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전국 확대가 제주 관광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그동안 제주가 독점해온 무비자 효과가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숙박·소비·고용 전반에 걸친 구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는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최대 15일 체류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내년 6월 말까지 운영된다. 다만 제주도는 기존처럼 개별·단체 모두 30일 무비자가 유지돼 제도 구도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제주만 여행'을 택한 비율은 2017년 50.5%에서 지난해 84.1%까지 올랐다. 무비자 독점 체제가 관광객 체류를 집중시킨 결과다. 그러나 이번 제도 확대는 제주 독점 구조의 종언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서울·부산 등 다른 도시를 거쳐 제주로 들어오는 경유형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 점유율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숙박 부문에서는 팬데믹 이후 대형 리조트와 신규 호텔 개관으로 제주 전체 객실 수가 늘었지만 중저가 숙소는 폐업과 용도 전환으로 줄었다. 내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겹치면서 외
제주 애조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3분 제주시 애월읍 애조로에서 SUV 차량과 벤츠 승용차가 충돌했다. 충격으로 벤츠 차량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벤츠 승용차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대 남아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SUV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운전자와 뒷좌석 10대 여아 역시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보수·보강을 통한 재사용 가능'이 제시된 것으로 드러나 서귀포시의 철거 논리가 궁색한 상황이 됐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29일 <제이누리>가 입수한 서귀포 관광극장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진은 첫 번째 대안으로 '보수·보강 후 재사용'을 제안했다. 예상 비용은 약 4억4000만원이다. 구체적인 관리 방안과 장단점까지 담겼다. 부분 철거 후 재사용 방안 역시 약 4억2000만원으로 제시됐다. 반면 전면 철거 후 신축 비용은 1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컸다. 다만 보고서는 "구조 안전과 내진 설계 검토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는 철거를 강행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E등급 판정이 나오면 리모델링은 검토하지 않는다"며 "보강으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용역 보고서와 완전히 다른 입장이었다. 반발이 거세지자 오 시장은 28일 개인 SNS를 통해 "논의의 핵심은 ㄷ자 벽체 철거 여부"라며 다시 해명에 나섰다. 그는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중앙부처 행정시스템이 중단된 상황에서 제주도가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27일 오전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와 행정시 긴급회의를 열고 중앙 행정시스템 장애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국민신문고, 청원24, 정부24, 문서24, 정보공개포털, 나라장터 등 70여 개 중앙 행정시스템이 멈췄다. 도는 도와 행정시에서 운영 중인 모두 273개 자체 정보시스템을 전수 조사해 중앙시스템과 연계된 여부와 영향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도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주말 동안 조사를 마무리하고, 서비스 지연이나 중단이 우려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수기 처리와 대체 절차 등 임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행정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정부 연계 서비스는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도는 도청 대표 누리집과 온라인 안내창구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체 이용 방법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예상치 못한 국가 전산망 장애 상황에서 도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여파가 제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 전산시스템 마비로 인터넷 우체국, 우체국 예금·보험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도민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일어난 불이 이날 9시간 5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7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투입했지만 데이터 훼손 우려로 대량의 물 사용이 제한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고로 정부 1등급 시스템 12개, 2등급 58개가 차질을 빚었고, 정부24를 비롯해 국민신문고, 모바일 신분증, 각 부처 홈페이지와 온라인 민원서비스가 장애 상태다. 특히 제주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가 멈추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편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체국 예금의 입·출금, 이체, 보험료 납부와 지급까지 모두 중단돼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불가능하다. 우편의 경우 배송 전용 단말기(PDA)를 활용해 일부 오프라인 체계로 배달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 복구가 늦어질 경우 접수·배송 처리에 지연이 불가피하다.
제주시 연삼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걷기 행사'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제주도는 27일 오전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를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발로 두 바퀴로, 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연삼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자전거 대행진과 걷기,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참가자 안전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취소가 결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참여를 준비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주시 탑동광장에서부터 관덕정까지 원도심 일대에서 예정됐던 '제10회 제주 플로깅' 행사는 연기됐다. 주최 측은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변경된 날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진에어가 다음 달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 하늘길 운항을 재개한다. 매일 운항 체제다. 진에어는 26일 "다음 달 23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고 밝혔다. 운항 일정은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후 10시 15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11시 50분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현지에서는 다음 날 오전 2시 50분 출발하는 구조다. 해당 노선에는 B737 계열 항공기가 투입된다. 무료 위탁 수하물 15㎏이 기본 제공된다. 항공사 측은 이번 재운항이 제주도의 대만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대만 국적 여행객은 약 8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타이베이 노선 재개로 대만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제주 지역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석좌교수를 지낸 이영호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이 청탁과 특혜 제공 사실이 확인돼 문책성 면직 처분을 받았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비서실 소속 1급 별정직 공무원이 타인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청탁을 하고, 사적 관계를 이유로 특정인에게 대통령실 출입 특혜를 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면직 사유를 밝혔다. 이영호 비서관은 현 정부 들어 신설된 해양수산비서관직을 맡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 현안을 전담해왔다. 그러나 지인들을 대통령실 청사에 출입시키다 적발돼 공직 기강 차원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든 직원들에게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청탁이나 특혜 제공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전남 강진·완도 지역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해양수산부에서 15년간 재직한 경력과 함께 제주대 석좌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6명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출입국관리법과 검역법,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6일 "중국인 밀입국 일당 6명에 대해 구속 기소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8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낚싯대, 구명조끼 6벌, 중국산 식료품, 연료통 등이 발견됐다. 해양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닷새 만에 피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모집책인 30대 A씨는 중국 SNS를 통해 밀입국 광고를 올린 뒤 5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1인당 약 400만원씩을 모아 보트를 구입하고, 수개월 전부터 연료와 식량을 준비하며 시운전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7일 낮 중국 장쑤성 난퉁시 인근에서 출항해 약 460㎞를 항해한 끝에 8일 새벽 제주 해안에 도착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바다에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제주시와 서귀포 등지로 흩어져 은신했으나 경찰 수사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검거는 순차
제주 외곽지역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서 분양가를 수억 원 낮추는 파격 할인까지 등장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에 들어선 '제주 엘리프 애월'은 최근 분양가를 최대 2억원 낮춰 시장에 내놨다. 시행은 대한토지신탁이,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이 단지는 애월중학교 인근 1만여㎡ 부지에 조성됐다. 아파트 136세대와 오피스텔 30실 등 모두 16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아파트가 52~110㎡, 오피스텔은 41~62㎡로 구성됐다. 2022년 말 청약 당시 전용 84㎡ 분양가는 6억4000만원, 전용 110㎡는 최고 8억7000만원에 책정됐지만 신청 건수는 16건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미분양이 장기화되자 시행사는 전용 84㎡를 4억 원대 초반에 공급하는 등 대폭 할인에 나섰다. 단지 외벽에는 '분양가 2억원 할인' 현수막까지 내걸렸고,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 무상 제공도 혜택으로 내세웠다. 애월의 또 다른 대단지 아파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 17개 동 425세대 규모로 지난해 준공됐지만 높은 분양가 탓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8억9000만원대였고,
정부가 2030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과 관광 소비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제주 관광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입국 3000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을 밝혔다. 외래객 유치 확대, 내국인 국내관광 활성화, 제도·산업 기반 혁신이 핵심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제2·3 인바운드 관광권' 조성 방안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을 4극(동남·대경·중부·호남)과 3특(제주·강원·전북)으로 구분해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제주가 포함될 경우 국제적 관광특구 성격이 강화돼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관광정책의 제도 개편도 예고됐다. 정부는 관광기본법을 전면 개정하고 관광진흥법을 관광산업법(가칭)과 지역관광발전법(가칭)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1993년 도입된 관광특구 제도도 '글로벌 관광특구'로 재편돼 제주 지역 축제나 관광자원 역시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내
추석을 앞두고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소라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직거래 장터가 제주시 김녕과 도두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8일과 다음 달 2일 제주시 김녕과 도두에서 '제주 소라 직거래 판매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첫 번째 행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김녕어촌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활소라를 비롯해 자숙소라·소라꼬치 등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활소라는 1㎏당 6000원, 자숙소라는 500g당 3만5000원에 판매되며 명절 선물용으로 포장·가공된 제품도 준비된다. 두 번째 행사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도두일동 도두 오래물광장에서 열린다. 도두해녀회가 직접 준비한 자숙소라와 소라게우젓·소라꼬치 등 다양한 가공품이 선보인다. 가격은 소라게우젓과 자숙소라 500g당 3만원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추석을 맞아 마련한 제주 소라 직거래 판매행사가 지역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