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교수들이 삭발시위에 난섰다. 성인 학습자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4일 미래융합대학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23일 오후 제주대 산학협력단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상미 실버케어복지학과 교수와 이호진 부동산관리학과 교수가 삭발에 나섰다. 현장에는 동료 교수들과 재학생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삭발 이후 "미래융합대학 파행을 중단하라", "성인 학습자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은 2017년 3월 교육부의 평생교육단과대학(LiFE) 지원사업을 통해 신설됐다. 건강뷰티향장학과, 관광융복합학과, 부동산관리학과, 실버케어복지학과 등 4개 학과로 구성됐다. 성인 학습자와 재직자 등을 위한 맞춤형 학사과정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해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기준 정원 외 신입생 충원율은 49.6%에 그치며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들을 ‘지역혁신 중심 대학운영체계(RISE)’로 통합하면서 지자체가
검찰이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2)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3일 "범행 경위와 기간, 죄질 등을 고려했을 때 1심 재판부의 양형은 부당하다"며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7일 문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택시와 충돌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기소됐다. 또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 양평동 빌라,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단독주택을 이용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은 채 5년간 불법 숙박업을 운영하고 모두 1억36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도 함께 받고 있다. 법원은 1심 판결에서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며 벌금형을 선고한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의 항소로 문씨의 혐의에 대한 판단은 향후 항소심 재판에서 다시 이뤄질 예정이
LS일렉트릭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계통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3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전력변환장치(PCS) 10㎿, 배터리 40㎿h(메가와트시)급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사업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제주에서 전력이 과잉 생산될 경우 이를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을 공급해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저장·방전 시간이 4시간 이상 가능한 장주기 ESS로 출력제한 문제를 완화하고 계통 유연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해당 사업은 LS일렉트릭이 이지스자산운용, 건화, 에스피브이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제주 1차 장주기 BESS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11월 준공과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았다. 준공 이후 15년간 유지관리(O&M)도 담당할 계획이다. 손창희 LS일렉트릭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은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재생에너
제주도가 오는 8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오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교통복지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오승식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강경문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강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소년 버스요금 무료화’ 논의를 도, 도의회, 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결과다. 협약에 따라 기존 중·고등학생 통학교통비 지원사업과 농어업인 자녀 통학교통비 지원사업은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사업'으로 확대 개편된다. 이에 따라 도내 13~18세 청소년 4만2536명(2024년 3월 말 기준)은 시간과 관계없이 제주 전 지역에서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통학 거리 1.5㎞ 이상 중·고등학생에 한해 등교 일수에 따라 교통비가 보호자 계좌로 현금 지급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 안팎을 막론하고 모든 청소년이 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정책이 전면 전환된다. 재정 부담은 도교육청이 등·하교 시
제주4·3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지시한 제11연대장 박진경 대령을 암살한 인물로 알려졌던 '손선호 하사'의 실명이 77년 만에 '손순호'로 확인됐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지금껏 알려진 이름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자와 문중 후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제주4·3연구소는 23일 "그동안 '손선호(孫善鎬)'로 알려졌던 인물의 본명이 '손순호(孫順鎬)'였으며 경주시 강동면 오금2리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연구소 회원이자 전 이사장인 대구대 김영범 명예교수가 경북 경주 문중 후손들을 직접 면담하고 족보를 통해 추적한 결과다. 손 하사는 1948년 6월 18일 새벽 4·3 진압 작전 총지휘자였던 박진경 대령을 총격으로 사살한 뒤, 같은 해 9월 문상길 중위와 함께 서울 수색 일대에서 총살형을 당했다. 이후 수많은 기록에서 '손선호' 하사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조사로 그의 실제 이름과 가족관계, 생가 위치 등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족보에 따르면 손순호는 경주 손씨 낙선당파 22세손이다. 부친은 1926년생 손태익 씨였고 외아들이었다. 현지 후손들은 "종손이던 손선호가 집안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군 입대를 피했고, 대신 손순호
제주시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를 비롯한 6개 지역이 지역 정체성을 담은 골목길 브랜드화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로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에는 제주 제주시 '일로와'를 포함해 서울 서초구, 충남 부여군, 전북 김제시, 전남 나주시, 경북 영덕군 등 모두 6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로컬브랜드 창출은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청년 창업아이템 발굴과 구체화를 지원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선정된 팀에는 2년간 최대 10억원이 지원된다. 중기부는 예비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혁신 프로그램 및 교육·컨설팅, 공동 브랜딩 및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제주도 등 지자체는 상권 연계 축제 기획 및 로컬 인프라 구축 등을 맡는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은 골목상권을 넘어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상권 활성화 전략"이라며 "제주를 포함한 선정 지역이 지역소
제주도의회가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모두 145억원 규모의 예산을 삭감했다. 23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본예산보다 2.9% 증가한 모두 2194억1100만원 규모로 수정 의결했다. 이번 추경안 심사에서 예결위는 모두 145억6971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삭감된 금액은 전액 내부유보금으로 편성됐다. 내부유보금은 해당 예산을 추후 별도의 추경안 편성 없이 사용할 수 없는 구조다. 향후 추가 심의를 거쳐야만 지출이 가능하다. 삭감된 예산 중에는 도가 전국 처음으로 도입을 추진하던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예산 18억2000만원과, 제주·서귀포시의 ‘경로당 급식 지원 시범사업’ 예산 3억7800만원이 각각 전액 포함됐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수정된 추경안을 상정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의 올해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472명이 지원해 9.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50명 모집에 모두 47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9.44대 1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일반) 분야가 17명 모집에 347명이 지원해 20.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은 사서 1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12대 1, 시설관리(일반) 14명 모집에 74명이 지원해 5.3대 1, 운전 3명 모집에 16명이 지원해 5.3대 1, 식품위생 1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5대 1, 시설(건축) 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4.5대 1 순이다. 지원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210명(44.5%), 여성 262명(55.5%)이다. 연령대는 20대가 254명(5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29명(27.3%), 40대 67명(14.2%), 50대 20명(4.2%), 10대 2명(0.42%) 순이다. 교육청은 오는 6월 21일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시험 장소는 6월 9일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7월 중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장기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주민소득형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휴식과 힐링의 공간인 제주가 관광경기 침체로 성장동력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내 주요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고, 그린수소·에너지저장 기술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고, 제주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 자가용 태양광과
시내버스의 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자 정비 관리 부실과 함께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버스공영화추진시민연대는 23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인재였다"며 "준공영제 체제 아래 버스 노동자들은 민간업체의 정비 부실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제주도가 매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정비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지만 민간 버스회사들의 실제 정비 실태는 엉망이며 이를 행정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공영제는 노선 조정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업체의 도덕적 해이로 정비 불량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는 이제라도 준공영제의 문제를 도민들과 공유하고 숙의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시민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알리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행적인 업체 점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고 철저한 책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사고는 지난 18일 오전 7시경 서귀포시 남원읍 5·16도로에서 발생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케타민 투약과 관련된 진료기록이 수십 차례에 걸쳐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3일 '2024년도 동물위생시험소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동물보호센터를 포함한 해당 기관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취할 것을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했다. 감사위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 소속 임기제 수의사 A씨는 지난 2021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연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진료기록부에는 A씨가 18, 19일 이틀 동안 케타민 30.1㎖를 동물에 투약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 동물의 치료 및 안락사를 위해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오남용 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사용 및 기록 관리가 요구된다. 감사 결과 A씨 사례 외에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의사 면허와 마약류 취급 승인을 받은 직원 6명이 연가나 출장 등으로 근무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명의로 모두 73회에 걸쳐 797마리에 케타민 905.2㎖를 투약한 것으로 진료기록부에 기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관이 2021~2023년 3년
제주교도소 직원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수령하고 잠적하는 등의 사기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제주교도소 직원이라고 사칭해 식자재나 건축자재 등을 사후 결제하겠다며 물품을 수령해 잠적하거나 업체를 속여 거액의 돼지고기 구매 비용을 대납하도록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제주교도소 직원을 사칭한 명함, 허위 작성 공문서 등을 보여주며 업체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체 측은 제주교도소 측에 뒤늦게 연락해 사실 확인을 해봤지만 제주교도소는 주문 등을 한 바가 없었다. 제주교도소 측은 "최근 교정공무원 사칭 사기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제주교도소는 추가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물품을 넘기기 전에 제주교도소로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