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해병대에 복무한 변창국씨 가족이 올해 해병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 창설 76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변씨 가족에게 병역명문가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증서는 해병대사령관 명의로 전달됐다. 변창국씨의 아버지 고(故) 변성희씨는 1961년 4월 3일 해병 116기로 입대하며 가문의 해병대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변창국씨는 해병 691기로 1992년 5월 입대했고, 형인 변창남씨도 해병 558기로 1986년 10월 군 복무를 마쳤다. 해병대의 전통은 자녀 세대까지 이어졌다. 변씨의 큰아들 변준협씨는 해병 1297기로 막내아들 변준수씨는 해병 1314기로 각각 입대했다. 특히 막내 변준수씨는 지난 2월 3일 입대해 현재 1사단 공병대대에서 복무 중이다. 3대가 해병대에서 복무한 기간은 변준수씨의 현재 복무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모두 105개월에 달한다. 변창국씨는 "아버지와 형님을 따라 해병에 지원하게 된 것이 자녀들에게도 이어져 이런 영예를 얻은것에 너무 영광스럽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아버지와 형 그리고 아들들에게
제주에서 결혼하는 부부 중 다문화 가정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와 자녀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이혼은 감소세를 보이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362건이다. 전체 혼인 2659건 중 13.6%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해 제주지역 다문화 가구는 6164가구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5년 전보다 21.5%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구에서 다문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인천(2.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문화 가구 구성원 수는 모두 1만9383명이다. 5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자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1950명으로 2022년보다 1.9% 늘었고, 중학생은 617명으로 25.4% 급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중학생 수는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도 2022년보다 35.6% 증가한 217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형태는 전체 362건 중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결혼이 294건으로 대다수를 차
제주대 의대 복귀생의 신상정보가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유포된 사건<본지 2025년 4월15일>과 관련해 교육부가 해당 사이트에 대해 긴급 폐쇄를 요청하고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제주대 의대 복귀생의 신상정보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유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대 복귀 의대생의 정보가 메디스태프에 유출돼 해당 학생에 대한 비난과 욕설, 협박성 댓글이 반복 게시되고, SNS 계정을 통해 조롱·협박성 메시지가 발송됐다"며 "이는 스토킹방지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형법상 강요죄 혐의가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제주대 의대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휴학을 마치고 올해 1학기부터 복학해 수업에 참여 중이다. 최근 이 학생의 얼굴과 프로필이 담긴 사진이 메디스태프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유해사이트 폐쇄 긴급심의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앞서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달 28일에도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한 바 있다. 교
제주4·3을 주제로 한 시집과 자료집을 발간해온 김명식 시인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1980년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국가가 당시 불법 구금과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최근 '김명식 시인에 대한 경찰의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을 심의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수사기관이 김 시인을 구속영장 없이 불법 구금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당시 수사권이 없는 국군보안사령부가 장기간에 걸쳐 공작 수사를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김 시인은 1988년 아라리(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연구원을 창립하고, '제주민중항쟁' 시리즈 등 4·3 관련 시집과 자료집을 발간하며 진상규명과 역사 복원에 앞장섰다. 그러나 문화공보부는 해당 서적을 이적표현물로 지목해 김 시인을 경찰에 고발했고, 같은 해 7월 김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구속됐다. 그해 11월 법원은 김 시인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 시인은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도내 전력 소비량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을 달성했다. 전국 첫 사례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 체계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도내 전체 소비 전력을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 전력 소비량은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됐다. 이는 전국 첫 일시적 RE100 사례다. 당일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풍력 발전 이용률은 오후 1시 기준 51.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태양광 발전도 일조량과 기온이 발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며 73.1%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면서 도는 남는 전력 170㎿를 전남 지역으로 역송전했다. 제1, 제3 해저연계선을 통해 이뤄진 이번 송전은 최대 180㎿ 규모의 양방향 송전이 가능한 해저연계선(HVDC)을 통해 처리됐다. 이로써 과잉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육지로 전달해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해저연계선이 구축되기 전에는 잉여 전력 발생 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을 차단하는 사례가 잦았다. 도는 이번
정의당 제주도당이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끝까지 기억하고 연대해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도당은 16일 밝힌 논평에서 "1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여전히 가슴 한켠에 남아 있다"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빌고 또 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세월호 이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태원 압사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아리셸 화재,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을 언급하며 "이윤과 행정 편의가 아닌 안전과 생명을 우선시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참사들"이라며 "국가는 반복되는 대형 재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사의 사전 예방과 대비, 사후 구호 조치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방 경찰청을 포함한 국가·지방 공무원들은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관련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생명안전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후유증을 앓다 산업재해로 숨진 고(故) 한재명 잠수사 사례를 언급하며 "해양경찰청의 지침 변경으로 치료비 지원이 중단됐고, 결국 질병과
제주시 한림읍 한 클린하우스에서 내부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제주시 한림읍 한 클린하우스에서 불이 나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하우스 내부 구조물과 집기류 등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약 3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클린하우스 내부 재활용 수거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1t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5일 오후 4시 24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입구 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1t 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70대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가 몰던 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던 70대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른 트럭 운전자 50대 B씨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배달 플랫폼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주문에 이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 속에 포장 주문까지 비용 부담이 늘면서 결국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14일부터 포장 주문 수수료를 전면 유료화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음식점 업주들도 배민 앱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을 경우 1건당 6.8%(부가세 별도)의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제주 연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고모씨는 "점심시간 포장 주문이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데 수수료까지 내면 부담이 커진다"며 "그동안 배달 수수료는 감내했지만 포장까지 돈을 내야 하니 운영 자체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배달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도 일부 유료화했다. 기존 가맹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면제하고, 신규 업주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신규·기존 점주 모두가 수수료를 내게 됐다. 제주시 연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포장 수수료 6.8%에 카드
제주에서 고위험 산모가 헬기로 뭍지방(육지) 병원까지 이송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위험 임신부·신생아 집중·통합 치료를 하는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만 없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437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라동갑)은 이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기상악화 등으로 헬기 이송이 어려운 경우 대책이 있는지 제주도에 물었다. 홍 의원이 제주소방안전본부를 통해 제출받은 '헬기 이용 고위험 산모 타 시도 이송 실적'을 보면 2022년 3건, 2023년 10건, 2024년 9건, 올해 4월까지 2건 등 꾸준히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도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도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 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의 16병상만으로는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험 산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모자의료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내에서 유일하게 설치 조건에 부합하는 제주대병원은 인력 수급 등 문제로 설치에 난색을 표
제주도가 최대 8000억원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문가 용역을 이미 완료한 뒤에야 도민 참여를 위한 원탁회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가 제출한 '종합스포츠타운 실현방안 원탁토론회 운영' 예산 3000만원 편성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노후화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스포츠·문화·관광이 융합된 복합허브로 재편하는 내용이다. 이미 1억8500만원을 투입한 용역을 통해 세 가지 안이 도출된 상태다. 가장 유력한 1안은 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 등을 모두 철거하고 재배치하는 방안이다. 소요 예산은 약 844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50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민간 자본 유치가 전제로 제시됐다. 이외에 2안은 상업시설 유치를 전제로 스포츠시설과 상업공간을 분리한 개발 방식이다. 3안은 민자 유치 실패를 고려해 종합운동장과 한라체육관만 철거
제주도가 주최하는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가 9월로 연기됐다. 제주올레는 제2회 2025 펠롱펠롱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를 애초 5월에서 9월 20, 21일로 변경해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준비되고 있었으나 6월 3일 대통령 선거 실시가 확정됨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가 우려돼 일정을 조정했다고 주관 기관인 제주올레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신청한 참가자들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보내고, 행사 플랫폼 이벤터스(event-us.kr)를 통해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어린이 길동무 모집은 오는 20일까지 그대로 진행한다. 어린이 길동무의 활동 일정과 내용은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길동무는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 사회자, 어린이 기자단, 올레댄스 공연, 어린이 벼룩시장 기획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벼룩시장 어린이 판매자는 8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축제 참가 사전 신청은 9월 1일까지 연장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