반택시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에 운행하는 택시 대부분에 큐알(QR) 요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큐알 결제 방식은 결제 패드에 뜬 큐알 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스캔해 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것이다. 큐알 결제 외에도 카드 결제, 간편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도는 결제 단말기를 승객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 위에 설치하도록 해 승객이 직접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개인택시 3300여대에 큐알 결제 방식을 우선 도입하고 하반기에는 일반택시 1400여대로 확대하는 등 도내 전체 택시 5315대의 90% 안팎까지 큐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는 택시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패드 구입과 설치비의 90%(최대 9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비대면 결제 시스템은 승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뿐만
제주도가 올해 버스정보시스템 보강 구축사업을 통해 버스정보안내기(BIT)를 150대 신규 설치 또는 교체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는 버스정보안내기 100대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화한 50대를 교체해 도민과 관광객이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버스정보안내기는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다. 이용객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장비다. 현재 제주시 동 지역 634대, 읍면 지역 33대와 서귀포시 동 지역 273대, 읍면 지역 312대 등 모두 1549대의 버스정보안내기가 운영되고 있다. 도는 또 중국인 관광객의 버스 이용 증가에 맞춰 중국 원어민 음원을 활용한 중국어 안내방송을 추가해 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갈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버스정보시스템 보강구축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제주 관광시장이 5월 황금연휴를 계기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이를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5만2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만4300여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연휴를 기점으로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1일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2일에는 18.8% 증가하며 반등세를 나타냈고, 2일부터 6일까지 제주행 항공편은 대부분 매진됐다. 이는 1월부터 4월까지 계속된 내국인 방문자 감소세를 끊은 첫 신호다. 도는 이번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 특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노선 증편과 관광 불편 해소, 콘텐츠 보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상반기 동안만 약 13만2000명의 수학여행단 방문이 예정돼 있고,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추가 운항도 이뤄진다. 지난달 29일 도와 제주항공은 간담회를 통해 5~6월 임시편 38편 증편에 합의했다. 대한항공도 6월 중 마일리지 전용기를 투입할 예정이
트럼프 정부의 고위 당국자인 매슈 머레이 대사가 제주를 방문한다. 미국 국무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담당 고위 당국자인 매슈 머레이 대사가 오는 11일부터 제주를 방문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머레이 대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관련 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SOM2 기간 동안 미국은 한국 고위 당국자, 업계 리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미국의 외교·무역·투자 정책을 APEC을 지렛대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SOM2는 APEC 정상회의와 각료회의 의제 조율을 위한 핵심 협의체로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를 기반으로 한 경제 외교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가 국제사회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가 1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교육부는 오는 13∼1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역내 21개 회원경제체 교육장관과 대표단, 국내외 교육 분야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교육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에서 APEC 교육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2년 제5차 경주회의에서 이어 13년 만이다. 이번 회의는 2016년 제6차 페루 회의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이기도 하다. 주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이다. 디지털 교육혁신을 통한 미래교육의 방향과 역내 공동 번영을 위한 글로벌 교육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4일 열리는 교육장관회의 총회에선 '혁신'·'연결'·'번영' 분과로 나눠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맞춤형 교육혁신, 글로벌 교육협력과 기회 접근성 확대, 양질의 교육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두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어 APEC 교육장관회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한다. APEC 교육장관회의 전인 7∼10일엔 인적자원개발실무그룹 실무회의를 열고 교육장관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실시간 전력시장 가격·입찰제가 도입된 이후 풍력·태양광 등 발전 설비의 강제 가동 중단(출력제한) 문제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1개월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대한 출력제한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가 실시간 전력시장 가격·입찰제에 참여하면서 화력과 원자력처럼 중앙 통제 자원으로 관리돼 전력 공급의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실시간 전력시장 입찰제는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제도다. 재생에너지도 기존의 화력·원자력 발전처럼 전력시장에 참여해 발전량과 가격을 입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20%에 육박해 공급 과잉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시간 전력시장 제도를 제주에 우선 도입했다.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급증한 2015년 이후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경우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제한 조치가 반복돼 왔다. 이는 발전량이 기상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